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제철인 오이는 향수의 향으로 사용될 만큼, 다양한 향미 성분을 가지고 있어요. 상쾌한 향미, 고소한 견과류 같은 너트향, 머스크향, 머스터드향 등 여러 가지랍니다! :)
오이는 수분감이 넘치면서 아삭한 식감이 있고, 단맛이 강한 식재료이기도 해요. 이런 오이를 일상 속에서 슬기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오이 관련 상식, 3가지! 같이 한 번 알아볼까요?
오이에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성분이 있어요. 이 성분은 오이가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든 독소로 쓴맛이 나요. 보통 오이의 양쪽 꼭지 부분에 쿠쿠르비타신이 많이 있고, 설 익었을 때도 많아요. 가뭄 등의 이유로 오이의 수분 함량이 적어지면, 상대적으로 쿠쿠르비타신 성분이 많아져 쓴맛이 강해지기도 하죠.
쿠쿠르비타신은 농업용 살충제로 쓰일 정도로 살충 성분이 강해요. 그래서 요리할 때 꼭지 부분을 자르고 사용하는 거예요. 다행히 오이가 익어갈수록 쿠쿠르비타신 성분은 줄어들지만, 만약 다 익은 오이를 먹었을 때 쓴맛이 난다면 먹지 말아야 해요. 쿠쿠르비타신이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오이는 7~10℃에서 보관하는 것이 제일 좋고, 습도는 90~95% 정도가 적당해요. 이 숫자들이 헷갈린다면 오이를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 다음, 랩이나 비닐봉지에 돌돌 말아 냉장고에 넣는 것으로 보관 방법을 생각하시면 돼요. 저장 온도가 너무 낮으면 오히려 변색되거나, 움푹 파이는 현상이 나타나니 주의해야 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확을 한 오이는 저장 중에 물이 기체 상태로 빠져나가는 증산 작용(식물 속 물이 기공을 통해 공기 중으로 증발되는 현상)이 나타나요.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무게가 줄면서 시들게 되고, 껍질의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누렇게 변하거나 썩는 등 상태가 안 좋아져요. 적정 온도로 저장해도 약 10~20일 정도만 품질이 유지되니, 수확한 오이는 최대한 빠르게 먹는 게 가장 좋아요!
오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조리법은 바로 '절이기'와 '굽기'예요. 오이를 절이면 오이의 청량감, 단맛 등 긍정적인 특성은 상승하면서 동시에 쓴맛, 물비린내 등 부정적인 특성은 감소해요. 생으로 많이 먹는 오이를 굽는 것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오이의 너티함을 상승시켜 주고, 구운 해산물과 같은 풍미가 생성되어 숨어있는 오이의 맛을 찾게 해주는 방법이랍니다.
오이 조리는 방법별로 저마다 장단점이 같이 있어요. 예를 들어 오이를 볶으면 단맛과 감칠맛이 상승하나, 청량감은 감소하고 비린맛과 신맛은 늘어나요. 오이를 밀가루에 부치면 고소한 맛이 상승하나, 청량감이 감소해요. 또한 오이를 구울 경우 단맛과 스모키 한 향이 상승하나, 오이가 질겨지고 머스크향은 감소해요.
조리법에 따라 오이가 좋아지기도 하고, 안 좋아지기도 하지만 결국 요리에 맞는 조리법이 제일 좋은 것이에요. 오이의 단점이 있다고 해도, 다른 식재료를 통해 보완하면 되기 때문이죠.
이런 오이를 아주 달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가 있어요. 더운 여름날, 청량함이 가득한 오이를 다른 식재료와 같이 얼려서 시원하게 먹는 '오이셔벗'이에요. 상세하고도 정말 쉬운 오이셔벗 레시피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