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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가님 2주기

당신의 행복을 빌어요!

by 은수

2023년 6월 23일.

이곳 브런치의 [내가 꿈꾸는 그곳] 작가님의 공간이 멈춘 지 벌써 2년이 흘렀다.

시간은 기억을 지우고 무심히 흐르지만, 어떤 기억은 도리어 더 뚜렷히 남겨졌다. 글이 그랬고 우리의 기록이 그랬는데, 떠난 뒤에도 작가님 글은 흐려지지 않고, 오히려 명확하게, 깊은 울림을 남김으로 어떤 글을 쓸 것인지 고민하는 마음에 길을 내주었다.


오늘, 작가님 2주기를 맞아 ,나는 작가님의 공간을 방문해 남기신 글을 읽으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자연과 요리, 멋진 사진과 위트 있는 작가님의 글을 읽던 중 유독 한 문장이 마음에 들어왔다.
"당신의 행복을 빌어요."
어쩐지 마음이 멈춰 서는 문장.

'언제 어디에 있을지라도 변함없는 관심의 행방은 당신의 행복을 비는 일.

우리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 말고 옆지기 혹은 타인의 행복을 빌어주는 일'


타인의 행복을 빌기보다 나의 안위조차 챙기기 버거운 날들이 많아졌기 때문일까. 누군가의 행복을 먼저 빌어주는 마음, 그 다정한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을 붙잡고 있었다. 낯설면서도 그리운 마음이었다.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 그런 문장을 쓰는 사람.
나는 그 공간이, 시간이 멈춘 흔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행여, 서늘한 감사와 슬픔이 뒤섞이더라도, 그의 글을 기억하는 사람들, 그 글에 위로받은 이들의 발걸음이 공간을 채우고, 그의 이야기만은 결코 죽지 않고 강물처럼 이어지길 바라는 것이다.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작가님 글의 공명이 브런치라는 이 공간에 울림을 남기고, 동기를 부여하며 확장되기를 바래본다.


2025년 6월23일, 오늘은 [내가 꿈꾸는 그곳] 작가님 2주기입니다.

작가님 영전에 꽃 한 송이 올리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습니다. 작가님을 그리워하는 모든 분들, 그리고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당신의 행복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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