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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세준 Jun 30. 2016

자아초월 심리학이란?

내일의 심리학 #7

자아초월심리학 Transpersonal Psychology

(from wikipedia | 역자 : 오세준)


참고문헌 링크 포함 버전 다운로드 : 

     

     자아초월 심리학Transpersonal psychology은  현대 심리학의 틀을 가지고 인간의 영적 · 종교적 측면을 통합시킨 심리학의 하위-분야 혹은 "학파"이다. 이를 "영적 심리학spiritual psychology”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다. 자아초월transpersonal은 "정체성 혹은 자기감이 인류, 생명, 심혼 혹은 우주 전체를 포괄하는 개체적 혹은 개인적 수준 너머로 확장되는 경험"으로 정의된다. 이는 또한 "인습적, 개인적 혹은 개체적 수준을 넘어선 발달"로 정의되기도 한다.


     자아초월 심리학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영적 자기-발달self-development, 에고를 넘어선 자기, 절정 체험peak experiences, 체계적으로 유도된 트랜스systemic trance, 영적 위기, 영적 진화, 종교적 회심religious conversion, 의식의 변성 상태altered states of consciousness, 영적 수행, 기타 숭고 체험 혹은 비일상적으로 확장된 생명 체험을 포함한다. 이 분야는 현대 심리학의 이론 안에서 영적 체험을 기술하고 통합하며 이 같은 경험들을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을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인간 발달, 의식, 영성 연구와 관련 학계에 몇 가지 기여를 해왔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또한 심리치료와 정신의학분야에도 기여하였다. 



     1. 정의


     Lajoie과 Shapiro는 1968년에서 1991년까지 학계의 문헌에서 나타난 자아초월 심리학의 정의 40가지를 검토하였다. 그들은 이 정의들 속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다섯 가지 핵심 주제들을 발견하였다 : 의식의 상태; 상위의 혹은 궁극적인 잠재력,; 에고 혹은 개인적 자기self 너머; 초월transcendance; 영성the spiritual.  이 연구에 기초하여 그들은 자아초월 심리학에 대한 다음의 정의를 제시하였다 : 자아초월 심리학은 인류의 가장 높은 잠재력, 그리고 의식의 합일, 영적, 초월적 상태에 대한 인식, 이해, 그리고 깨달음과  관련되어 있다. 


     이전의 정의들을 검토하면서  Walsh와 Vaughan은 자아초월 심리학은 자아초월적 경험과 그와 관련된 현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현상에는 자아초월적 경험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발달과의 관련성 뿐만 아니라 자아초월적 경험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훈련과 수행법들을 포함한다. 그들은 또한 자아초월 심리학의 여러 정의들이 내포한 가정 혹은 전제들이 이 분야를 전체적으로 정의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고 비판하였다(각주 a 참고) 


     Hartelius, Caplan과 Rardin은 자아초월 심리학의 정의를 회고 분석retrospective analysis하였다. 그들은 이 분야를 정의하는 세 가지 주요 주제들을 발견하였다: 에고-너머의 심리학beyond-ego psychology , 통합적/전일적 심리학integrative/holistic psychology, 그리고 변용의 심리학psychology of transformation . 분석 결과 이 분야는 초기에는 의식의 변성 상태를 강조하였지만 이후 인간의 전일성과 변용에 대한 보다 확장된 관점의 강조로 옮겨갔다. 이러한 발전은, 저자들에 따르면, 이 분야를 Ken Wilber와 포스트-오로빈도 이론가들의 통합적 접근법에 보다 근접시켰다.  


     카플란(2009: p.231)은 이 분야의 탄생기를 통해 관련 사항을 기술하고 정의를 시도하였다:


      "비록 1969년 자아초월 심리학 저널The Journal of Transpersonal Psychology의 출판과 1971년 자아초월 심리학회the Association for Transpersonal Psychology 의 창립과 더불어 시작된 자아초월 심리학이 공식적인 학문 분야로선 상대적으로 생소하겠지만,  그것은 다양한 전통에서 기인한 고대의 비전(秘傳) 지식에 의지하고 있다. 자아초월 심리학자들은 현대 서구의 심리학과 무시간의 지혜를 통합하고 영적 원리들을 과학적 근거를 갖춘 동시대의 언어로 번역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영적 발달의 전체 스펙트럼을 다루고 있다- 우리의 가장 깊은 상처와 욕구부터 인간 존재의 실존적 위기, 그리고 우리 의식의 가장 초월적인 역량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자아초월 심리학의 세계관의 핵심은 전일주의holism와 합일unity의 관점이다.




     2. 학문 분야의 발전상

     기원

     자아초월적 연구의 초석을 닦아 놓았다고 여겨지는 사상가들로는 윌리엄 제임스 William James , 칼 융 Carl Jung , 로베르토 아싸지올리 Roberto Assagioli , 그리고 아브라함 매슬로우 Abraham Maslow가 있다. 또한 최근 쟝 피아제의 번역되지 않은 불어 연구서적들 중 일부의 자아초월적인 측면이 부각되면서 피아제의 자아초월적 경험과 이론적 관심이 그의 심리학 연구의 주요 동기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Vich의 문헌 리뷰에 따르면 "자아초월transpersonal"이란 용어는 윌리엄 제임스가 1905-6년  하버드 대학에서 준비했던 강의 노트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때 당시의 의미는 제임스의 급진적 경험주의 radical empiricism의 맥락 속에서 나온 것으로 오늘날과는 달랐으며, 거기에선 지각하는 주체와 지각되는 객체 사이에 밀접한 관련성이 존재하며, 모든 객체는 누군가에 의한 지각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한편 주석자들은 들은 사이키델릭psychedelic 운동과 종교의 심리학적 연구, 초심리학parapsychology, 그리고 동양의 영적 체계와 수행에 대한 관심이 자아초월 심리학의 초기 분야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하였다. 자아초월 심리학의 수립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인물은 바로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 이다. 그는 수립 이전에 이미 인간의 절정 체험에 대한 연구를 출판하였다. 그는 1967년 "인간 본성의 저 너머farther reaches of human nature"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심리학의 제 4세력, 이른바 초-인본주의transhumanistc 심리학의 운곽을 제시한 것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1968년에 매슬로우는 자아초월 심리학을 심리학의 "제 4세력"이라고 선언한 이들 중 하나가 되었다. 그들은 자아초월 심리학을 나머지 심리학의 세 개의 세력과 구별하고자 하였다:  정신분석psychoanalysis, 행동주의behaviorism 그리고 인본주의 심리학humanistic psychology. "자아초월"이라는 용어의 초창기 사용은 스타니슬라브 그로프Stanislav Grof 와 앤소니 수티치Stanislav Grof 의 공도 크다. 이 당시, 1967-68년도에, 매슬로우 또한 그로프, 그리고 수티치와 이 새로운 분야의 명칭과 지향점에 대해 긴밀한 대화를 나누었다. 파워스Powers에 따르면 "자아초월"이란 용어는 학계의 저널에선 1970년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인본주의와 자아초월 심리학 둘 다 인간 잠재력 운동 Human Potential Movement과 관련있다. 또한 1960년대의 반-문화 운동으로부터 파생된 대안적 치료와 철학을 위한 캘리포니아의 에살렌Esalen 연구소 같은 곳과도 연관되어 있다.


     형성기

     1960년대 동안 "자아초월"은 인본주의 심리학 운동 내에서 점차 별도의 심리학 학파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아브라함 매슬로우, 스타니슬라브 그로프, 앤쏘니 수티치는 1969년 이 분야에선 선도적인 학술지인 자아초월 심리학 저널Journal of Transpersonal Psychology 의 최초 출간을 뒷받침한 발기인들이다. 그 다음 10여년 동안 자아초월 심리학의 기치 아해 주요 단체들이 만들어졌다. 자아초월 심리학 협회The Association for Transpersonal Psychology 가1972년에 설립되었고, 이어서 1975년, 학위취득이 가능한 자아초월 심리학 기구the Institute of Transpersonal Psychology(현재,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Sofia University)가 설립되었다. 이 기구는 1970년대 자아초월심리학의 학문적 바람에 힘입어 Robert Frager와 James Fadiman이 만들었으며 심리학에 대한 자아초월적, 영적 접근을 포함시켰다. 곧 자아초월 심리학 프로그램을 갖춘 타 기관들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는  세이브룩 대학교Saybrook Graduate School, the California Institute of Asian Studies(현 California Institute of Integral Studies), JFK University, Naropa 대학이 포함된다.


     1970년대 이 분야는 Robert Frager, Alyce  Elmer Green, Daniel Goleman, Stanley Krippner, 찰스 타르트Charles Tart, 로저 월시Roger Walsh, John Welwood, 그리고 켄 윌버Ken Wilber같은 저자들의 저술과 더불어 발전하였다. 초창기 자아초월 분야의 중요 인물인 켄 윌버는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 수 많은 논문과 서적을 출간하였으며 이는 자아초월 심리학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그가 쓴 자아초월 심리학 관련 서적으로는 의식의 스펙트럼The Spectrum of Consciousness (1977), 아트만 프로젝트The Atman Project - 인간 발달에 대한 자아초월적 관점a transpersonal view of human development(1980) 등이 있다. Paulson에 따르면, 윌버는 주로 다양한 학문 분야를 종합하는 방식으로 자아초월 심리학 분야의 지적 토대를 제공해주었다. 이 분야의 또 다른 중요한 공헌자는 융학파의 심층 심리학의 통찰을 끌고 온 마이클 워시번Michael Washburn이다. 그는 1980년대 말, 에고와 역동적 기반The Ego and the Dynamic Ground (1988)이란 책에서 자신의 자아초월 이론을 제시하였다. Smith에 따르면, 윌버(1977)와 워시번Washburn(1988)은 자아초월적 발달에 대한 핵심적 안내 이론을 제시하였다. 1980년대는 또한 스타니슬라프 그로프와 크리스티나 스로프(역주: 스타니슬라브 그로프의 부인)의 작업을 비롯하여 영적 출현spiritual emergence과 영적 응급상황 spiritual emergencies이라는 개념으로 특징지워지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또한 조직적 수준에서의 발의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1980년대 초기 미국심리학회 32번 분과(인본주의 심리학)에 속한 한 집단이 심리학회의 틀 내에서 별도로 자아초월 심리학 분과를 만들자고 저징하였다. 이 청원은 1984년 미국심리학회 회의에 제츨되었지만 결국 거부당했다. 새로운 발의가 1985년에 이뤄졌지만, 이 또한 회의에서 과반수를 획득하는데 실패하였다. 1986년, 세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제출되었지만 32번 분과 위원회에 의해 철회되었다. 여기에 관심을 가졌던 집단은 이후 자아초월 심리학 관심 집단he Transpersonal Psychology Interest Group (TPIG)으로 변모하여 계속해서 32번 분과와의 협력 하에 자아초월적 이슈들을 활발히 다루고자 하였다.


     1990년대에는 이 분야에 새로운 통찰들을 던져주는 이들이 등장하였다. 여기에는 Brant Cortright, Stuart SovatskyDavid Lukoff, Robert P. Turner 등이 포함되며 Francis Lu. Cortright와 Sovatsky는 특히 자아초월 심리치료 분야에 공헌하였다. 이 두 저자들은 모두 자신의 주 저작을 SUNY 시리즈의 일부로 출간하였으며(각주 b), 임상분야의 Lukoff, Turner, Lu는 미국 정신의학 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DSM-매뉴얼에 “심리종교적 혹은 심리영적 문제”라는 새로운 진단 범주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제안을 뒷받침하였다. 이는 1993년 DSM-IV에 포함되었으며 이후 그 명칭을 종교적 혹은 영적 문제로 변경하였다. 켄 윌버가 자아초월 심리학 분야의 영향력 있는 저술가이자 이론가로 간주되었지만, 1990년대 동안 그의 자아초월심리학과의 결별은 더욱 분명해졌다. 그가 결별한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Freeman은 윌버가 1990년대 중반 이후로 “자아초월적”이라는 명칭과 거리를 두고 “통합적integral”이라는 표현을 선호하였다고 언급하였다. 1998년 그는 통합 기구Integral Institute(현재는 Integral Life로 변모)를 설립하였다. 


     1990년대는 자아초월 심리학회 회원들이 꾸준히 늘어난 시기이기도 하며, 90년대에 이미 약 3,000명에 육박하였다. 1996년, 영국 심리학 협회(미국의 APA에 해당)는 자아초월 심리학 분과를 설립하였다. 이는 David Fontana, Ingrid Slack와 Martin Treacy에 의해 공동설립 되었으며,  Fontana에 따르면 “서구의 과학자 사회에서 이러한 종류로는 최초의 분과이다" 90년대 후반부는 주석자들에 따르면 자아초월 심리학이 꾸준히, 그리고 급격히 성장한 시기이다.  


     최근의 발전상

     2000년대 초반은 조르쥬 페레Jorge Ferrer의 수정revision 프로젝트가 두드러지며, 이는 이 분야의 중대한 공헌으로 여겨진다. 이 분야에서 그의 핵심 저작은 자아초월 이론의 수정-인간 영성의 참여적 비전Revisioning Transpersonal Theory - A Participatory Vision of Human Spirituality (2001)이며, 이는 자아초월과 인본주의 심리학에 관한 SUNY 시리즈의 일부로 출판되었다. 


     2012년 자아초월 심리학 기구the Institute of Transpersonal psychology는 명칭을 소피아 대학Sofia University으로 변경하였음을 선언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학계의 새로운 학문적 지평이 열렸고, 학위 프로그램이 더욱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


     분파와 관련 분야들

     자아초월 심리학에는 몇몇 학파 혹은 분파가 존재하며, 이는 자아초월 심리학 분야에 영향을 끼쳐왔다. 여기에는 칼 융의 분석심리학, 로베르토 아사지올리의 정신통합, 그리고 아브라함 매슬로으의 인본주의 심리학이 포함된다. 심리치료의 주요 자아초월적 모델로는, Cortright의 리뷰에 따르면 켄 윌버, 칼 융, 마이클 워시번, 스타니슬라브 그로프, 그리고 하미드 알리Hameed Ali의 모델이 있다.


     Dr. William J. Barry는 그의 박사 논문과 변용적 질 이론Transformational Quality (TQ) Theory의 개발을 통해 교육 분야에서 쓸 수 있는 타당한 행동 연구 방법론으로서의 자아초월 심리학을 구축하였다. 비지니스와 경영 연구 분야에서의 응용 또한 발전하였다.자아초월 인류학, 자아초월 비지니스 연구Other transpersonal 같은 기타 자아초월적 학문 분야 또한 자아초월 분야의 목록에 포함되었다. 


     Boucovolas가 언급한 자아초월적 예술은 자아초월 심리학이 다른 자아초월적 연구 분야와 연결될 수 있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자아초월적 예술에 대한 글에서, Boucovolas는 Breccia와 1971년 국제 자아초월 협회의 정의를 언급하면서, 자아초월적 예술이 어떻게 자아초월적 의식처럼 개인적 자기를 넘어선 중요한 주제들에 기초한 예술 작업으로 이해될 수 있는 지를 논하였다. 자아초월적 예술 비평은 창조성creativity에 대한 신비주의적 접근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Boucovolas가 언급한 것처럼, 자아초월적 예술 비평은 기존의 관습적 예술 비평들이 예술의 이성적 차원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영적 차원은 소흘히 하였고, 예술 작품이 개인을 넘어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여겼다. 칼 융의 심리학 같은 경우나 음악치료나 예술 치료 또한 이 분야와 관련되어 있다. Boucovolas은 Breccia (1971)를 자아초월적 예술의 초기 사례로 인용하면서 통합이론가 켄 윌버Ken Wilber가 최근 이 분야에 기여해왔다고 주장하였다. 보다 최근인 2005년 자아초월심리학 저널 37호는 미디어를 주제로 한 특별판을 내놓았으며 이 분야와 관련된 영화 비평글들을 실었다.  


     몇몇 학문 분야는 자아초월 심리학 분야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여기에는 임사체험 연구Near-death studies, 초심리학Parapsychology 및  인본주의 심리학Humanistic psychology이 포함된다. 임사체험 연구의 주요 발견들은 자아초월과 정신의학 교과서Textbook of Transpersonal Psychiatry and Psychology와 자아초월 심리학 핸드북The Wiley-Blackwell Handbook of Transpersonal Psychology에 잘 나타나 있다. 임사체험은 또한 다른 자아초월적, 영적 범주들과 연관되어 논의되고 있다. 초심리학Parapsychology의 주요 발견들 또한 자아초월과 정신의학 교과서Textbook of Transpersonal Psychiatry and Psychology와 자아초월 심리학 핸드북The Wiley-Blackwell Handbook of Transpersonal Psychology에 잘 나타나 있다. 


     한편 Donald Moss의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심리학에 대한 자아초월적 접근과 인본주의적 접근 사이에는 강력한 연관성이 존재한다. 비록 자아초월 심리학이 인본주의 심리학 내부에서 출발한 것 혹은 그로부터 발달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영성, 의식의 양태 처럼 자아초월 심리학의 관심사 대부분은 인본주의 이론에서 논하는 관심 영역 너머에 있다. 이 분야의 저자들에 따르면, 자아초월 심리학은 인본주의 심리학에서 필수적으로 다루진 않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한 보다 확장되고 영적인 관점을 옹호한다. 


     몇몇 논평가들은 자아초월 심리학과 때때로 자아초월 연구라고 불리는 보다 넓은 범주의 자아초월 이론들 사이에는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Friedman에 따르면 이 범주에는 과학의 틀 바깥에 놓인 자아초월적 접근 몇 가지도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Ferrer에 따르면, 자아초월 심리학 분야는 “자아초월적 연구라는 보다 큰 우산 안에 위치하고 있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또한, 이따금이긴 하지만, 뉴에이지New Age 신념과 연관될 수 있다. 하지만 Sovatsky, Rowan 같은 선도적인 작가들은 “뉴에이지”라고 불리는 철학과 담화의 본질을 비판하였다. Rowan은 심지어 “자아초월 심리학은 뉴에이지가 아니다”라고까지 언급하였다. 자아초월 심리학 분야를 리뷰하면서 Friedman은 책임감있는 자아초월적 과학은 “뉴에이지”의 아이디어와 철학에 대해 반드시 거리낌을 표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비록 일부는 자아초월 심리학과 종교 심리학 사이의 구별이 점점 희미해진다고 여기지만(예: 심리학과 영성에 대한 옥스포드 핸드북The Oxford Handbook of Psychology and Spirituality), 이 둘은 여전히 분명히 구분된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종교심리학의 초점 대부분은 자아초월 심리학 내에선 ‘초월적transcendent’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을 이슈들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두 분야는 분명 서로 다른 초점을 지니고 있다.




3. 연구, 이론, 그리고 임상적 측면


     연구 관심사와 방법론 

   자아초월적 관점은 여러 연구 관심사들에 뻗어 있다. 다음의 목록은 자아초월 정신의학과 심리학 교과서Textbook of Transpersonal Psychiatry and Psychology에서 차용한 것이다 : 도교Taoism, 힌두교Hinduism, 요가Yoga, 불교Buddhism, 카발라Kabbalah, 기독교 신비주의Christian mysticism, 샤머니즘Shamanism, 미국 원주민식 힐링같은 영적 전통들의 공헌부터 정신의학과 심리학에까지 이른다; 명상Meditation 연구와 명상의 임상적 측면; 사이키델릭Psychedelics; 초심리학Parapsychology; 인류학Anthropology; 종교적 영적 문제의 진단Diagnosis of Religious and Spiritual Problem; 공격적 영성과 영적 방어Offensive Spirituality and Spiritual Defenses; Phenomenology and Treatment of 쿤달리니Kundalini의 현상학과 다루기; 심리치료Psychotherapy;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 종교적 컬트Religious Cults; 정신약리학Psychopharmacology; 유도된 심상Guided Imagery; 호흡작업Breathwork; 전생치료Past life therapy; 생태학적 생존 Ecological survival 그리고 사회적 변화Social change; 노화와 성인의 영적 발달spiritual development


     자아초월 심리학 연구는 양적, 질적 방법 모두에 기초하고 있다. 하지만 Taylor 같은 몇몇 논평가들은 자아초월 심리학의 주된 공헌이 주류 심리학의 양적 방법론에 대한 대안을 제공해온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비록 이 분야가 임상적 이슈에 대한 실증적 지식에는 별다른 공헌을 하지 못했지만, 명상 연구 같은 분야에서는 중요한 양적 연구로 공헌하였다.


     인간 발달에 대한 이론

    자아초월 이론에서의 중요한 경계선 중 하나는 인간 발달에 대한 위계적/홀라키적, 순차적sequential, 혹은 유사-단계 모델과 관련되어 있다. 여기에는 켄 윌버Ken Wilber, 존 바티스타John Battista, 그리고 융학파의 관점과 관련된 저자들, 혹은 마이클 워시번Michael Washburn과 스타니슬라브 그로프Stanislav Grof 처럼 퇴행의 원리를 포함한 모델을 주장한 이들이 포함되어 있다. 


     켄 윌버와 존 바티스타Ken Wilber and John Battista

     켄 윌버의 자아초월 심리학은 종종 이 분야에서 유력한 이론적 작업틀로 언급된다. 윌버는 흔히 선도적인 이론가이자 자아초월 운동transpersonal movement의 선구자로 간주된다. 하지만 그는 상당기간 동안 자아초월이라는 명칭과 적극적으로 연관되지 않았다 .몇몇 논평가들은 그가 통합적Integral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모델을 선호하면서 스스로 자아초월 분야와 거리를 두었다고 언급하였다. 하지만 그의 심리학적 모형은 여전히 자아초월 심리학의 수행과 발전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자아초월적 주제 역시 그의 저작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남아 있다. 인간 발달의 이해에 대한 그의 초기 공헌은 심리학의 스펙트럼-모형이었으며, 그의 첫 번째 저서 의식의 스펙트럼The spectrum of consciousness(1977)과 아트만 프로젝트-인간 발달에 대한 자아초월적 관점The Atman Project - A transpersonal view of human development(1980)에서 개술되었다. 이 책들은 대략적으로 동양과 서양을 통합한 것으로 묘사되곤 한다; 힌두-불교 전통의 영적 철학과 서구 학계의 영적 심리학의 통합. 윌버의 의식의 스펙트럼은 세 가지 커다란 발달적 범주로 이루어져 있다: 전개인 혹은 전-에고의, 개인적 혹은 에고의, 그리고 자아초월적 혹은 초-에고의 이 스펙트럼 이론의 보다 자세한 버전은 인간 발달에 대한 아홉가지 서로 다른 수준들을 포함하고 있다. 수준 1-3은 전개인 수준이고, 수준 4-6은 개인적 수준, 수준 7-9는 초개인 수준이다. 이후의 버전은 10번째 수준까지 포함하고 있다. 자아초월적 단계 혹은 스펙트럼의 상위 수준은 영적 사건과 발달의 고향이다. 윌버가 제시한 작업틀은 인간 발달이 이러한 의식의 단계들을 통과해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임을 제안하고 있다. 그의 모델은 심리학의 서로 다른 학파들이 스펙트럼의 서로 다른 수준과 연관되어 있으며, 각각의 조직화 수준 혹은 자기-발달 수준은 해당 수준과 관련된 특정 병리에의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각각의 수준은 또한 반드시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발달적 구속 상태로 귀결되는 발달 과업들을 지니고 있다. 윌버의 자아초월 심리학의 기본 신조는 “전/초 오류”라 불리는 개념이다. 즉, 전개인적 퇴행과 초개인적 진보의 혼동. 이 분야의 저술가들에 따르면, 서구의 심리학 학파들은 자아초월적 수준들을 병리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그것들을 스펙트럼의 낮은 수준에 속하는 퇴행적이고 병리적인 현상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전/초 오류는 이러한 두 범주 사이의 차별화의 결여를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윌버의 물질, 몸, 마음, 혼, 영에 이르는, 혹은 전개인에서 개인, 초개인에 이르는 의식 혹은 실재의 수준에 대한 이해는 종종 “존재의 대사슬 Great Chain of Being”로 지칭된다. 이 대단히 중요한 작업틀은, 세계의 위대한 영적 전통들의 “영원의 철학”으로부터 채택된 것이며, 이후 윌버에 의해 “존재의 대둥지”라는 새로운 명칭을 부여 받았다. 이것은 단순한 선형적 위계질서가 아니라 일종의 겹진 위계질서, 혹은 홀라키이다. 인간 발달, 그리고 진화는 이 홀라키를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간주된다.


     1990년대는 윌버에게 있어 통합적 사상의 세계로 나아가는 시기였다. 논평가들에 따르면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통합적integral이라는 용어를 선호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자아초월적이라고 언급하기를 멈추었다고 한다. 문헌들은 이제 그가 자아초월 심리학에서 통합적 심리학으로 옮겨갔음을 확신하고 있다. Brys & Bokor에 따르면, 윌버는 1997년에서 2000년 사이에 그의 통합적 접근의 주요 저서들을 내놓았다. 통합적 이론은 의식의 사상한 모델과 발달을 포함하고 있으며, 각각의 차원은 단계 혹은 수준의 순서에 따라 펼쳐진다고 언급된다. 사상한과 수준의 결합은 온-상한 all-quadrant, 온-수준all-level 접근으로 귀결된다. 이 이론은 또한 다른 전체의 부분이면서 동시에 전체인 것을 가리키는 홀론과 홀론 속의 홀론이 존재하는 위계질서를 가리키는 홀라키라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 중 일부는 이미 1995년에 출간된 성, 성태, 영성에 나타나 있다.


     논평가들에 따르면, 윌버의 통합 비전integral vision에서 영적 차원은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윌버가 제시한 모델과 비슷한 것이 바로 존 바티스타John Battista가 제시한 의식의 정보 이론이다. 바티스타는 자기-시스템,그리고 인간 심리의 발달이 성숙과 심리적 안정성의 강화, 그리고 자아초월적이고 영적인 범주들을 향한 일련의 전환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모델은 의식과 정신병리의 수준 각각에 해당하는 일련의 발달 과업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수준들 및 전환과 관련된 치료적 개입에 대해 논하고 있다.


     마이클 워시번과 스타니슬라브 그로프

     마이클 워시번은 정신분석, 대상-관계 이론, 그리고 융 학파의 심층 심리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인간 발달 모형을 제시하였다. 자아초월 심리치료의 맥락에서, 워시번의 접근은 융의 분석 심리학의 개정판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의 세미나 수업의 결과물이기도 한 저서 에고와 역동적 기반: 발달의 자아초월적 이론The Ego and the Dynamic Ground: A Transpersonal Theory of Development (1988/1995)에서, 그는 발달의 “역동적-변증법적 모형”을 제시하였다. 이 모형은 신성한 세계에서의 체화된 영성Embodied spirituality in a sacred world (2003) 같은 이후의 저서들에서 갱신되었다.


     워시번에 따르면, 자아초월적 발달은 나선형 경로의 원리를 따른다. 그의 모형의 핵심은 역동적 기반에 대한 이해이다; 역동적 기반은 깊은 심층의 무의식이며, 영적인 특질을 지니고 있고, 개인이 전개인적 발달 수준일 때 접촉하고 있던 것이다. 논평가들에 따르면, 워시번은 인간 발달의 세 단계에 대해 기술하였다; 전-개인, 개인, 그리고 초개인. 이는 또한 전-에고적, 에고적, 초-에고적으로 기술되기도 한다. 전-단계(5세까지)에서 아이는 역동적 기반과 통합되어 있다. 이후의 삶에서 이 접촉은 약화되며, 에고가 역동적 기반으로부터 분리되는 새로운 발달단계가 뒤따른다. 이것은 억압의 과정을 통해 일어나며 성인기와 정신적 에고mental ego(에고적 단계)의 특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후의 삶의 초-에고적 단계에서 역동적 기반과 재-통합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워시번에 따르면 이 자아초월적 발달에선 에고가 그 무의식적인 역동과 더불어 통합되기 위해선 역동적 기반을 향한 일종의 유U-턴, 혹은 회귀가 필요하다. 워시번의 모형의 이러한 측면은 논평가들에 의해 위로 나아가기 전에 뒤로 물러서기라고 묘사되었다. 초월, 그리고 온전히 체화된 삶을 위한 길을 닦아주는 퇴행인 것이다. 자아초월적 발달에 대한 워시번의 접근은 종종 “초월을 위한 퇴행regression in the service of transcendence”으로 요약된다. 이는 Lev에 따르면, “에고를 위한 퇴행”이란 말을 살짝 바꾼 것이다.


     워시번은 그가 나선형-역동적이라고 부른 자신의 관점과 그가 구조적-위계적이라고 부른 켄 윌버의 발달 이론을 대비시켰다. 워시번과 윌버의 관점상의 차이에 대해 몇몇 논평가들이 언급하였다.


     한편, 스타니슬라브 그로프는 세 가지 종류의 영토들로 구성된 의식의 지도를 가지고 작업하였다: 감각적 장벽과 개인 무의식의 영역(정신분석이 묘사한), 주산기perinatal 혹은 탄생-관련된 영역(정신psyche의 조직화 원리인), 그리고 초개인적 영역.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첫 두 영역에 대한 적절한 관여는 세 번째의 자아초월적 영역을 오르기 위한 계단 역할을 한다. 그의 초기 치료와 연구는 리세르그산다이에틸아마이드lysergic acid diethylamide(LSD), 실로시빈 psilocybin(역주: 멕시코산(産) 버섯에서 얻어지는 환각 유발 물질), 메스컬린mescaline(역주: 북미 남부 인디언들의 종교적 의식에서 섭취하는 선인장 Hophophora williamsii에 들어 있는 마취성 알칼로이드 물질), dipropyl-tryptamine (DPT), methylene-dioxy-amphetamine (MDA) 같은 싸이키델릭 물질의 도움으로 수행되었다. 이후, LSD가 금지되자 그로프는 홀로트로픽 호흡작업 같은 다른 치료 방법을 개발하였다.


     그의 초기 발견들은 LSD 연구에서의 관찰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로프에 따르면 인간 무의식의 각 단계에 상응하는 경험들에는 네 가지 주요 유형이 존재함이 밝혀졌다: (1) 추상적이고 미적인 체험; (2) 정신역동적인 체험Psychodynamic experiences; (3) 주산기 체험Perinatal experiences; (4) 자아초월적 체험Transpersonal experiences. 그로프는 이후의 책들에서도 이러한 발견들을 반복적으로 언급하였다.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이론에 해당하는 정신역동적 수준은 생물학적 기억, 정서적 문제, 풀리지 않은 갈등과 공상의 영역이다. 주산기 수준은, 오토 랭크Otto Rank의 이론에 해당하며, 신체적 고통과 괴로움, 죽음의 과정과 죽음, 생물학적 탄생, 노화, 질병과 노쇠의 영역이다. 자아초월적 수준은 칼 융의 이론에 해당하며, 여러가지 영적, 초정상적, 그리고 초월적 경험의 영역이며, 여기에는 초능력 현상, 에고의 초월, 그리고 기타 확장된 의식 상태들이 포함된다. 정신역동적 수준과 주산기 수준에 구조를 부여하기 위해, 그로프는 두 가지 통제 체계 혹은 조직화 원리를 도입하였다: 정신역동적 수준을 통제하는 시스템인 COEX체계(system of condensed experience; 반복에 의해 굳어진 응축된 경험체계), 그리고 출생단계를 나타내며 주산기 수준을 관할하는 체계인 주산기 기본 매트릭스the Basic Perinatal Matrices(줄여서 BPM).


     그로프는 보다 큰 심리적 통합을 추구하기 위해 퇴행적 방식의 치료를 적용하였다(원래는 싸이키델릭 물질을 활용했지만, 이후에는 다른 방법을 활용하였다).이는 진정한 정신 건강을 낳는 구축과 탈구축 과정의 모형의 직면으로 귀결되었다: 윌버가 전/초 오류로 본 것이 워시번과 그로프에겐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합리적 상태는 진실로 초개인적일 수 있으며, 그것들을 재-활성화하는 것은 온전한 정신을 되찾는 과정에서 필수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Stuart Sovatsky

    발달 개념은 Stuart Sovatsky의 영적 심리치료와 심리학에서도 부각되었다. 인간 발달에 대한 그의 이해는, 주로 동양/서양의 심리학과 요가 전통과 해석에 영향을 깊이 받았으며 인간 존재를 요가 철학에서 묘사된 영적 에너지와 과정들 사이에 위치시켰다. Sovatsky에 따르면, 이것들은 성숙의 과정이며, 우리의 몸과 영혼에 영향을 끼친다. Sovatsky는 인간 발달을 이끄는 힘으로서의 쿤달리니Kundalini 개념을 받아들였다. 그의 모형에 따르면, 여러가지 고급 요가 과정들은 “영혼이 깃든 몸의 성숙maturation of the ensouled body”을 돕는 것으로 언급된다.


     조르주 페레의 자아초월 이론

    조르주 페레Jorge Ferrer의 학문은 영적, 존재론적 차원에 보다 다원적이고 참여적인 관점을 도입하였다. 그는 저서 자아초월 이론의 수정revision of transpersonal theory을 통해 자아초월 연구에서 지배적이었던 세 가지 주요 전제, 혹은 해석을 위한 작업틀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여기에는 경험중심주의Experientalism(개인의 내적 경험으로 이해되는 자아초월성)의 작업틀; 내면의 경험주의(경험주의 과학의 기준에 따라 자아초월적 현상을 연구하는 것); 그리고 영원주의perennialism(자아초월 연구에서 영원의 철학이 남긴 유산)가 포함된다. 비록 자아초월적 현상의 초기 연구에서 이러한 참조틀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페레Ferrer는 이러한 가정들이 이 분야의 발전을 제한하고 문제를 불러일으켰다고 믿었다.


     이러한 주요 인식론적, 철학적 조류의 대안으로 페레는 자아초월적 질문에 의해 개방될 수 있는 영적 통찰과 세계로 구성된 위대한 다양성 혹은 다원주의에 초점을 맞추었다. “영원의 철학”의 영향을 받은 자아초월 모형과 대비하여, 그는 “역동적이고 결정되지 않은 영적 힘dynamic and indeterminate spiritual power”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이러한 구절과 더불어 그는 또한 “해방의 바다ocean of emancipation”라는 은유를 도입하였다. 페레에 따르면 “해방의 바다는 여러 바닷가를 지니고 있다”. 즉, 서로 다른 영적 바닷가에 도달함으로써 서로 다른 영적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가한 수정의 두 번째 측면은 바로 “참여적 전환the participatory turn”이며, 그는 자아초월적 현상이 참여적이고 공동-창조적인 사건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그는 이러한 사건들을 “개인이라는 축 뿐만 아니라, 관계 속, 공동체 안, 어떤 집단적인 정체성 혹은 장소 속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자아초월적 존재의 출현”으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참여적 앎은 다차원적이며, 자아초월적 작업틀을 이해함으로써, 인간 존재(몸/가슴/영혼)의 모든 힘을 받아들이는 것이다.Jaenke에 따르면, 페레의 비전은 다원적이고 다양한 영적 실재와 다양한 계시와 통찰을 낳는 영적 힘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서로 겹쳐 있거나, 심지어 모순되기도 한다.


     자아초월적 심리치료

     월시Walsh와 본Vaughan의 접근은 초창기 자아초월 심리치료 분야에 공헌하였다. 그들은 자아초월적 치료에 대해 개술하면서, 치료의 목표는 증상의 완화나 행동적 변화 같은 전통적인 결과물 뿐만 아니라, 정신역동적 이슈를 넘어선 자아초월적 수준에서의 작업 둘다를 포함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카르마 요가와 의식의 변성상태 둘 다 자아초월적 치료 접근의 일부이다. 월시Walsh와 본Vaughan에 따르면, 카르마 요가, 그리고 봉사라는 맥락은 이 과정을 촉진시키며   이로 인한 치료자의 심리적 성장은 내담자의 성장을 위한 지지적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


     이 분야의 몇몇 저자들, 예를 들면, Stuart Sovatsky와 Brant Cortright는 서구의 심리치료와 영적 심리학의 통합을 제시하고 있다. 서구 심리치료를 다시 다듬으면서, Sovatsky는 동양/서양의 심리학과 영성의 관점에서 시간, 덧없음, 그리고 구원론을 다루었다.  D. W. 위니콧 같은 후기-프로이드주의자들의 통찰을 끌어당겼을 뿐 아니라, Sovatsky는 심리치료에 대한 그의 접근과 요가 철학의 영향을 받은 몸과 마음에 대한 확장된 이해를 통합시켰다.


     한 편 Cortright는 자아초월 심리치료 분야와 심리치료에 대한 주요 자아초월적 모델들, 윌버, 융, 워시번, 그로프, 알리Ali의 모델들 뿐 아니라 실존주의, 정신분석, 그리고 신체-주심 접근법을 검토하였다. 그는 또한 자아초월 심리치료 분야를 위한 통일된 이론적 틀작업을 제시하였으며 자아초월적 영역에서 인간 의식의 차원이 핵심임을 발견하였다. 그는 또한 명상, 영적 응급상황, 그리고 의식의 변성상태와 관련된 임상적 이슈들을 다루었다. 논평가들에 따르면. Cortright는 영적으로 진보하려면 심리학적 이슈를 다루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자아초월 심리학의 전통적인 관점에도  도전하였다. 대신 그는 이러한 두 가지 발달 라인이 서로 엉켜 있으며, 강조점이 바뀜에 따라 둘 중 하나가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현재의 정신분석 내에선, 임상적 관점으로 볼 때, 인간 경험의 초월적 차원을 상정하는 것은 비-환원적 치료 접근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이론적으로 필요하다.


     임상 및 진단 이슈

     자아초월 심리학은 또한 영적 위기spiritual crisis 주제에 임상적 주의를 기울였다(Note d). 영적 위기와 관련된 여러 심리적 어려움들은 일반적으로 주류 심리학에선 다뤄지지 않는다. 이에 해당하는 임상적 문제들에는 신비 체험과 연관된 정신과적 합병증들이 있다;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 쿤달리니 각성Kundalini awakening; 샤먼적 위기shamanic crisis (샤먼의 병shamanic illness이라고도 불림); 심령적 열림psychic opening; 강렬한 명상체험intensive meditation; 영적 스승으로부터의 분리separation from a spiritual teacher; 의학적 혹은 치명적 질환; 중독.


     스타니슬라브 그로프와 크리스티나 그로프는 한 개인의 삶 속에서의 영적 현상, 그리고 영적 과정의 출현을 묘사하기 위해 "영적 출현spiritual emergence"과 "영적 응급상황spiritual emergency"이라는 용어를 고안해냈다(Note e) “영적 출현”이라는 용어는 심리적, 사회적, 그리고 직업적 기능에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영적 잠재력의 점진적인 펼쳐짐을 기술하고 있다. 어떤 개인의 통제력을 넘어설 정도로 영적 현상의 출현이 강렬해진 경우, 그것은 “영적 응급상황”의 상태로 귀결될 수 있다. 영적 응급상황은 심리적, 사회적, 그리고 직업적 기능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된 심리적 어려움들의 다수는, 자아초월 이론에 따르면, 영적 응급상황의 삽화들을 야기할 수 있다(Note f)


     1990년대 초반에 자아초월심리학 분야와 관련된 일군의 심리학자와 정신의학자들은 종교적, 영적 문제와 연관된 새로운 정신의학적 범주의 필요성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이러한 문제들이 잘못 진단될 것을 우려하였다. 방대한 문헌 연구에 기초하여, 이 집단은 미국 정신의학 학회의 종교와 정신의학 위원회와 손을 잡고 “심리종교적 혹은 심리영적 문제Psychoreligious or Psychospiritual Problem”라는 명칭의 새로운 진단 범주를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1991년 DSM-IV의 위원회에게 제출되었고, 1993년 명칭을 “종교적 혹은 영적 문제 Religious or Spiritual Problem”로 바꾼 뒤 승인되었다. 이것은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 제 4판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IV)(Note g)과  그 뒤에 나온 개정판, DSM-IV-TR에 포함되었다.


     이러한 제안을 한 저자들에 따르면, 이 새로운 범주는 “임상적 주의의 초점이 종교적 혹은 영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정신 장애로 귀인되지 않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들의 관점에 따르면 영적 문제와 정신증psychosis 같은 정신 장애를 구별하는 기준이 존재한다. 이 주제는 또한 DSM-IV의 자료집Sourcebook에서도 다뤄지고 있다. 이 범주의 공동-저자인 Lukoff와 Lu에 따르면, 종교적 혹은 영적 문제들은 정신장애로 분류되지 않는다. Foulks 또한 이 새로운 진단명이 DSM-IV-TR에서 비질환 범주nonillness category에 포함되었다고 언급하였다(임상적 주의의 초점이 될 수 있는 기타 상황들).


     DSM-체계에서 이 새로운 범주의 추가는 정신의학 언론과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에 의해서도 주목받았다. 몇몇 논평가들 또한 자신들의 관점을 제시했다. Chinen은 이러한 포함이 “자아초월적 이슈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수용이 증가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언급하였고, Sovatsky는 이것을 주류 임상 실천에서 영적 지향의 서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았다. Smart와 Smart는 이러한 범주의 추가와 제 4판에서의 이와 유사한 개선을 두고 DSM 매뉴얼의 문화적 민감성이 진보한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임사체험 연구Near-death studies 분야의 대표주자인 Greyson은 종교적 혹은 영적 문제 진단 범주가 “임사체험과 정신 장애에서 기인한 유사 경험들을 구별할 수 있게 허용하였다”고 결론 지었다. 2000년도에 이루어진 연구에서 Milstein과 동료들은 그들의 발견이 이 새로운 DSM-IV 종교적 혹은 영적 문제 범주(V62.89)의 구성 타당도를 위한 실증적 증거를 제공한다고 보고하였다.


     논평가들에 따르면, 자아초월 심리학은 초월적 심리 상태, 그리고 영성이 인간 기능에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 둘 다를 끼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발달과 성장은 건강을-촉진하는 영성의 표현에 해당하며, 건강과-타협하는 영성의 표현 또한 존재한다.


     조직, 출판 및 장소

     자아초월 심리학 분야의 선도적인 기관은 자아초월심리학 협회Association for Transpersonal Psychology이며, 이는 1972년에 설립되었다. Alyce Green, James Fadiman, Frances Vaughan, Arthur Hastings, Daniel Goleman, Robert Frager, Ronald Jue, Jeanne Achterberg 그리고 Dwight Judy이 협회 회장직을 맡았었다. 미국의 협회에 조응하여 유럽 자아초월 심리학 협회the European Transpersonal Psychology Association (ETPA)가 훨씬 뒤에 설립되었다. 

  

     이전에 자아초월 심리학 기구 the Institute of Transpersonal Psychology였던 소피아 대학교Sofia University는 최초로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였다. 소스에 따르면, 소피아 대학은 사립이고, 무종파이며,   학교 및 대학교 서부연합the 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에 의해 공인되었다. 


     이 분야의 선도적인 학술 출판물로는 자아초월심리학 저널the Journal of Transpersonal Psychology과 국제 자아초월 연구 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Transpersonal Studies이 있다. 이 보다 작은 규모의 출판물로는  자아초월 심리학 리뷰Transpersonal Psychology Review, 영국 심리학협회British Psychological Society의 자아초월 심리학 저널 섹션이 있다. 1996년 베이직북스Basic Books 출판사는 이 분야에 대한 철저한 훑어보기를 포함한 자아초월 정신의학과 심리학 교과서the Textbook of Transpersonal Psychiatry and Psychology를 출간하였다. 1999년 그린우드 출판사Greenwood Press는 “인본주의와 자아초월 심리학: 역사적 전기적 자료집 Humanistic and transpersonal psychology: A historical and biographical sourcebook”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에는 인본주의와 자아초월 심리학의 핵심 인물들에 대한 전기적, 비판적 에세이가 실려 있다. 최근의 출판물로는, The Wiley Blackwell의 자아초월심리학 핸드북Handbook of Transpersonal Psychology이 있으며, 이 책은 자아초월 심리학 분야에 대한 가장 최신의 업데이트된 입문서이다.


     비록 자아초월 심리학적 관점이 미국과 유럽에 걸쳐 이에 관심을 지닌 여러 집단들에게 퍼지긴 했지만, 그 기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였으며, 이 분야는 항상 미국 서부 해안가의 기관들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자아초월 심리학 협회와 자아초월 심리학 기구 둘 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만들어졌으며, 이 분야의 선도적인 이론가들 다수가 이 지역에서 나왔다.



     4. 수용과 비판


     수용

     자아초월 심리학의 수용은, 이를 둘러싼 문화 속에서, 인정과 회의주의를 포함한 다양한 범위의 관점과 견해를 반영하고 있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정신의학, 행동과학, 심리학, 사회 복지, 의식 연구, 종교 연구, 목회 심리학, 그리고 도서관학을 포함한 여러 학문분야에서 수 많은 학술 논문과 책 리뷰글들의 주제였다. 몇몇 논평가들은 자아초월 심리학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자아초월 심리학이 학문적 지평에 기여한 바에 대해 표현하였다. 1980년대, 당대의 심리학을 대표하던 Hilgard는 자아초월 심리학을 인본주의 심리학 내의 보다 극단적인 추종자들을 끌어당기는 주변부의 움직임으로 간주하였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움직임이, 비록 대다수의 심리학자들이 그러한 움직임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학의 연구 주제들을 보다 풍성하게 하였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Adams 또한 자아초월 심리학의 주변부-지위를 관찰하면서, 켄 윌버의 작업이 이 분야에 상당 수준의  정통성을 부여했다고 언급하였다. 1990년대 사회복지학 이론을 대표하는 Cowley와 Derezotes는 자아초월 심리학을 원조 훈련에서의 영적 민감성의 개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목회 심리학을 대표하는 Bidwell은 자아초월 심리학을 성직자들에 의해 거의 무시 당했던 분야를 발전시킨 것으로 보았다. 그러면서 그는 자아초월 심리학이 못회 신학과 목회 상담 분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영성 지향 심리치료 분야의 저술가인 Elkins는 자아초월 심리학이 인본주의 움직임에 뿌리를 내리고 자랐지만 그러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이론과 관점을 세웠다고 여겼다. 인본주의 심리학 분야를 대표하는 Taylor는 자아초월 심리학을 인본주의 심리학과의 관련성과 초월, 의식의 범주를 제외하곤 미국의 심리학 학문과 역사적 관계가 거의 없는 가공의 대중-심리학으로 간주하였다. 미국 심리학의 역사가이자 자아초월 심리학의 창시자들을 인터뷰한 Ruzek은 이 분야가 보다 큰 분야인 미국 심리학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상황에 기여한 요인들로는 특히 영적, 철학적 발상에 대한 주류 심리학의 저항과 자아초월 심리학자들이 스스로를 보다 큰 맥락으로부터 고립시키려는 경향을 꼽을 수 있다. 


     영성 지향 심리치료 분야에선 자아초월 심리학에 대한 약간의 인정이 있어왔다. 이 분야를 조사한 최초의 책이 2005년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 의해 출간되었으며, 자아초월적-통합적 치료 접근에 대한 챕터를 포함시켰다] 일반 임상 분야에서도 자아초월 심리학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인정이 있었다. The Menninger Clinic은 1992년 최초로 자아초월적 정신의학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고, 1994년 미국 정신의학 협회는 자아초월 심리학과 정신의학과 관련된 임상가들로부터의 제안이 있은 후 자신들의 공식적 매뉴얼(DSM-IV)에 새로운 진단 범주를 추가하였다. 또한 자아초월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통찰들을 정신과 레지던트 수련 프로그램으로 채택하려는 몇 차례의 시도가 있어왔다. 예를 들어, Grabovac와 Ganesan은 캐나다 정신과 레지던트 훈련 프로그램에 종교와 영성에 대한 강의 시리즈 제안서에서 영적 변용의 경험, 쿤달리니 관련 삽화, 그리고 영적 응급상황을 대상으로 한 자아초월 심리학 세션을 가질 것을 제안하였다. 2007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의 교육자들은 정신과 레지던트들을 위한 새로운 학술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새크라멘토 지역에서의 문화적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되었다. 여기에는 자아초월 정신의학의 통찰 뿐 아니라 종교와 영성의 훈련도 PGY-3 커리큘럼의 일부로 포함되었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또한 강의실에도 들어갔다. 자아초월 심리학의 관점들은 대학교에서 널리 쓰이는 성격 이론 교과서에도 포함되었으며, 이를 통해 자아초월적 주제들이 주류 학문의 세팅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인 Barbara Engler는 다음과 같이 질문하였다. "심리학 연구에 영성이 적절한 주제인가?”. 그녀는 자아초월 심리학의 역사에 대해 짧게 논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들여다 보았다. Robert Frager와 James Fadiman의 성격 이론 관련서도 강의 교재로 쓰였는데, 이 책에서 그들은 자아초월 심리학을 형성하고 발전시킨 여러 주요 역사적 인물들의 공헌에 대해 설명하였다(게다가 그와 관련된 주요 개념과 이론들에 대해서도 논하고 설명하였다). 이는 대학교에서도 이 분야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하는데 기여하였다. 물론 주류 심리학부 대다수가 자아초월적 이슈와 수행들을 커리큘럼상의 훈련 프로그램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긴 하지만, 몇몇 북미 대학에선 인본주의와 자아초월 심리학의 대학원 과정이 허용되었다(Note c). Orinda의 John F. Kennedy University는 전일적 연구 프로그램holistic research program에 자아초월 심리학을 포함시켰으며, Vermont의 Burlington College도 마찬가지이다. 2012년 콜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은 소피아 대학교(캘리포니아)Sofia University (California)와 마찬가지로 임상 심리학 프로그램에 영적 심리학을 통합시키기로 했음을 선언하였다.


     비록 자아초월 심리학이 주변 문화로부터 인정을 받았지만, 꽤나 많은 회의와 비판에 직면하기도 하였다. 몇몇 논평가들은 자아초월 심리학의 논란거리들을 언급하였다. 1980년대의 중도적 비판을 대표하는 Zdenek은 이 분야가 처음부터 논란거리로 간주되었다고 언급하였다. riedman과 Adams 같은 논평가들 또한 이 분야의 논쟁적 지위에 대해 언급하였다. 1998년 샌프란치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은 자아초월 심리학 학부를 지닌  Orinda의 John F. Kennedy University에서 개설된 전일적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보도를 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당시엔 특별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한편에선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몇몇 논평가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또 다른 논쟁적 측면은 싸이키델릭 물질 주제들과 관련이 있다. 현대 문화에서의 싸이키델릭과 entheogen(역주: 깊은 영적 경험을 하게 하는 마약이나 물질) 물질에 대해 Elmer, MacDonald & Friedman은 이 약물들이 자아초월 운동에선 치료적 효과를 위해 쓰였음을 관찰하였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것이 현 시대의 자아초월적 치료 개입의 가장 흔한 형태는 아님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Lukoff와 Lu에 따르면, 미국 심리학 협회는 과거 자아초월 심리학을 인정해 달라는 청원을 받았던 당시 자아초월 심리학의 “비과학적” 성격에 대한 몇 가지 우려를 표하였다. Rowan은 협회가 자아초월 심리학 분과를 여는 것에 대해   매우 망설였다고 언급하였다. 청원은 APA 위원회에서 과반수를 득표하는데 실패하였고, 분과는 결국 설립되지 못했다. 논평가들은 또한 자아초월 심리학과 종교적 개념의 연관성이 1984년 청원이 있던 당시 APA의 독립 분과가 되지 못한 이유들 중 하나라고 언급하였다.


     이 분야의 1990년대 중반의 상태에 대해 논평하면서, Chinen은 그 때까지는 전문 출판사들이 자아초월적 주제를 다루는 논문들을 출판하길 주저했다고 언급하였다. Adams는 이 분야가 인정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고 언급하였지만, Freeman은 초창기 자아초월 심리학이 이미 자신이 과학 공동체에 의해 거부당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말하였다 훈련된 내관introspection에 기초한 내면의 경험주의inner empiricism는 이후 회의적인 외부자들의 타겟이 되곤 하였다.


     비판과 회의주의

     자아초월 심리학 분야를 향한 비판과 회의는 자아초월 심리학에 속한 저자들 뿐 아니라 다른 심리학 혹은 철학 분야의 저자 등 다양한 부류의 논평가들에 의해 제시되었다. 하지만  Chinen은 자아초월 심리학과 그 보다 더 큰 분야인 자아초월 이론을 구별한 사람이 거의 없다고 언급하였다. 이 두 범주 사이의 구별의 필요성은 다른 논평가들에 의해서도 언급되었다. 이 분야 내부에서 나온 비판적 논평에는 Lukoff와 Lu의 관찰, 그리고 Wallach의 비판이 있다. 영성 지향 심리치료 분야에 공헌한 Lukoff와 Lu는 자아초월 심리치료와 자아초월 심리학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논하였다. 강점들 중에선 특히, 다른 문화권과 원주민 치유자들과의 소통과 대화를 허용하는 이론적, 실천적 기초를 꼽을 수 있다. 약점들 중에선, 내부의 논쟁으로 귀결된 이론적 동의의 결여를 꼽았으며, 이는 자아초월적 접근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비판자들의 주의를 끌었다. 이 분야와 밀접한 또 하나의 소스는 바로 The Wiley-Blackwell 자아초월 심리학 핸드북Handbook of Transpersonal Psychology이다. 이 책의 한 챕터에서, Walach는 이 분야에서 해소되지 않은 문제들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 책의 편집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비판은 “책임있는 분야 내에서 꼭 필요한 일종의 자기-비판”을 나타내고 있다. 


     이 분야와 밀접한 여타의 인물들, 켄 윌버와 조르쥬 페레Jorge Ferrer로부터도 비판이 제기되었다. 자아초월 심리학의 초기 인물인 윌버는 반복적으로 자아초월 심리학의 죽음을 선포하였다. 하지만 윌버의 초기 자아차월 이론은 그 자체로 이미 1980년대에 주로 인본주의 심리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비록 윌버가 통합 철학을 선호하면서 스스로 자아초월 심리학과 거리를 두었으나, 그의 자아초월 모델은 계속해서 인정[68][72]과 비판 둘 다를 받아왔다.


     윌버의 비평가들 중 하나로 Ferrer를 꼽을 수 있다. 그는 2001년 자아초월 이론의 수정a revision of transpersonal theory을 주제로 한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에서 그는 자아초월 심리학이 지나치게 영원의 철학에 충실하면서 미묘한 데카르트주의를 들여왔고 주체 내의 영적 상태들(내면의 경험주의)에 몰두하였다고 비판하였다. 이러한 조류에 대한 대안으로 그는 다양한 종류의 영적 통찰, 영적 세계와 장소들을 존중하는 인간 영성의 참여적 비전을 제안하였다. 


     인본주의 심리학으로부터의 비판

     이 분야에 대한 가장 초기의 비판들 중 하나는 인본주의 심리학자인 롤로 메이Rollo May로 부터 나왔으며, 그는 자아초월 심리학의 개념적 토대에 이의를 제기하였다. 논평가들에 따르면, 메이는 또한 이 분야가 초월의 추구를 위에 놓음으로써 영혼의 개인적 차원을 무시하였으며,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을 무시했다고 비판하였다. 논평가들은 메이가 표현한 이러한 우려들이 이후의 이론가들이 “영적 우회spiritual bypassing”라고 언급한 것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또 다른 논평가들은 메이가 오로지 “자아초월적 접근을 하는 뉴에이지 집단들”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은 인본주의 심리학Humanistic psychology 분야의 다른 인물들로부터도 나왔다. 유진 테일러Eugene Taylor와 커크 슈나이더Kirk Schneider는 자아초월 심리학의 몇몇 측면들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였다.


     과학 및 과학적 기준과의 관계

     자아초월 심리학 분야는 개념적, 증거적, 그리고 과학적 엄격함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이 분야의 비판을 리뷰하면서, Cunningham은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철학자들은 자아초월심리학의 형이상학이 순진하고 인식론은 미숙하다고 비판한다. 정의의 다양성과 개념의 조작화가 부족하다는 점은 자아초월 심리학 그 자체의 본질에 대한 개념적 혼동을 불러 일으킨다(즉, 어떤 개념이 서로 다른 이론가들에 의해 서로 다르게 쓰이며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다). 생물학자들은 자아초월 심리학이 행동과 경험의 생물학적 기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물리학자들은 자아초월 심리학이 의식을 설명하는데 물리학 개념들을 부적절하게 갖다 쓴다고 비판한다."

    

       Friedma] 같은 경우, 이 분야가 과학 분야로서는 아직 미숙하고, 따라서 자아초월적 현상에 대한 훌륭한 과학적 이해를 낳고 있지 못하다고 주장하였다. 자아초월 심리학 분야 내에서 노력을 기울일 새로운 분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그는 비-과학적 접근까지 포함할 수 있는 넓은 범주인 자아초월적 연구와 과학적 심리학의 원리와 보다 가깝게 일치하는 자아초월 심리학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Ferrer는 이 비판에 대해 Friedman의 제안이 자아초월 심리학을 영성의 영역에는 부적절한 자연주의적 형이상학 세계관에 갖다 붙이는 셈이라며 반박하였다.


     인지심리학자이자 인본주의자인 알버트 엘리스Albert Ellis는 자아초월 심리치료의 결과, 자아초월 심리학의 과학적 지위, 그리고 종교, 신비주의 그리고 권위주의적 신념체계와의 관계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러한 비판은 Wilber에 의해 다시 의문이 제기되었으며, 그는 조종교의 영역과 자아초월 심리학에 대한 엘리스의 이해를 의문시했다. Walsh 또한  비합리적-정서적 치료에 대한 엘리스의 비판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한편, 논평가들은 엘리스가 그의 나중의 저술에선 종교적/영적/자아초월적 경험에 대한 중도적인 견해를 표했다고 언급하였다.

     매튜스Matthews 같은 논평가의 경우, 이 분야에 대해 보다 지지적이긴 하나, 자아초월 심리학과 자아초월 심리치료이 연구 보다는 일화적 임상 경험에 의존한다며 그 약점에 대해 언급하였다. 반면 Adams는 의식 연구의 관점에서, 자아초월 심리학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하고 있는 듯 보이는 내관적introspective ‘데이터’의 개념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자아초월 심리학은 영적, 자아초월적 범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구로서의 양적 방법론의 가치를 평가절하한다고 언급된다. 논평가들에 따르면, 이것은 영적, 자아초월적 경험을 개념화와 수량화를 거부하는 범주로 간주하는 자아초월 분야 내부의 전반적인 방향성의 결과이며, 그로 인해 전통적인 과학적 탐구에는 잘 맞지 않는 것이다.


     불교 개념의 활용

     불교와 족첸Dzogchen(역주: 비이원적 가르침을 요체로 삼은 티벳의 불교수행법)의 관점에서, Elías Capriles는 자아초월 심리학이 본질적으로 해방적인 열반이라는 자차아초월적 상태와, 삼사라samsara(역주: 윤회) 안에 있으며 그렇기에 새로운 형태의 구속인 자아초월적 사아태(예를 들면 불교의 무색계의 4선정 혹은 4개의 세계, 이 속에서 형상에 기초한 구분은 사라지지만 여전히 주체-객체의 이원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족첸의 가르침이 kun gzhi라고 부르는, 그 속에선 주체-객체의 이원성도 없고 모든 현상의 진실한 상태(법성dharmata, 진여, 실상이라고도 함)이며 열반도 삼사라도 아닌 중도적 상태를 분명하게 구별하는데 실패하였다고 언급하였다(여기에서의 중도적 상태는 멸제(滅諦·nirodha) 혹은 멈춤, 멸제의 달성, 무상삼매, 그리고 파탄잘리의 요가 철학의 지고의 깨달음인 삼매 혹은 투리야turiya를 포함한다). 자아초월 심리학-너머에 대해 설명하면서, Capriles는 윌버, 그로프, 워시번에 대해 성실히 논박하였다. 이는 Macdonald와 Friedman에 따르면 자아초월 심리학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기타 비판

     Gary T. Alexander는 자아초월 심리학과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의 사상 사이의 관계에 대해 비판하였다. 비록 제임스의 사상이 자아초월 분야의 핵심으로 간주되긴 하지만, Alexander는 자아초월 심리학이 제임스의 철학에서 표현된 의식의 부정적 차원(예를 들면 악evil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갖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중대한 비판은 후대의 자아초월 이론에 의해 받아들여졌으며, 이후에는 인간 실존의 중요한 부정적 차원들도 기꺼이 반영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졌다.


     Gray는 영적 응급상황이라는 개념과 정신의학의 자아초월적 차원에 대한 회의를 제기하였다. Cunningham에 따르면, 자아초월 심리학은 몇몇 기독교 저술가들에 의해 “조직화된 종교에 등을 돌린 취약한 젊은이들에게 대인적 믿음체계를 제공하는 뒤죽박죽 뉴에이지 사상(Adeney, 1988)”에 불과하다며 비판받았다. Davis에 따르면 자아초월 심리학은 다양성을 대가로 하나임과 전일주의를 강조한다며 비판받아왔다.




더 보기

자아초월Transpersonal

자아초월 인류학Transpersonal anthropology

인본주의 심리학Humanistic psychology

임사체험Near-death studies

자아초월 심리학 저널Journal of Transpersonal Psychology


각주

a.^ Walsh와 Vaughan (1993: 202)은 다른 정의들을 개선하려 노력하였으며, 그들의 견해에 따르면, 전제를 최소화하고, 이론으로 덜 치장했으며, 경험과 보다 밀접한 정의를 제안하였다.

b.^ 뉴욕주립대학교 출판부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Press (Albany, NY)는 그들의 출판물들을 범주, 혹은 시리즈로 나누고 있으며 각각은 서로 다른 학문 분야를 나타낸다. 그 중 자아초월과 인본주의 심리학을 담은 것이 바로 이 the SUNY Series다. 심리 철학에 대한 the SUNY series 역시 자아초월 저술가들의 작품을 담고 있다.

c.^ 자아초월 이론을 자신들의 연구 혹은 커리큘럼으로 담은 종합대학 및 단과대학은 다음과 같다 : Sofia University (California) (US), California Institute of Integral Studies (US), Notre Dame de Namur University (US), Saybrook University (US), 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 (UK), Naropa University (US),John F. Kennedy University (California) (US), University of West Georgia (US), Atlantic University (US), Burlington College (US), the University of Northampton (UK), Leeds Metropolitan University (UK) and Pacifica Graduate Institute (US).

d.^ 자아초월 심리학은 종종 종교와 영성 개념을 구별한다.[1][6][68] 논평가들[18]은 자아초월 맥락에서의 종교는 사회적 기관 및 교리에 대한 개인의 참여와 관련이 있고, 반면 영성은 초월적 차원의 개인적 경험과 관계가 있다. DSM에 종교적, 영적 문제를 포함시킬 것을 주장한 제안자들[6][7] 또한 비슷한 구별을 하였다: 종교적 문제는 교파 소속의 변화에 의해 야기될 수 있다; 새로운 종교로의 개종; 종교적 신념 혹은 수행의 강화; 신앙의 상실 혹은 회의; 죄책감; 새로운 종교 운동 혹은 컬트에의 참여 혹은 이탈. 반면 영적 문제는 다음에 언급된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신비체험; 임사체험; 쿤달리니 각성; 샤먼적 위기; 심령적 열림; 집중적 명상; 영적 스승과의 결별; 의학적 혹은 치명적 질환; 중독.

e.^ 이러한 관점에서 그로프보다 앞선 이들로는 융Jung, 페리Perry, Dabrowski, Bateson, Laing, Cooper 그리고 넓은 의미에서의 반-정신의학 진영이 있다. 

f.^ 여기에 더해, Whitney(1998)는 또한 조증을 일종의 영적 응급상황의 한 형태로 이해하자는 주장을 하였다[152]

g.^ DSM-IV를 보라: "임상적 주의의 초점이 될 수 있는 기타 조건들”, 종교적 혹은 영적 문제, 코드 V62.89 Other Conditions That May Be a Focus of Clinical Attention", Religious or Spiritual Problem, Code V62.89.[99]


참고문헌(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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