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적 독립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자신뿐이다.
아무도 대신 걸어줄 수 없다.-붓다
손에서 손으로 경험을 전해주듯 우리에게 삶의 자립을 물려주는 문화가 과연 있었던가.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 떠오르는 건, 안타깝게도 '신부 수업' 같은 말뿐이다. 이 말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프다.
그건 자립을 위한 준비라기 보단, 시댁과 남편의 품에서 살아남는 생존법을 익히는 일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새댁은 아침에 먼저 일어나 시부모님 식사부터 챙겨야 한다.
말을 아끼고 눈치를 보면 싸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결혼해서 몇 년은, 봐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참다 보면 모두 편해진다.
앞선 세대의 이 같은 조언은 삶의 지혜라는 명분으로 여성에게 ‘순응’을 가르쳤다. 그 시절 여자들은 그게 자립인 줄 알고 살아냈다. 딸은 곧장 아내가 되고, 며느리가 되고, 엄마가 됐다. 자기 인생을 살아볼 독립의 기회 없이 , 당연히 타인을 위한 삶을 살았다.
아들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남자는 부엌에 얼씬거리지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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