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mad Summit 2016을 가다.

디지털 노마드 10 명의 10 가지 이야기

by 센짱

#위 사진의 저작권은 Stefanie OeffnerNick Martin에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제가 가끔씩 기고하는 일본 온라인 매거진 Dear.B용으로 쓴 글의 한국어 버전이다 보니, Dear.B의 기본 톤인 친구한테 편지 쓰는 형태로 적혀 있습니다.



2035년쯤에는 디지털 노마드의 수가 십억 명이 될 것입니다.

-Pieter Levels, Founder of Nomad List-

2015년 베를린에서 열렸던 DNX Conference(디지털 노마드 컨퍼런스)에서 노마드 리스트의 파운더, 피터 레벨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서 2035년에는 디지털 노마드의 수가 십억 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어. 그러니까 이게 한번 왔다가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는 거지. 그의 발표는 여기에서도 영상과 그의 발표자료로 볼 수 있어.


그의 예측이 맞다면, 2035년의 시점에서 바라봤을 때 2016년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분수령과 같은 해가 아닐까 싶어. 새해 초부터 노마드라는 키워드로 많은 이벤트들이 열리고 있는데, 2월 13일 토요일 치앙마이에서는 Nomad Summit이, 그리고 3월 초에 방콕에서는 DNX Conference가 연달아 열렸어. 그리고 노마드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발리의 대표적 코워킹 스페이스 Hubud도 그 사이에 코워킹 아시아 컨퍼런스(CUASIA)를 열었는데, The future of the work라는 큰 주제 속에 디지털 노마드도 중요한 하위 주제로 포함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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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컨퍼런스 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었고, 이번 해엔 흥미롭게도 모두 동남아시아에서 열렸어. 각 개최 장소인 태국 치앙마이, 방콕 그리고 인도네시아 발리는 디지털 노마드들의 수도라고 할 수 있지. 나는 운이 좋게도 그중에 Nomad Summit과 CUASIA를 참가할 수 있었어. CUASIA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석했고, 코워킹이 메인 주제이지만 동남아의 코워킹 스페이스들의 주요 이용자들인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이야기 비중이 훨씬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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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만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는 Nomad Summit 참석이 처음이었는데, 운 좋게도 그때 내가 치앙마이에 딱 있었지, 야호! 노마드 서밋은 노마드 본인들에 의해서, 노마드들을 위해서 마련된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에 대한 지식, 경험, 노하우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자리야.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디지털 노마드 10명이 각각 20분 길이의 TED 스타일로 개인 브랜딩의 중요성, 실패에서 극복해 회복 탄력적으로 성장한 이야기, 린스타트업 방식으로 사업을 키우는 방법, 온라인 비즈니스 전략, 라이프 스킬로서의 카피 라이팅 스킬, 치앙마이에서 시작된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주었고, 그 이야기를 듣기 위해 200여 명의 디지털 노마드들, 디지털 노마드 워너비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어.


manyparticipants3.jpg Photo from Nomad Summit Facebook Page


하지만 그때 치앙마이에 없었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가 전혀 없어. 모든 발표 내용은 온라인으로 공유될 것이기 때문이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2015년 컨퍼런스 내용은 전부 공유 완료되어있고, 올해 내용도 하나씩 업로드되고 있어. 내용을 업데이트받고 싶다면 홈페이지에 있는 메일링 리스트를 구독하는 걸 추천해. 이렇게 무료로 공유해준 주최자들, 발표자들, 봉사자들에게 감사할 뿐! 본 포스트에는 짤막하게나마 내가 들은 내용들을 공유하니까, 동영상들이 올라오는 대로 직접 재생해서 보고 현장에서의 느낌을 간접 체험해보길 바라. 대부분의 스피커들은 트위터 유저이니까 정말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트윗을 날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자 이제 각 발표의 내용을 조금이나마 공유해볼게.



Copywriting Hacks: - Stephanie


copyrighinghacks.jpg Photo from Nomad Summit Facebook Page

스테파니는 치앙마이 거주하고 있는 카피라이터야. 써밋에서는 카피라이팅을 디지털 노마드들이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그 효과에 대해서 공유했어. "카피라이팅은 비즈니스 스킬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킬이다”라고 주장한 그녀는 그 예로 스토리텔링을 통해 평범한 물건이 더 부가가치를 가질 수 있게 하는지, 또 카피라이팅이 어떻게 틴더(글로벌 데이팅 앱)에서 더 많은 매치를 얻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이루어진 실험 내용을 공유하면서 참가자들의 귀를 사로잡았어. 당장 그녀의 조언대로 틴더 프로필을 수정해보겠다는 뭇 남성 참가자들의 소감엔 흥분과 기대가 감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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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heroes: and 3 Superpowers for Your Online Business - Marcus Lucas


marcus.jpg Photo from Nomad Summit Facebook Page

쇼핑몰도, 영화관도 하나 없는 브라질의 아주 작은 마을에서 온 Marcus는 늘 여행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살았어. 일본에서 유학 후 일하고 있을 당시에 2008년 금융위기를 겪었어. 사람들이 안정적이라고 믿었던 유일한 수입원인 직장에서 잘리자 큰 곤란을 겪는 걸 목격했지. 일본에서 매일 하루 10시간씩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하고 싶지 않아 스스로 기업가가 되었고, 복수의 서비스를 통해 수입원을 만들어 회복 탄력적일 수 있는 재정 구조를 구축해왔어. 그런 노력들은 그가 중요시하는 자유를 위해서라고 해. 나는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모든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그의 신념과 그런 신념에 바탕을 두고 협업하며 돕고 있는 신체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비디오 영상 메시지였어. 영상을 통해서 확인해보길 바라. 맨 끝무렵에서 확인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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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s Learned from 8 Years of Bootstrapping Abroad- Cody McKibben


cody_travelandentrepreneurship.png Photo Credit to Yezi

"저는 제가 실패 자체라고 생각해요.” 라며 아주 겸손하게 발표를 시작한 코디는 정말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경험한 8년 차 디지털 노마드 기업가야. 그 역시도 다른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 4 HWW(4 Hour Work Week)를 읽은 후 곧 퇴사를 했고, 일 년 후엔 결국 편도항공권으로 태국에 왔어. 그 이후로 많은 비즈니스에 도전해온 그가 숱한 실패를 통해 배운 레슨은 아래와 같아.


1. Don’t stay isolated

2. Find mentors

3. Keep mastermind group

4. Practice gratitude

5. Failure is necessary

6. Don’t stay married to your ideas

7. Don’t jump over something overnight

8. But, do collaborate

9. Take care of yourself first

10. Never stop learning


8년간 35개국의 나라에서 천천히 여행해온 그는 굳이 하나만으로도 벅찬 기업가로의 도전을 여행을 하면서 하는 이유는 뭘까?

Travel + Entrepreneurship = MASSIVE Personal Transformation


‘여행’‘기업가 여정’ 그 둘을 같이 하는 것은 자기 계발을 폭발적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해. 이 둘의 조합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개인을 도전시키는데, 그런 도전을 통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 실패들로부터 회복하는 스킬 등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해. 그것은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술들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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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5 And 6 Figures To 7 Figures and Beyond - Brendan Tully


ecommerceoptimization.jpg Photo Credit to Cadu and his team

디지털 노마드들 중에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가들이 많은 편인데, 호주에서 온 SEO/ adwords전문가 브렌단은 수백 개 비즈니스를 대상으로 컨설팅, 1:1 트레이닝 워크숍 하면서 개발해온 온라인 커머스 마케팅과 최적화에 대한 실전적인 택틱을 공유했어. 온라인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거나, 하고 있다면 도움이 될 유용한 정보들을 단시간 내에 많이 공유해주었어. 꼭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지 않더라도 디지털 노마드들은 디지털 툴에 의존을 많이 하기 마련인데, (그래서 장소의 자유를 얻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특히 백업에 관한 그의 조언은 새겨들을 수밖에 없었어.


'데이터 손실은 일어나고야 말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여라. 피할 수 없다.'

'백업에 관련해서는 누구도 전적으로 믿지 말고, 최대한 복수의 백업 장소를 만들어 놓으라.'


디지털 노마드로서 조금 살아보면 알겠지만 정말 별에 별 일이 다 일어날 수 있거든. 그러니까 복수의 백업처를 만들 때 하나는 온라인, 하나는 오프라인 외장 드라이브 등으로 해서 해놓으면 좋아. 언제 컴퓨터가 도둑맞을지, 커피라도 쏟게 될지, 가방 자체가 도둑맞을지, 외장 드라이브가 들어있던 수하물 가방이 분실될지, 알 수 없는 일이야. 멘붕을 미연에 방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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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Brand Building: Liar. Cheat. Thief. Nomad - Taylor West


brand.jpg Photo Credit to Cadu and his team


다소 강렬한 제목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이 컨퍼런스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브랜딩 전문가 Taylor West의 발표는 역시 매우 흡입력 있었어. 친구들에게조차 공유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아주 솔직하게 나누면서 그가 전달하려고 했던 메시지는 명료했어. 우리가 계획했던 것이든,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던 아니던 회장을 참석한 노마드들 모두가 이미 퍼스널 브랜딩을 가지고 있는데, 그를 의식하여 목적을 가지고 리드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래서 남들에게 사기를 치는 꼴이 되고, 결국 관계에 있어서 도둑이 될 수 있다는 거야.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타인들이 자기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 사이의 차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행동하라고 조언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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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on is Our Most Powerful Work - Sean Lee


seanlee.jpg Photo Credit to Cadu and his team

치앙마이에 기반을 두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Sean은 유튜브 채널에서 미니멀리스트, 기업가, 비건, 노마드로서의 삶, 팁, 경험 등을 공유하고 있어.


"토마스 에디슨이 살아있다면 지금 어떤 앱을 최고의 앱으로 꼽을까요?”

아주 흥미로운 가정적 질문으로 시작한 그는 또 그다음 질문을 던졌어. 답은 영상에 찾아보길!


"일(Work)은 무엇인가요?"

그는 moving mass across distance 무언가를 어떠한 거리를 가로질러 옮기는 것으로 일을 정의했어. 그 무언가는 물건이 될 수도 있고, 가치가 될 수도 있는데, 그는 그것이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어. 노마드들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은 우리 모두가 아이디어를 현실에 실현화시키는 기업가들이라는 점이라는 거야. 창조야말로 가장 파워풀한 일이고, 에디슨은 실제로 일할 때 그가 가지고 있던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적은 시간 내에 꺼내어 내기 위해 어시스턴트를 고용해 그가 아이디어를 말하는 것을 받아쓰게 했다고 해. 그런 그가 지금의 스마트폰에서 가장 유용하게 쓸 앱은 와이파이가 없이도 이용 가능한 보이스 메모였을 수 있다는 것이지. 디지털 노마드는 인터넷이라는 강력한 인프라를 배경으로 가능케 된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생각되어지지만, 머리에 있던 생각을 현실로 가져오는데 쓸 수 있는 오프라인 툴들도 잊지 말지어며, 아이디어들을 담고, 캡처하는 '일'에서 실행에 필요한 중요한 근거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했어. 차근차근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나눈 그는 ‘아이디어는 이용하는데 가치가 있다’고 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어.


#안타깝게도 여기서부터는 아직 영상이 업로드 안되어 있어~


Social Enterprise: Giving Back is Awesome! - Joe Lannen & Dylan Basile


treetribe.jpg 그들의 비즈니스에 가장 영감을 준 두 책, Photo Credit to Cadu and his team

Tree Tribe는 탐스슈즈와 비슷한 모델로 대나무라는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든 선글라스를 만들어 판매하고 판매되는 양만큼 나무를 심음으로서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미션을 가진 사회적 기업이야. 공동창립자 Joe와 Dylan은 여행을 통해 자신의 열정을 찾았고,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코워킹 스페이스 Punspace에서 만나 의기투합했어. 마침 서밋 즈음에 사업을 시작하지 1년 여가 되었는데, 그 1년 동안 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는 발표를 했어. 많은 참석자들은 흥분과 기쁨에 찬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보냈지. 통상적으로 사회적 기업은 기업으로서 이익도 내고 소셜미션도 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지만, 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열광했듯, 다른 사람들도 흥분할 수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소셜미션이 오히려 비즈니스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그들의 경험을 통해 증거 했어.



How Success Without Personal Development is Not Sustainable Long Term - Alice Bush


alice.jpg Photo Credit to Nick and Stef

모두가 생각하기에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가 지루함을 느끼고 스타트업에 뛰어든 Alice Bush의 시작은 괜찮은 편이었어. 스타트업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고국 이탈리아를 떠나 미국 샌디에고로 갔고, 그곳에서 좋은 비즈니스 네트워크도 만들 수 있었어. 하지만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면서 난관이 시작되었어. 약간의 혼란을 겪긴 했지만, ‘좋아. 가족과 서비스를 더블 론칭하겠어.’라고 야심 찬 결심을 내렸어. 그러나 2달 만에 아이와 가족을 잃었고, 비즈니스적으로 손실을 엄청나게 입게 되었지. 하룻밤 사이에 정말 모든 것을 탈탈 잃은 상태가 되었어. 자책하고만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기업가가 된다는 것은 책임을 지는 일이었어. 그녀는 삶이 엉망진창이라고 탓하기보다 행동하기 시작했어. Resilience.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발휘해야 했어. 그녀는 기업가 자신과 전략만 잘 제어하면 성공은 따라오는 것이라 믿어. 그녀는 자기 이해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어. 그녀는 무엇을 원하고, 왜 원하며,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철저히 물었어. 그녀는 그 이후 어느 때보다도 훨씬 더 집중해서 잘 일할 수 있었는데 어떻게 생산적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나 좋은 결과에 대한 압박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기에 집중했다고 해. 그녀는 일련의 규칙들을 스스로에게 부여했고, 파티나 데이팅에 시간을 줄이는 대신 끊임없이 읽고, 배우고,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명상 시간을 늘렸어. 그리고 스타트업이나 디지털 노마디즘을 이해 못하는 고국 이탈리아에서는 좋은 네트워크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해 (그렇다고 샌디에이고에 계속 있기에는 너무 비쌌기 때문에) 대안적으로 치앙마이로 오기로 결정했으며 그 결정은 옳았다고 해. 예상치 못한, 원치 않는 실패는 일어날 수 있지만, 진짜 실패는 거기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며,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계발에 집중해라고 그녀는 다시 강조했어. 완벽성이 아니라 얼마나 진보했는지를 진단하라고 한 그녀의 조언은 뼈아픈 경험을 통해 나온 진솔한 이야기였기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어. 그런 그녀가 열심히 준비한 코칭 플랫폼 서비스 coacherr.com은 드디어 베타 서비스가 출시된 상태이니 한 번 들어가 보자고!



Building a $100 Million Business the Nomadic Way - Sam Marks


sam.jpg 중국의 제조공장에서 불 났을 때 이야기를 하는 Sam, Photo Credit to Cadu and his team

Sam은 백만장자 디지털 노마드야. 워우. 전자담배라는 지금처럼 상용화되기 전 카테고리가 형성되기도 전에 영국에서 전자담배 사업에 뛰어들었고, 1년 전 열심히 키워온 회사 SKICIG를 드디어 1억 달러(미화)에 매각하고 현재는 치앙마이에서 지내고 있는 성공적인 기업가야. 사업 초기에 어느 정도 프로세스를 수립했을 때 그도 역시 4HWW(4-Hour WorkWeek, 이 쯤되면 디지털 노마드 계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겠다;)을 읽고 곧바로 여행을 떠났어. 그러면서도 판매량은 계속 증가했어! 그렇다고 늘 순탄한 것도 아니었는데, ‘여행’이라는 게 일상보다는 리스크를 좀 더 내포하는 삶의 형태잖아? 한 번은 여행지에서 술을 진딱 마시고 싸움에 휘말리기도 하고 정신을 잃고 모든 걸 다 잃는 사건도 있었어. 그걸 계기로 비즈니스에 좀 더 진지해지기로 결심하지. 영국으로 돌아온 후엔 비즈니스 면에서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는데, 제품을 만드는 중국 공장에 불이 난 거야! 바로 중국으로 달려갔는데 다행히 바로 옆 공장에서 공정을 처리할 수 있었어. 동시에 기술이나 정보가 아주 쉽게 유출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자체 공장을 설계하기로 전략을 수정하기도 했어. Alice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한 부분은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resilient 하냐는, 노마드로서도, 기업가로서도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임에 분명해. 그리고 다섯 가지의 룰을 공유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강조된 건 '자신보다도 우수한 사람들하고만 일하라’였어. 그리고 다음 당부도 잊지 않았어.


당신이 지금 이 컨퍼런스에 있다면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선 꿈을 살고 있는 겁니다.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세요.



Minimum Viable Product (MVP) Hacking - Johnny FD


jonnyFD.jpg Photo Credit to Yezi

마지막 발표는 이 노마드 서밋의 파운더인 Johnny FD가 마이크를 잡았어. 요즘엔 태국 Koh Lanta에서 주로 지내며 기반으로 블로그 운영과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노마드 기업가인 Johnny FD는 MVP로 어떻게 바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어. 린스타트업의 중요한 테크닉인 Minimun Viable Product는 그의 개인적인 사업뿐만 아니라 노마드 서밋 자체를 개최하는 데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해. 3주 만에 시작한 노마드 서밋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흥미로왔어. 일단 그들은 컨퍼런스 장소를 확보한 후 나 같은 경우에 노마드 서밋 티켓을 단돈 1달러에 구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초기에 일단 파격적인 참가비를 통해 단시간에 참가자 수를 확보와 서밋에 대한 인지도를 확보한 후, 그것을 근거로 스피커들을 섭외했어. 매력적인 스피커들이 합류하고 모양새가 갖춰지자 또 그게 정상 참가비를 지불하는 유료 참가자들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처음 개최하려고 했던 곳보다 더 큰 곳으로 옮기기도 했고, 그런 이후에도 참가 신청 문의가 쇄도했다고 해. 그는 사업 초기에 가진 것 없이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고 많은 난관을 극복해온 사람으로서 이런 식으로 가장 최소한의 투자로서 일단 거래들을 먼저 만들고, 수익을 최적화시키라고 그는 조언했어. 노마드 써밋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이야기들을 공유하고자 주최하게 되었다고 해.





전체적인 소감


사실 노마드 관련 컨퍼런스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까,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영감과 배움이 있었던 Nomad Summit이었어. 노마드 현상에 대해서 외부에서 관찰하고 분석하는 그런 컨퍼런스가 아니라 정말 노마드 본인들에 의해서 본인들이 듣고 싶고,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였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전문지식과 팁부터 시작해서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 등으로 내용이 충실했어. 그리고 많은 이들이 치앙마이를 좋아하고, 그 이유로 Nomad Summit과 같은 노마드 커뮤니티의 존재 때문이라고 자주 꼽은 것이 기억에 남아. 스피커들의 배경이 다양했던 점도 좋았는데, 사회혁신 쪽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디지털 노마드 사회적 기업인 Tree Tribe은 앞으로 그들과 같은 케이스를 더욱더 많이 볼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하게 해주었어. 또한 Alice를 비롯해서 여러 스피커들이 실패 스토리를 숨기지 않고 터놓으며, resilience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점도 반가웠어. 나는 그들에 비하면 꼬꼬마 디지털 노마드이지만, '나는 왜 굳이 길 위에 있을까?'하고 스스로 질문했을 때 도달하게 되는 대답도 그것이거든. To become resilient. Resilience에 대한 부분은 또 따로 글을 써야 할 테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 긴 글 읽어주어서 고마워 :)


nomadcommunity.jpg Photo from Nomad Summit Facebook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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