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길, 실행으로 걷다

by 고니비니SN

나는 인생이라는 반복의 수레바퀴에 올라타 있었다.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가는 삶, 숨이 붙어 있으니 그저 살아내는 삶이었다. 목적도, 목표도 없이 하루를 견디는 일상은 무의미하게 흘러갔다.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공부했다. 나의 의지를 받아줄 사람 하나 없는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지루하고 똑같은 하루의 반복 속에서, 나는 버텨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을 만났다. 거창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육아에 지쳐 나를 건져낼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렇게 우연히 책을 집어 들었다. 나는 조용히 독서라는 세계에 빠져들었다. 어릴 적 의무적으로 읽던 책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다. 책 속 문장들이 내게 말을 걸어왔고, 글자 하나하나가 내 마음속으로 깊숙이 스며들었다. 더 읽고 싶었고, 더 알고 싶었다. 나는 그렇게 몰입했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가 미라클 모닝, 루틴, 운동, 시각화를 강조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나와는 너무나도 먼 세상의 일처럼 느껴졌다. 쉽게 공감되지 않았다. 결국, 사람은 자신의 삶과 상황에 맞닿은 책을 만났을 때 진짜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나에게 책은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였다. 육아에 지쳐 소금에 절인 것처럼 메말라가던 내 일상 속에서, 책은 유일한 탈출구였다. 그렇게 책에 빠지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읽던 책들과는 전혀 다른 감정이었다. 책 속의 글들은 내게 다정히 말을 걸었다. 나는 그 문장들을 더 오래 눈에 담기 위해 집중했다. ‘독서로 인생이 바뀐다’는 말, 직접 증명해보고 싶었다. 읽고 또 읽었다. 후회와 반성이 빠른 나에게, 육아서와 자기 계발서는 가장 적합한 장르였다. 그 속에서 내가 발견한 보물은 ‘반복과 시간’이었다. 빠르게 결과를 얻고 싶어 하는 조급한 마음은 책 속 어디에도 없었다. 책이 말하는 변화는 결국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하며 쌓아 올린 피, 땀, 눈물의 가치였다.


지금의 나는,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책을 읽은 후의 나로 나뉜다.

내 안에 작은 불꽃이 아직 남아 있었다. 자기 계발서는 그 불꽃을 다시 타오르게 한 불쏘시개가 되어 주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독서의 세계에 더 빠져들었다. 책은 나를 서서히 변화시켜 나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가 경험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전문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전문가를 만든다. 나는 아직 지식은 부족하지만, 독서로 성장한 경험만큼은 내 안에 충분히 차 있었다. 작가들의 강의와 나눔은 내게 큰 영감을 주었다. 그 속에서 용기도 함께 자라났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죽지 못해 사는 삶이 아닌, 멋지게 살아보고 싶은 삶을 꿈꾸게 되었다.


오늘은 글쓰기 챌린지를 시작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처음엔 나조차 의심했던 이 프로젝트가 결국 나를 ‘100일 동안 꾸준히 쓰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글을 쓰기 전, 수백 권의 책을 읽었고, 그 독서가 나를 조금씩 ‘쓰는 사람’으로 바꾸어놓았다.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채 흩어질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책이었다.


책을 읽고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말속에는 좌절과 실패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 꾸준한 실행력이 있었다.

삶이 변화하길 바란다면, 지금 당장 책을 펼쳐라.
자기 주도적인 인생을 원한다면, 펼친 책을 꾸준히 읽어라.

책 속에 길이 있다. 그리고 그 길 위에는, 당신만의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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