밥은 됐고, '새송이버섯 전'

by 새미네부엌

아침부터 저녁까지 삭풍이 몰아치는 찬 겨울. 식탁에는 쉬이 만들기 좋은 '전' 요리를 끼니마다 올린다. 유독 따뜻하고 고소한 향이 온 집안을 휘감는 전 요리들. 뚝딱 뚝 지글지글, 기름 위에 부쳐내면 으레 밀려들었던 찬공기의 질감이 포근하게 바뀐 것만 같은 기분, 마음까지 몽글몽글하니 온기를 불러온다.



두툼한 해물전이나 부추 부침개, 김치전 같은 익숙한 것들도 물론 좋지만 밀가루와 그 친구들(부침/튀김가루) 없이도 쫀쫀한 맛을 자랑하는 전이 있으니 바로 '버섯으로 만든 전'이다. 이 추위에도 탱글탱글 살이 오른 새송이버섯을 한 봉다리 사다 알알이 편으로, 또 채로 전부 썰어 식감 잔뜩 살린 전을 만든다.


잘게 잘린 버섯들 사이사이를 이어 붙이는 것은 달걀, 새송이의 닝닝한 맛을 상쇄시키는 건 모양 맞춰 썰어 넣은 양파와 고추들이다. 잘 풀어낸 달걀에 칼질한 재료들 모두 넣고 요리에센스 연두로 간을 잡아 휘휘 섞어준다. 그리고 프라이팬 위 열 오른 기름 위에 한 입 크기로 쫑쫑 올려 앞, 뒤를 노릇하게 부치면 그만.


부침개 뒤집는 스킬에 탁월하다면 넓게 한 판으로 부쳐도 좋으나, 이리 삐죽 저리 삐죽 제대로 쫄깃한 식감을 온전히 즐기려면 작게 부쳐 입 속에서 굴려 먹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뒤집개로 살짝 누르면 푹 꺼지는 대신 통통하게 오르는 탄력이 역시나 매력적이다. 갓 만든 따끈한 전을 왕- 하고 먹으면 구운 달걀의 폭신함과 버섯의 쫀쫀함이 만나 오독오독 터지는 와중에 또 시큰하게 매운 고추의 맛이 툭 치고 올라온다. 아, 완벽하게 맛있다.



달뜬 기름 소리에 비 생각이 절로 나는 여름의 부침개들과 달리, 대가 꽉 찬 새송이로 만든 옹기종기 한 입 크기의 버섯 전이 추위 맞고 돌아온 온 가족을 녹인다. 부쳐내자마자 한 점씩 집어다 우리 집 모든 이들에 배달해 주고 나면 또 다음 판 부치기가 시작되는 채 썬 새송이버섯 전!


찍어먹는 소스도 가지각색이나 새초롬하게 일말의 기름 맛을 상쇄시키는 간장 소스가 잘 어울린다. 특유의 새콤함으로 고기 먹을 때 쓰는 양파절임소스에 집에 있던 고춧가루 툭툭- 쳐주면 끝. 오묘한 맛들이 하나로 모여 나 여기 있다 손짓하는 그런 맛. 버섯의 향과 소스의 풍미가 어우러져 '밥도 됐고 전이나 내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새송이버섯 전> 상세 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송이버섯전_완성컷(1).jpg

✅ 밥은 됐고, ‘새송이버섯 전' 재료

주재료

새송이버섯 4개 (200g)

달걀 2개 (120g)

식용유 5스푼 (50g)


부재료

양파 1/8개 (35g)

청양고추 2개 (20g)

홍고추 1개 (15g)


양념

요리에센스 연두순 2스푼 (20g)


전 소스

새미네부엌 양파절임소스 4스푼 (40g)

굵은 고춧가루 3스푼 (15g)


새송이버섯전_과정컷.jpg

✅ 밥은 됐고, ‘새송이버섯 전' 만들기

1. 새송이버섯은 편으로 썬 다음 1cm 두께로 다시 채 썰어요. 양파도 1cm 두께로 채 썰고, 청양고추, 홍고추는 1cm 두께로 송송 썰어요.

2. 볼에 달걀을 잘 풀어준 후 손질한 새송이버섯과 양파, 청양고추, 홍고추, 연두순을 모두 넣고 골고루 섞어요.

3. 중불로 예열한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손바닥만 한 크기(7~8cm)로 반죽을 동그랗게 올려요. 앞면과 뒷면을 각각 3~5분씩 노릇노릇하게 부치면 완성!

TIP) 찍먹소스 추천! 새미네부엌 양파절임소스(4스푼)와 고춧가루(3스푼)를 섞으면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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