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인세의 지옥
그렇다. 나 같이 어둠과 고요, 홀로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아싸 오브 아싸, 내향인(Introverts)에게 클럽은 지옥이다.
지옥에 놀러간 적이 '한 번' 있다.
부비부비가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군대 후임들이 자신들도 부비부비를 하고 싶다며 클럽에 가자고 했다.
그래서 같이 갔다.
불쌍한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주자는 보살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 때 민증 검사받고 들어간 클럽의 풍경은 지옥 그 자체였다.
일단 대화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의 소음이 날 괴롭혔다.
그리고 술, 담배, 땀냄새, 화장품 냄새가 섞인 실내의 공기는 미세먼지가 반가울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냥 난 맥주병 들고 구석에 짱박혀 있었다.
머리가 아프고 귀가 아프고 코가 괴로웠다.
최대한 빨리 탈출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결국 '셀프' 부비부비를 하다가 지쳐 서로를 위로하던 후임들과 함께 클럽문을 나섰다.
천국이 따로 없었다.
천국은 클럽 밖이었다.
저절로 어깨춤이 나왔다.
그렇게 나는 클럽 밖에서 리듬을 타며 춤을 추었다.
덩덩덕쿵덕~
아마도 세마치 장단이었던것 같다.
우리의 것이 소중함을 깨달으며 그 이후 클럽에는 한 번도 가지 않았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요즘 듣고보니, 지옥에서 춤추는 것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꽤 많다고 들었다.
역시 헬조선인가 싶기도 하다가...
비오는 날 집에서 자가격리 하던 중,
기분이 좋으면 침대 위에서 매트 위에서 즉석으로 춤을 추는 아이를 보니 집이야말로 청정, 건전, 미성년자 출입가능 클럽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여러분, 클럽 가지 말고 집에서 음악 틀고 춤추세요.
요즘은 잘나가는 연예인도 그러고 놉디다.
헨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