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에 숨겨진 재밌는 상식 3가지

by 새미네부엌


6월부터 10월까지 제철인 가지는 강렬한 보랏빛 껍질과 달리 연한 속살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보통 살짝 찌거나 데쳐 가지나물로 부드럽게 먹지만, 말려서 쫄깃한 식감으로 즐기기도 하지요. 또 가지는 특유의 단맛이 있어, 볶음요리에 넣어도 맛이 좋아요.


가지는 문헌상 기록으로 볼 때, 삼국시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방금, 생각보다 더 오래되었다고 생각하셨죠? :) 이렇게 오랜 기간 한국인과 함께한 가지 속에는 감춰진 재밌는 정보들이 있어요. 같이 한 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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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지 속 아린맛의 비밀!


가지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있어서 먹었을 때 아린 맛이 느껴진답니다. 그래서 가지를 재배한 초창기에는 식용이 아닌 '관상용', '약용'으로 많이 사용했다고 해요. 물론 잘 익은 가지에 든 솔라닌은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으나, 그래도 독소이기에 날 것으로 많이 먹으면 좋지 않겠죠?


사실 솔라닌은 가지뿐만 아니라 감자, 토마토, 고추 같은 같은 가지과 식물들이 대체로 가지고 있는 물질이에요. 제대로 과실이 익지 않았을 때 먹으면 배가 아팠기 때문에 이런 가지과의 식물들은 악마의 식품이라고 많은 오해를 받았어요. 지금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요.


가지의 아린맛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어요. 먼저, 가지를 잘라서 물에 담가 놓는 방법이 있어요. 물에 가지를 담그면 솔라닌 성분이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죠. 또는 가지를 100 ℃ 이상으로 가열해서 먹어도 솔라닌이 파괴되면서 아린맛이 줄어들게 된답니다. 이렇게 열을 활용해 요리하면 없어지는 아린맛만큼 단맛을 많이 느낄 수 있게 되죠.




(2) 가지의 '스펀지 구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


가지는 세포와 세포 사이에 미세 공기주머니들이 많은 '스펀지 구조'로 되어있어요. 이 스펀지 구조로 인해 가지와 기름을 동시에 넣고 볶으면, 기름이 윤활유 역할을 하지 못하고 가지에 흡수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가지나물 등의 가지 요리를 먹을 때 기름을 적게 먹고 싶다면, 스펀지 구조를 역이용해 조리하는 것이 좋아요.


기름 요리를 할 때 가지의 스펀지 구조를 깨서 흡수하는 성질 자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한데요.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미리 가지를 익히는 방법이 대표적이죠. 볶기 전에 가지를 먼저 살짝 익히면 공기주머니가 붕괴되면서 과육들이 서로 미세한 덩어리로 뭉쳐지게 되고 공기층이 줄어 기름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감소하게 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가지를 먼저 볶다가 기름을 나중에 넣는 '거꾸로 조리법'이 있어요. 팬에서 가지가 먼저 익어, 기름의 흡수량이 줄어드는 것이죠. 거꾸로 조리법으로 가지를 요리하면 아린맛은 줄고, 고소한 맛은 상승하니 꼭 요리에 활용해 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3) 가지와 어울리는 식재료!


가지는 돼지고기랑 함께 만두로 즐기면 좋아요. 가치가 가진 감칠맛으로 만두소에서 육류의 양을 줄여도, 맛의 밸런스를 맞춰주기 때문이에요. 소고기표고버섯과 함께 즐겨도 좋죠. 가지는 본연의 고소한 맛이 있고 더불어 소고기와 표고버섯의 풍미를 흡수하기 때문에 고기나 버섯의 양을 줄여도 전체적으로 풍부한 감칠맛이 나요.


가지의 감칠맛뿐만 아니라 가지의 크리미하고 고소한 맛을 높여줄 방법이 있어요. 우선 들깨와 가지를 함께 사용하면 들깨의 고소함이 가지의 너티함과 고소한 맛을 상승시켜 줘요. 또한 찐 가지의 과육을 우유와 함께 팬에서 끓이면 식감이 더욱 부드러워지고, 고소하고 크리미한 풍미가 극대화되어 계란을 첨가한 푸딩 맛을 구현할 수 있어요.





이렇게 여러 비밀을 숨기고 있는 가지!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가 있어요. 바로 가지 만으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가지 덮밥'이죠!


보통, 날이 더우면 보양 음식으로 고기 요리를 생각하지만 가지를 활용하면 맛도, 비주얼도, 남다르게 여름 보양식을 만들어 즐길 수 있답니다.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확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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