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줍는 아이

by 고니비니SN

하교 후
네잎클로버를 한아름 들고 오는 아이는
늘 같은 말을 한다.

"이거 엄마,아빠 선물이야."
하나도 아닌 다섯 개를 찾느라
햇빛 아래에서 쭈그리고
집중했을 너의 모습을 상상된다.

그날 이후로
나는 아이에게 말한다.
“너는 행운을 줍는 아이야.”

오늘 발가락을 다쳐
병원으로 가는 길에
제발 뼈만 다치지 않길 바라며
아이에게 말했다.

"너는 행운의 아이니까, 괜찮을 거야."
엄마의 말에
불안으로 가득찬 너의 얼굴이
웃음으로 환화게 피어오른다.
그로인해,
내 마음도 조금씩 편안해졌다.

그리고 들려온 말.
"엑스레이 검사 결과,
발가락에 금 간 부분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 순간,
그 말이
네가 주워온 네잎클로버처럼
행운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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