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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짱 Jun 21. 2018

아시아 스타트업 컨퍼런스 열전

Echelon,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를 넘어 최고의 커뮤니티로

바야흐로 창업전성시대, 아니 창업의 세기가 열렸다. 많은 나라들이 스스로 '스타트업국가'를 표방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관련 행사들이 봇물 터지듯 넘쳐난다. 이에 발맞춰서 연간 행사로 모든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모이고 최신 동향, 인사이트들을 나누고 스타트업들이 비지니스를 소개하고 잠재 파트너/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대규모의 '스타트업 컨퍼런스'도 다수 개최되고 있는데, 이 중 몇몇은 글로벌 스케일로 성장하고 있다. 


Slush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 컨퍼런스로 우뚝 선 핀란드의 Slush의 성공은 특히 그러한 트렌드를 가속화시켰음에 분명하다. 춥고 어두운 핀란드의 겨울날씨에도 불구하고, 2017년 11월 27일부터 약 1주일간 개최된 Slush에 참석하기 위해서 13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온 2600개의 스타트업, 1,600명의 투자자, 600여명의 저널리스트를 포함해서 총 2만여명이 참가했다(도대체 얼마나 좋길래!!!!). 이러한 성공을 복제하고자 아시아에서는 도쿄, 싱가폴, 상해에서 각각 Slush Tokyo, Slush Singapore, Slush Shanghai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에서는?

한국에서는 관이 주도하는 컨퍼런스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벤처스퀘어, 비석세스 등과 같은 민간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세계 무대로의 진출을 돕고 글로벌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다져가기 위해서 각각 Global Startup Conference, BeGlobal과 같은 좋은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Startup Festival 2017 현장 모습

하지만 여러가지의 복합적인 원인과 한계(예컨데, 언어장벽 등)로 인해서 해외의 스타트업 플레이어들이 참가비를 지불하면서까지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간판 글로벌 스타트업 브랜드는 아직 한국에는 없다. 지난해 개최되었던 Startup Festival (벤처창업페스티벌) 2017은 외관상으로는 Slush를 벤치마킹해 행사장 한켠에서 DJ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던지 해서 힙한 모습을 보여서 신선했으나, 대부분의 해외 스타트업 참석자들은 주최측에서 제공한 여비 지원 때문에 겸사겸사해서 참석하러 왔었다. 그렇게 투자를 했음에도 심지어 행사장은 무안할 정도로 썰렁했다. 물론 초기라 인지도가 낮은 것도 감안해서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해보고 싶다.



동남아 스타트업 컨퍼런스 열전

한편, 무수한 잠재성을 지닌 시장을 바탕으로 유니콘 기업을 속속 배출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스타트업 컨퍼런스 시장은 뜨겁다. 특히 서로 동남아 스타트업의 허브라고 주장하는 홍콩, 태국, 싱가폴에서 대표적으로 각각 Rise Conference, Techsauce Global Summit, Tech in Asia Conference 및 Echelon Asia Summit이 열리고 있는데 전부 참가비가 평균 200달러 이상이지만(개인 delegate참가비가 이 정도 수준이고, 부스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 패스 등은 더 가격이 비싸다), 너도나도 참석하기 위해 해당 주최도시를 방문하며, 참석을 통해서 그 가치를 발견하고 가져가고 있다. 해당 지역의 스타트업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각 이벤트 자체도 매해 그 질과 규모를 업그레이드 해가며 아시아 최고의 스타트업 이벤트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어디를 가보지?

Rise, Techsauce Global Summit, Tech in Asia Singapore, Echelon Asia Summit 모두 5월말부터 7월 초에 다 몰려 있다. 열전이라고 하긴 했지만 건강한 경쟁 수준이고, 사실 서로 협력관계에 있다. Techsauce Global Summit 주최측의 친구가 Rise에 참석하기도 하고, 매년 Echelon Asia Summit에 참여했다. 서로 이벤트 기간에 홍보도 해준다. 그만큼 비슷하면서도 다른 강점들이 있다. 


Rise의 경우 홍콩이라는 도시의 특성상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스타트업 동향을 골고루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심천(Shenzhen)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스타트업들과 관계자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태국 최초 코워킹 스페이스 Hubba의 Joint Venture 미디어인 Techsauce가 주최하는 Techsauce Global Summit은 올해 2018년에 다양한 팀과 협력하여 Startup Weekend와 같은 스타트업 관련 행사들을 연이어 1주간의 스타트업 행사 주간으로 풍성하게 꾸려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ise 부대행사로 중국 현장 투어 홍보 포스터와  태국 스타트업주간 행사 정보

Echelon Asia Summit vs. Tech in Asia Singapore

이 중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스타트업 이벤트들은 Echelon Asia SummitTech in Asia Singapore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두 아시아 금융와 스타트업의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1 달 간격으로 개최되며, 아시아 대표 스타트업 미디어인 e27와 Tech in Asia가 각각 주최하고 있다. 이 두 회사 모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기도 하다. 5,000명의 참석자로 규모도 비슷한 두 컨퍼런스는 그럼에도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 한달 전인 5월에 성황리에 마친 Tech in Asia Singapore 같은 경우 Y Combinator, Didi Chuxing, Stripe 등 소속의 유명 연사 라인업으로 특히 주목을 모았다. 

Echelon Asia Summit

다가오는 6월 28일, 29일 양일에 걸쳐 개최되는 Echelon Asia Summit도 연사 라인업이 못지 않지만, 주목해야할 초기단계의 테크 스타트업을 아시아 전 지역에 걸쳐서 발굴하고 세상에 쇼케이스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서 2월부터 팀은 한국을 포함해서 아시아의 20개국을 다니면서 지역예선전을 열었고, 이를 통과한 엄선된 100개의 스타트업이 오는 6월 말 싱가폴에서 열리는 본선 TOP100 Fight Club에서 맞붙는다. 주최사인 e27의 취재기사를 통해서 세계 시장에 기업과 사업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마케팅 기회일 뿐만 아니라, 3분 동안의 엘리베이터 피치(pitch)를 통해 이를 예의주시하는 유수의 벤처캐피탈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TOP100 프로그램 외에도 투자자들과 만날 수 있는 매치메이킹 행사도 마련되어 있는데, 이들은 정말 진지하게 투자할 의지와 관심을 가지고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벤처캐피탈들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 대부분이 참여 스타트업들과 산업 동향에 대해서 정말 알고자 하는 열의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현장의 바이브는 활기차고 역동적이다. 또한 말이 스타트업 '컨퍼런스'이지, 우리가 익숙한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컨퍼런스와는 다르게 훨씬 더 캐주얼하다. 그런 분위기 가운데, 스타트업 사이에서도 유의미한 연결이 이루어진다. 컨퍼런스를 위한 컨퍼런스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https://www.youtube.com/watch?v=t7yMXley4ow

Echelon Asia Summit 2017 영상 하이라이트



컨퍼런스를 넘어서 커뮤니티로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Echelon은 이틀에 걸친 Echelon Asia Summit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서미트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TOP100 참가자들을 대상으로한 서미트 전후로도 계속 제공되는 온라인 교육과 네트워킹 기회를 통해서 스타트업, 기업, 투자자, 정부, 테크 생태계의 플레이어 및 고객이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이자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홈페이지 들어가면 대문짝하게 ECHELON IS THE PLATFORM TO BUILD AND GROW YOUR TECH COMPANY(에슐론은 당신의 테크 기업을 만들고 성장시킬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라고 명시해놓기도 했다. 


당신에게도 권합니다.  

Echelon 뿐만 아니라, 이러한 아시아의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들에 스타트업 부스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비즈니스적인 성과를 위해서 가지 않더라도 사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보길 권장한다. 특히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어느시점에라도 염두에 두고 있는 기업이라면 이런 컨퍼런스에 미리미리 참여해서 동향을 파악하고, 해당 시장의 지역성을 파악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잠재적 지역 파트너들을 사귀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 또는 후에 창업을 생각하는 학생 앙트러프리너들도 문을 열심히 두드려 보자. 일하고 싶은, 또는 역으로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을 해주는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고, 최신의 혁신 트렌드와 변화를 민감하게 느껴가며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디가 좋을지 더 열린 시야와 사고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의 경우 자원봉사자로 신청해서 시프트 외의 시간에 무료로 행사를 참여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자! 

이렇게 친구도 덤으로 생긴다!


2009년부터 처음 개최하고 이제 벌써 10년째를 맞이하는 Echelon Asia Summit는 동종 이벤트 중에서는 아시아내에선 최고 장수 프로그램이자 아시아 대표 스타트업 컨퍼런스 브랜드로 2018년에는 또 어떤 인사이트/발견/배움을 선사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혹시 참여하고 싶다면, 아래의 코드를 통해서 할인이 가능하다. (참고로 지금 싱가폴 왕복 황공권이 땡처리로 나와서 현재 30만원대 후반이면 갔다올 수 있다는 사실. ) 저녁에는 흥겨운 네트워킹 이벤트들도 풍성하게 마련되어있으니 충분히 여행하는 겸해서 가볍게 다녀오는 것도 가능하겠다. 하단의 프로모션 코드를 활용하면 20%도 할인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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