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딸기

spiring is ‘덕분’

딸記 #10. 16-04-02

by 오세준


덕분이에게 봄이 왔다. 얼굴에도 봄이 오고, 개나리 친구도 놀러 오고, 모유수유에 지친 엄마의 낮잠 속에도 봄이 왔고, 퇴근한 아빠의 몸에도 향기로 묻어 봄이 왔다. 덕분이는 그걸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리도 얼굴이 꽃피어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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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보다도 나에게 봄은 덕분이와 함께 왔다. 덕분에 나는 새벽 기차길을 걸으면서 나뭇가지의 꽃망울을 보고, 새소리를 듣고, 유치원에 등교하는 아이들의 미소와 그것을 바라보는 엄마의 웃음을 본다. 그렇게 나는 세상 모든 곳에서 봄을 본다.

고마워, 덕분아. 너는 나에게 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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