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들려주는 무섭지만 무섭지 않은 이야기 #1.
아빠가 어렸을 때 어느 날 할아버지가 크레파스를 사가지고 오셨어.
그날 아빠가 크레파스를 꺼내서 가장 먼저 그린 것은 빨간 원피스를 입은 아이였ㅈ.
그리고 그날 밤,
아빠는 잠들기 전 인기척에 살짝 눈을 떴는데...
머리맡에는 빨간 원피스를 입은 아이가 슬프고 화가 난 표정으로 서 있었어!
그날 밤에는 무서워서 거의 잠을 자지 못했어.
다음날 아빠는 다시 크레파스를 꺼내서 빨간 원피스 아이 옆에 주황 원피스를 입은 아이를 그렸어.
그러면 빨간 옷의 아이에게도 친구가 생기니 표정이 풀리지 않을까 생각했어.
그런데 그날 밤,
다시 인기척이 느껴져 눈을 뜨니 이번엔 빨간옷과 주황옷을 입은 아이 둘이 머리맡에서 아빠를 노려보고 있었어!
아빠는 너무너무 무서워서 그날 이불을 뒤집어쓰고 한숨도 못잤어.
다음날 아침에 아빠는 해가 뜨자마자 다시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렸어.
이번엔 빨간옷과 주황옷 아이 옆에 노오란 옷을 입은 어른을 그려줬어.
그리고 그날 밤,
다시 느껴진 인기척에 바라보니...
노오란 옷을 입은 어른과 빨간옷 주황옷을 입은 아이 둘이 함께 재밌게 놀고 있었어.
아빠는 그제서야 안심하고 잠들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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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근데 그 마법의 크레파스는 어디갔어?"
음... 그건... 이사다니다가 잃어버렸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