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딸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세준 Mar 27. 2021

영화 소울을 보았다

영화 소울을 봤다. 


주인공이 얻은 교훈,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그 교훈을 실천 중인 영혼이 지금 내 곁에 있다. 

오연두라고 ㅋㅋㅋㅋㅋ


오늘도 비오는데 같이 산책하면서 연두와 함께 지금 이 순간을 즐겼다. 


놀이터 비새는 지붕 아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감상하고,

단지 내 텃밭에 심어져 있는 꽃의 한가운데 고인 작은 물웅덩이를 보았으며,

아직은 앙상한 가지에 달린 매화꽃을 보았다. 


지하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면서 천천히 가면 이기는 경주를 하였고,

미끄러운 바닥에 헛바퀴도는 자전거를 뒤에서 밀어주었으며,

자동차 불빛에 비친 가느다란 빗줄기를 보았다. 


아이와 함께 하면 저절로 '지금 여기'에 머물게 된다. 


매 순간을 기쁨과 경이로 맞이하는 연두는 나의 스승이다.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기 예수님, 아기 부처님으로 모셨다. 


연두의 '소울'이 계속 지금 이 순간을 '불꽃'처럼 밝히기만을 바랄 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법의 크레파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