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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세준 May 13. 2016

(빛길) 당신의 상담자에게 던져야 할 질문

Questions to ask your counselor



    지난 글 "건강한 관계맺기"에서 우리는 보통 무엇이 건강하고 튼튼한 관계를 구성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친구들, 가족, 그리고 심지어 상담자로부터 관계에 대한 적절한 조언을 구하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어요. 문제는, 우리가 언급한 것처럼, 그것인 개인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는 거예요. 우리의 현대 서구문화에선 굉장히 높은 비율로 관계가 실패로 끝나는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계에 대한 적절한 조언을 제공할 수 없다는 건 어찌보면 놀랄일도 아니에요. 이는 굳건한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궁지에 빠뜨리는 일이죠. 과연 당신이 조언과 지침을 어떻게, 누구에게 얻을 수 있는 걸까요?


    이번 글을 통해서, 우리는 여러분의 관계를 다룰 상담자를 구하는 데 있어 여러분이 눈여겨봐야 하는 종류의 것들에 대한 몇 가지 지침을 제공하고자 해요. 우리는 이런 저런 류의 사람들에 대한 경고를 담은 적색 깃발red flags(역주: 위험신호라는 뜻임)에 대해 설명하면서 여러분이 반드시 답을 구해야 하는 유형의 질문들에 대한 지침을 제공할 거예요. 이 글을 읽으시면서 이것들이 그저 예로 든 것들에 불과하단 걸 명심하세요. 그것들은 정해진 것이 아니며, 그저 우리가 제안한 것일 뿐이에요. 여러분의 머리를 활용하여 상담 관계에 비판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세요. 그리고 누군가가 석사학위나 박사학위를 가졌다는 것이 반드시 그들이 가슴의 일에 대한 조언을 제공할 자격이 충분함을 의미하진 않는 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상급 대학의 학위를 지닌 많은 사람들이 결국 애정이 없는, 병리적인, 학대적인, 성차별적인, 파괴된 결혼생활로 귀결되는 만큼, 여러분은 이것이 사실일 때, 여러분 스스로 조언을 구해야 할지 말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해요.


    솔직하게 던져야 할 질문들

    여기 여러분이 상담자에게 곧바로 던질 수 있는 몇 가지 질문들이 있어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러분이 어떤 대인관계 전문 상담자의 효과성과 지혜를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줄 거예요. 그러니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는 것에 대해 겁먹지 마세요. 보통 겉만 번드르한 자격증을 지니고 자신의 이름 뒤에 긴 이력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 앞에선 좀 쫄기 마련이고 그들이 당신보다 훨씬 똑똑해 보일 거예요. 그들이 지고 다니는 자격증들이 여러분을 내리 눌러 대등하게 설 수 있는 여러분의 능력을 짓누를 수도 있을 거예요.


    만약 그렇다면, 그걸 극복하셔야 해요. 여러분이 가진 질문들을 던지고 그에 따른 대답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세요.사람들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거나 답을 거부하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세요. 그들이 뭐라 하던, 또는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던, 여러분은 질문을 던져야 해요. 서비스의 소비자로서 여러분은 언제라도 서비스 제공자에게 질문을 던질 권리를 가지고 있어요. 물론, 상담자와 심리학자는 이걸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어떤 상담자, 심리학자들은, 특히 프로이드 류들은, 지적,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도록 훈련받았기에 여러분의 질문들에 대답하고 싶지 않아 할 수도 있어요.


    우리에게 있어, 이것은 권위주의를 나타내는 것이며, 우리에게 이것은 상담 관계의 기초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으로 느껴져요. 대답하길 거부하거나 못하는 것은 또한 방어를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어요. 25살의 젊은 심리학자는 당신이 그에게 그의 개인적인 자격에 대해 묻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며, 만약 그렇다면 그것이 바로 적색 깃발이에요.우리의 견해는, 자신의 한계와 편향에 대해 여러분과 이야기 나누지 못하는 모든 상담자는 위험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에요. 여러분이 좋은 조언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 때 여러분이 얻는 것은 개인적인 경험 또는 임상적인 적용이 결여된, 책을 통한 학습, 이론에 불과해요. 어떠한 경우에라도,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져 보세요.


1) 당신의 나이는 몇인가요? 일부 나이 어린 치료자들은 이러한 질문을 받는 걸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하지만 여러분이 관계에 대해 여러분에게 조언을 제공할 상담자에게 돈을 낼 것이라면, 여러분은 그들이 그러한 조언을 해 줄 위치에 있는 지 여부에 대해 물어야 해요. 사실, 한 번도 관계를 맺어본 적이 없는, 오로지 피상적인 관계들만 맺어온, 결혼한 적이 없는, 아이 키우기라는 강렬한 스트레스와 맞닥뜨린 적이 없는, 일과, 양육, 배우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요구와 직면한 적이 없는, 어린 시절의 풀리지 않은 이슈들을 지니고 있는 25살의 상담자는 아마도 조언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최선의 인물이 아닐 거예요. 기껏해야 그들은 여러분이 구글을 통한 인터넷 검색으로도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을 뿐이에요. 최악의 경우, 그들은 여러분에게 관계에 대한 부적절한, 심지어 해를 끼치고 파괴적인 조언을 제공할 수도 있어요.


2) 당신은 결혼한 적이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러한 관계의 결과는 어떠했나요? 행복한 관계인가요?

당신은 정서적, 지적, 신체적, 그리고(여러분이 관심 있다면) 영적 수준에서 만족하고 있나요? 이 질문은 첫 번째 질문과 관련 있으며 사실 진짜 관계 속에서의 그들의 경험에 대해 탐색하는 질문이에요. 여러분에게 솔직히 말하건대,여러분이 이 질문을 던질 때, 여러분은 분명히 저항을 겪게 될 거예요. 많은 상담자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삶을 숨기고자 할 거예요. 이따금 그것은 그들이 훈련받은 바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그렇다고 질문을 멈추진 마세요), 어떤 때는 그들이 자신의 실패한 관계를 감추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만약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 질문을 던지셔야 해요. 다른 사람과 행복하고 친밀한 관계를 달성할 수 없는 사람이 당신에게 조언하기에 적절한 사람일까요? 여러분의 돈인 만큼, 질문을 던져보고 여러분 스스로 결정하세요.  


 3) 당신은 아이가 있나요?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며 여러분이 아이를 가지고 있다면, 혹은 언제라도 가질 예정이라면, 이 질문을 꼭 던지셔야 해요. 여러분은 젊고, 이제 막 결혼한 전문가가 아이를 가지지 않았다면, 여러분에게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 적절한 조언을 해줄 것이라 기대할 수 없을 거예요. 우리는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한 아이를 포함한 네 아이의 부모로서(마이클 샤프의 네 아이들 중 한 명이 장애우랍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그 막중한 스트레스와 긴장을 대비하는 그 어떤 교육과 훈련도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어요. 젠더의 압력과 성차별적인 사회의 압력에서, 의미 있는 사회적 지지의 결여, 대체적으로 아이들에게 적대적인 사회에 의해 야기된 어마어마한 어려움들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아이를 키운다는 실제 체험에 비견될 만한 일이 없을 정도이죠. 여러분은 아마도 이런 경험이 없는 이로부터 수동적인 무식함에서 끝내주는 어리석음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들을 겪을 수도 있음을 감안하셔야 해요. 심지어 어떤 치료자는 산후우울증에 대한 치료랍시고 그냥 꽃다발을 선물해주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죠.


 4) 젠더에 대한 당신의 관점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젠더가 생물학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나요? 당신은 남성과 여성이 정서적으로 서로 다르게 반응한다고 믿고 있나요? 당신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나요? 문제는 심리학이 젠더에 대해 거대하고도 완고한 편견을 지니고 있으며, 기존에 존재한 남녀 간의 차이를 보고하는데 사로잡혀 있다는 점이에요(커다란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러한 추세는 적어도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존재했던 것들이며, 수 십년간의 자각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죠. 우리의 관점으로 보건데, 그리고 이 연재물을 통해 앞으로도 살펴보겠지만, 여성과 남성은 그다지 다르지 않아요. 여성과 남성은 동일한 감정들, 동일한 욕구들(안전, 친밀감, 연결, 소속 같은), 그리고 똑같은 욕망들을 지니고 있어요. 우리의 관점으로 보면, 결혼 생활과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많은 정서적, 신체적 이슈들, 아이 키우기, 재정, 그리고 친밀감의 문제들은, 부분적 혹은 전반적으로, 우리가 <성역할 대본들gender scripts>을 따르는 잘못을 저지른 데 까른 결과에요.  이러한 성역할 대본들은 종종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온전한 본성의 극히 일부만 표현하는 역할과 행동 패턴들에 강제로 굴복하게 만들며 이는 궁극적으로 인간을 억압하고 심리적인 손상을 입피죠. 젠더라는 이원성을 따르는 상담자, 그리고 심리학에 담긴 젠더에 대한 편견을 무비판적으로 흡수한 이들은 아마도 우리가 조언을 구할 만한 가장 이상적인 인물이 되지 못할 거예요. 여러분이 질문을 던지고, 여러분이 결정하세요.


    상담 첫 회기에서 주의깊게 지켜봐야할 것들

    좋아요, 지금까지 우리는 여러분이 자신의 상담자에게 즉각적으로 혹은 첫 두어 회기의 상담 중간에 던질 수 있는 질문들을 제시했어요. 그들이 대답 여부와 관계없이, 여러분은 이것들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해요. 스스로를 기만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심리학자 또는 상담자는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어요. 그들은 여러분의 신체 언어, 얼굴 표정을 지켜보면서 여러분의 목소리 톤에 귀기울이고, 여러분이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관찰하고 있어요. 여러분도 똑같이 하셔야 해요. 여러분은 사회적 상황 속에서 그들이 처신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통해 한 개인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을 거예요(치료도 하나의 사회적인 상황이죠)


 1) 그들이 귀기울이고 있나요?  잘 보면서 그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를 알아보세요. 이게 멍청한 짓 같이 보여도 소수의 치료자와 상담자들은 경청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그들이 자신의 의자에 앉아, 머리를 주억거리긴 하지만 지루함에 빠져 유체이탈해 있을 수도 있거든요. 만약 그게 사실이면 여러분은 그들이 여러분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조차 이해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야 하며 그들이 좋은 조언을 할 가능성도 훨씩 적을 거예요. 여러분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하죠? 수년 전에 우리가 부부치료를 받고 있었을 때, 한 상담자가 우리의 이야기를 45분 가량 듣더니 우리에게 책을 건내주곤 하는 말이 "이것이 당신들의 문제네요" 였어요. 그런 식으로 접근할 만큼 완전 제정신이 아닌 상담자였죠.


2) 그들이 양쪽 모두의 걱정에 귀를 기울이고 있나요? 마이클과 제가(혹은 지나와 제가) 수년 전에 부부 상담을 받았을 때, 우리의 치료자는 하나의 만트라를 지니고 있었어요. 그 만트라는 바로, "탱고를 추는 데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였어요. 둘 중 한 명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만들 수 없는 극도로 학대적인 관계를 제외하곤, 이것은 거의 진실이에요. 관계의 문제는 거의 항상 행동 패턴, 무시, 불일치, 그리고 각자의 유년기에서 기인한 병리들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요. 우리가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건한 관계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어울리질 않아요. 그러니 여러분이 만약 자신이 관계의 어려움에 처해있음을 발견한다면, 다음의 만트라를 암송하세요.  "탱고를 추는 데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 여러분의 상담자가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이면, 혹은 모든 주의를 불평을 늘어놓는 이에게, 그리고 어느 한 쪽의 걱정거리에만 기울인다면, 우리는 여러분이 거기에서 빠져나올 것을 권할게요.  비난하고 손가락질하는 것은 관계의 와해에 기여할 가능성을 높일 뿐이며, 심한 경우엔 정서적, 심리적 학대가 될 수도 있어요.


 3) 그들이 <사회적 전조social precursor>에 민감한가요? 우리 사회학자들에게, 이것은 큰 문제에요. 솔직히말해, 심리학자들은 사회학자로서 훈련을 받지 못했으며 대부분 보다 큰 사회적 맥락을 무시하죠. 즉, 심리학에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희생자를 나무라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심리학을 비판하는 학자들이 이에 대해 훌륭히 다룬 바가 있어요).산후 우울증에 걸린 한 여성에게, 젠더에 무지한 데다 사회학적 교양을 결여한 전통 심리학자는 이러한 우우증을 호르몬의 불균형 또는 유전적 원인에 돌리면서 두뇌의 화학상태를 바꾸는 위험한 약물을 처방하면서, 사회적 정치적 맥락을 완전히 무시한 채, 그 여성의 탓을 할 거예요(혹은 해당 여성의 호르몬이나 유전자의 탓을 하겠죠). 하지만 보다 사회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분석은 젠더에 따른 관계, 편견, 여성에 대한 말도 안 되는 사회적 기대, 배우자와의 친밀감과 지지의 문제들을 바라 볼 거예요. 진단한다고 덤벼들기 전에 말이죠. 호르몬과 유전자 탓을 하고 약을 처방해 신체의 정서 반응을 바꿔 문제를 덮어버리는게 훨씬 편하다는 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그것은 진실로 사회적 전조를 다루지 못하며, 장기적으론 신체적, 정서적 후유증을 야기할 거예요(억압된 정서는 신체를 황폐하게 만들죠). 다시 한 번 여러분은 선택하셔야 해요. 응급조치냐, 아니면 문제에 대한보다 정교한 분석이냐.


  4) 상담자가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하고 있나요? 이름 뒤에 많은 이력이 따라 붙고 숱한 훈련을 받은 심리학자는 아마도 정교한 문장을 쓰면서 다음절로 된 어려운 단어들을 쓸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건 내담자-치료자의 담화에 해당되어선 안 되요. 만약 그들이 여러분의 수준에 맞춰 이야기할 수 없다면, 여러분은 그들의 관계 속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을 의심해 보아야 할 거예요. 우리는 그저 제안하는 것일 뿐이에요. 그게 아무 문제가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하건대, 자신의 교양과 지능을 과시하려는 이로부터 조언을 받아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요?


 5) 위의 질문들과 관련하여, 여러분은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지는 일 없이도 위와 같은 질문들을 던지실 수 있겠나요? 전문가 훈련을 받은 많은 이들은 질문들을 억누름으로써 자신의 무지를 감추길 즐겨하죠. 그리고, 질문을 억누르는 최선의 바법은 여러분이 학교에서 선생님에 의해 벌을 받거나 조롱을 당했을 때 느껴봤을 법한 일종의 수치심과 쪽팔림을 끌어들이는 것이죠. 바라건대, 이런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바보같은 질문같은 건 없어요. 여러분이 무언가 이해하지 못했다면, 여러분은 필요한만큼 자주, 그리고 직접적으로 명료함을 요구할 권리를 지니고 있어요. 질문을 던지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그리고 결코 다른 누군가가 여러분이 질문을 던지는 것을 부끄러워 하게 만드는 걸 받아들이지 마세요.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지면, 그걸 여러분의 지성과 표현 능력에 대한 심각한 억압으로 간주하세요. 이는 종종 권력과 권위의 남용을 가리키는 신호이거든요.


    이게 다에요. 이게 치료적 관계에 접근하는 문제에 대한 저희의 조언이에요. 여러분의 배경에 따라 이것이 처음엔 낯설어 보일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여러분이 심사숙고해 보면, 여러분은 그것이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란 걸 알게 될 거예요. 핵심은, 이것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치료자 사이의 관계를 균형잡는 일에 관한 점이란 거예요. 전통적인 치료적 관계에서는(심지어 여러분의 주치의와의 전통적인 관계에서도) 종종 매우 한 쪽에 치우쳐 졌으며 내담자가 수동적이고, 거의 침묵하는 역할을 취하는 동안 권위자와 전문가 역할을 가정한 상담자/심리학자/의사가 존재했죠. 이게 인터넷 이전의, 수 십년 전에는 적절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우리를 돕는 댓가로 돈을 지불받는 이들에 대해 우리가 보다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역할을 취하는 편이 낫죠. 핵심은, 그들의 학위와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상담자,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등 역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인간 존재이며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점이에요.

    마무리를 짓는 김에 사례를 하나 들어볼까 해요. 수 년 전에, 저(Michael)는 발이 심하게 건조하다는 문제를 지니고 있었어요. 이건 그냥 정상적인 수준의 건조한 발이 아니가 극도로 건조해 갈라지고, 거의 끔찍하게 보일 지경이었어요. 너무 상태가 안 좋아 St. Albert에 있는 의사를 찾아간 기억이 나네요. 그 의사는 제 발을 쳐다보지도 않았죠(전문가 자질이 결여된 거죠). 수 년 동안, 전 의사를 찾아갔고 그들이 처방한 것은 보습 크림, 소금 족욕, 그리고 바셀린이 전부였으며, 이들 중 그 어느 것도 효과를 보지 못했어요. 핵심은, 제가 이러한 상황이 완전히 치유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에요. 우리가 플로리다에 갈 때마다, 발의 건조함이 싹 사라졌거든요.   


    뭐, 몇 년이나 걸리긴 했지만, 결국 전 문제가 비타민 D의 결핍에 의해 생겼다는 걸 알아냈어요. 그것은 제가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자 거의 즉시 사라졌어요. 물론, 제 의사는 아무런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갖고 있지 못했죠. 그들이 한 일은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그들은 너무나도 단단히 서구 의학이라는 상자에 갇혀서 영양학조차 고려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작은 개인적인 실험의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어요.


    이 이야기의 교훈요? 여러분이 자신의 건강, 영혼, 생명을 맡기는 전문가들은 모든 것을 아는 게 아니며, 만약 여러분이 그들이 모든 것을 안다고 가정한다면, 여러분은 아마도 장기적인 문제점을 지니고 살아왔을 거예요. 만약 제가 제 의사에게 모든 것을 일임했더라면, 그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고 지배적인 치료 모델의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면, 저는 여전히 쓰라리고 아픈 발을 끌고 다니고 있을 거예요. 물론, 이것은 여러분이 전문가의 말에 경청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에요.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의사, 상담자 등은 기술을 지니고 있으며  그들은 아마도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조언과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거예요. 특히 그들이 숙련되고, 임상 경험도 있고 현명하다면 말이죠. 하지만 다시 한 번, 여기에서 핵심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제가 화려하게 보이는 학위와 십 여년에 걸친 고등 교육을 받았다 치더라도, 그게 제가 모든 것을 앎을 의미하진 않아요.  <구매자의 위험 부담Caveat emptor>은 여기에도 적용되요. 여러분은 적어도 조금이나마도 살펴보지 않고 차나 집을 사진 않을 거예요. 그러니 적어도 질문 몇 가지라도 던지세요. 여러분의 정신 건강과 여러분 가족의 정신 건강을 아무나에게 맡겨서야 되겠나요?  


원문 : http://counselling.thelightningpath.com/therepeutic-process/questioning-your-counselor

저자 : 지나와 마이크 Gina and Mike

번역자: 오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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