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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짱 Feb 24. 2017

CUASIA 2017 리포트 <1회>

코워킹 스페이스들의 열린 화합의 장, 코워킹 아시아 언컨퍼런스를 가다. 

출처 : Hubud 인스타그램


이제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발리 최초의 코워킹 스페이스 Hubud은 어느날 갑자기 뚝~딱!하고 오픈된 것이 아닙니다. 창업자들이 원래 코워킹 스페이스를 운영하던 경험을 가진 것도 아니었구요. 자신들의 필요로 인해 코워킹 스페이스를 오픈하기로는 했는데, 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그 때 그들이 선택한 것은 발리에서 멀지 않은, 싱가폴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성공적으로 알려진 코워킹 스페이스 Hub Singapore의 창업자 Grace Sai를 찾아갔습니다. 수많은 질문들을 안고 말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Grace는 재정에 대한 부분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반경쟁적이고 열린 자세와 정신이 지금의 Hubud이 있게 하였습니다." CUASIA 2017의 무대 위에 선 공동창업자들 중 Renee, Steve부부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바로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Hubud은 CUASIA(Coworking Unconference Asia)라는 더 큰 장을 2015년 2월 발리에서 열었습니다. 다양한 아시아 국가와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은 뜨겁게 반응했고, 호응에 힘입어 2회째는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발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2016년 2월에 열린 제 2회 CUASIA에서 아시아 태평양의 코워킹 연합체(CAAP-Coworking Alliance of Asia Pacific)의 창설을 결의합니다. CUASIA는 이제 CAAP이 주최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코워킹 관련하여 가장 대표적인 컨퍼런스이자 네트워킹의 장이 되었습니다. CAAP의 운영은 아무래도 코워킹 스페이스 간의 협력의 중요성을 창업의 과정에서부터 배운 Hubud의 공동창업자 Steve와 이벤트 매니저 Vitto가 담당하고 있으며, 많은 코워킹 스페이스들이 가입하여 협력하고, CUASIA라는 가장 큰 연례 이벤트 이외에도 온라인 상으로 배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최초 개최지였던 발리를 떠나, 아시아의 다양한 지역들을 순회하면서 그 지역의 파트너들과 함께 연합을 통해서 열리기 시작하는 첫 해라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2017년의 개최지는 바로 동남아에서 가장 코워킹 생태계가 활발한 나라 중 하나인 태국, 그 중에서도 디지털노마드들의 허브로도 잘 알려진 치앙마이였습니다. 태국 코워킹 계의 대부라 할 수 있는 Hubba가 지역 파트너로서 수고해주었으며, 그 외에도 많은 태국의 코워킹 스페이스, 인큐베이터, 혁신 관련 기관들, 현지 스타트업들에서 후원과 협력을 하여, 매일 하루가 꽉찬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태국의 매력을 흠뻑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3회째의 CUASIA는 형식적인 면에서는 2회째와 거의 같은 틀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첫째날은 그 지역의 창업 및 코워킹 생태계를 조명하고 소개하는 시간으로, 둘째날은 코워킹 스페이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거나 초기인 팀들에게 가장 유용한 코워킹 아카데미, 셋째날은 CUASIA 본컨퍼런스날짜로 각가지 주제로 발표 및 패널 토론이 일어나고, 넷째날은 CUASIA의 U, Unconference(언컨퍼런스)가 열리며, 마지막 날에는 각 지역의 코워킹 스페이스 혹은 관광지를 투어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r1uVKGWOFs

거의 매일밤에 네트워킹 행사가 열리는데, 그렇게 열심히 지겨울 정도로 대화들을 나눠도 나중에 끝나고 나서 페이스북 그룹에서 어,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하고 뒤늦게 발견할 정도로 CUASIA는 매년 이렇게 커지고, 프로그램도 풍성해지고, 그 참가자도 다양해지고 있었습니다. 


35개국에서 총 250명이 참여하였고, 31명이 발표를 하였으며 발표의 종류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포맷으로 이루어졌습니다. (7 panel sessions, 3 fireside chats, 2 debates, 4 workshops, and 30 unconference sessions, all across 7 different venues)


올해는 특히 개최지가 아시아의 어디에서도 참가하기 어렵지 않은 태국으로 되면서, 개최국인 태국은 물론이고, 베트남, 미얀마, 브루나이, 홍콩 등에서의 참가자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그 중 한국 참가팀들의 존재감은 눈에 띄게 커져서, "너네 한국인들 이번에 CUASIA 점령하려고 작정을 했구나?!”하는 농담도 들었죠! 한국에서는 다들 각자 너무 바빠서 얼굴 보기가 어려웠었기 때문에 치앙마이에서 이렇게 만나니 특별하고 반갑고 든든했습니다. 한국에서 함께 협력 할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도원결의!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의 출신국가 뿐만 아니라 소속 또한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의 창업자, 창업 준비중인 팀,팀원 등뿐만 아니라, 코워킹 스페이스에 대해서 더 이해해보고 싶어진 코워킹 스페이스의 순수멤버들의 참가가 늘어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대해 연구하는 참가자들도 많았고요. 코워킹 스페이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회사들 또한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1회째부터 참가해오던 코워킹 스페이스 운영을 돕는 서비스 Nexudus 뿐만 아니라 유사 서비스 Cobot, 또 코워킹 스페이스와 이용자(개인, 회사)를 잇는 서비스들(Gorilla-싱가폴 기반, Flyspaces-필리핀 기반) 등이 참가하고, 발표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Space Cloud의 정수현 대표님이 참가하셨습니다! 앞으로 Space Cloud의 멋진 글로벌 서비스화도 기대해봅니다. 


그럼, 큰 개요적인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무리 짓고, 다음화부터는 각 일자에 나누어진 토론과 발표들을 중심으로 더 자세하게 보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CUASIA 2017 한국 대표 참가단 (하이브아레나, 헤이그라운드, 피치트리, 스페이스클라우드, Bsalon, 네이버, 커뮤니티긱, MIST의 김현정님)이 보고, 듣고, 느낀 내용들은 CUASIA 2017 참가기 공동 브런치 매거진을 구독하시면 앞으로 게시되는대로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팀들의 브런치 채널도 구독하기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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