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요리를 한다는 것은 때론 거창한 결심을 필요로 한다. 특히 ‘스테이크’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 아주 상당하다. 두툼한 고기 속까지 적절히 익히는 온도 조절, 불 조절, 육즙을 가두는 타이밍, 그리고 맛의 정점을 찍어줄 소스까지. 이 모든 과정을 떠올리다 보면 결국 연말 맞이 요리는 그냥 나가서 사 먹자는 결론이 나고 만다. 분명 오붓하게 모여 집에서 편안히 즐기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면서도.
그래서 엄두를 내본다. 하다 보면 그 또한 별일이 아니게 될 테니까! 스테이크를 홈쿡하는 일이 별일이 되지 않으려면 방법을 단순화하면 된다. 복잡한 과정과 여러 재료들 없이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맛과 멋을 만들어 내는 것. 예열된 팬 위에 돼지고기 목살을 올리는 순간이 바로 시작이다. 치익-하는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고기가 익어가는 주방이 어느새 활기찬 공간으로 바뀌면, 마음속 일말의 귀차니즘 역시 날아가고 활력이 돌기 시작한다.
너무 두껍지 않은 목살은 집에 있는 팬에 구워도 충분히 겉바속촉한 스테이크의 묘미를 살릴 수 있다. 앞, 뒤 뒤집어가며 노릇노릇한 갈색 빛이 돌 때까지 타지 않게 구워주면 거진 다 온 것. 고기가 어느 정도 익어 육향이 진하게 올라올 때, 폰타나 스모키 비비큐 소스를 적당히 붓고 약불로 줄인 다음 소스가 고기 결 사이사이로 스며들길 바라며 점차로 졸여준다. 이 짧은 마무리의 순간, 소스는 고기의 육즙과 만나 깊은 풍미를 내고 반짝이는 윤기를 주며 스테이크를 완성해 나간다. 내 취향에 맞는 맛보장 시판 소스만 있으면 '나도 근사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는 기분.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스테이크의 완성, 역시 플레이팅이다. 접시 한편에 싱그러운 믹스 샐러드와 방울토마토를 곁들이고, 달콤한 파인애플 한 조각을 올린다(드레싱도 좋아하는 맛으로!). 여기에 노른자가 톡 터질 듯한 계란후라이를 더하면, 비로소 꿈꾸던 ‘홈스토랑 한 접시’가 완성된다. 끝으로 팬에 남은 소스를 고기 위에 끼얹어주면, 아따 완벽하다.
삼삼오오로 짝을 이뤄 맛집 찾아, 분위기 찾아 돌아다니던 연말의 추억들도 물론 좋지만, 뚝딱 만든 스테이크를 식구들에게 내주고 다 함께 맛있게 먹노라면 이 또한 우리 가족만의 추억이 되리니. 지글거리는 소리와 달콤 짭짤한 소스의 향이 맴도는 집 안에서, 평범했던 하루하루가 모여 드디어 맞이한 연말의 분위기를 만끽해 본다. <겉바속촉 목살 스테이크> 상세 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 우리 집 연말 분위기, '목살 스테이크' 재료
돼지고기 목살 2~3장 (300g)
폰타나 스모키 비비큐 치킨&립소스 1/3병 (100g)
플레이팅 재료
믹스샐러드 한 줌 (50g)
폰타나 레몬 허브 딜 타르타르 드레싱 1스푼 (10g)
캔 파인애플 1개 (50g)
방울토마토 2개 (30g)
달걀 1개 (60g)
✅ 우리 집 연말 분위기, '목살 스테이크' 만들기
1. 중불로 예열한 팬에 목살을 올려 앞면, 뒷면을 각각 1~2분씩 뒤집어가며 타지 않게 구워요.
2. 약불로 줄인 후 구운 목살 위에 폰타나 스모키 비비큐 소스를 넣고 고기에 잘 스며들도록 약 2분간 졸여요.
3. 접시에 믹스샐러드와 방울토마토, 파인애플 등을 올리고 드레싱을 뿌려요.
4. 계란후라이를 함께 담고 목살 스테이크를 접시에 올린 후 팬에 남은 소스를 고기 위에 뿌리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