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바지의 철학

by 고니비니SN

잠옷으로 갈아입으려는 아이를 본 순간
말문이 막혔다.
바지의 앞뒤가 바뀌어 있었다.


“오늘 하루 종일 이러고 학교생활한 거야?”라고 물으니
아이는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엄마, 겉이랑 속이 안 뒤집힌 게 어디야.”
순간 나도 웃음이 터졌다.


같은 상황인데도 아이의 눈에는
‘문제점’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먼저 보였나 보다.


이 긍정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가끔은 아이에게서 삶을 배운다.

작가의 이전글내 마음도 봄이 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