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세상

by 다다리딩

오늘도 양말 한 짝 힘겹게 끌어올리고

할 수 없어..하면서 풀썩 주저앉는다.

그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제 어린이집에 가야지, 했더니

어휴..힘 들어. 하며 대자로 눕는다.


양치질 시켰더니 물장난 시작이다.

옷을 벗기니까 젖은 옷 빨래하고 싶단다.


옷을 입히고 현관으로 나왔더니 화장실 가고 싶단다. 신발 신겼더니 물 마시고 싶단다.


'야! 너 이럴거야?

지금 몇 시야?

준비를 했으면 나가는 거야.

10시까지 가기로 했으면 준비를 해서 약속시간에 늦지 않는거야.

그게 기본이야.'


아이는 울먹인다.

'엄마 소리지르지 마세요.

후 무서워. 기분이 안 좋아졌어요.

엄마 사랑하는데 왜 무섭게 해요.

후는 아직 아기인데...'



후는 이제 3번째 생일이 돌아온다.

나는 자꾸 기다리지 못한다.

빨리, 라는 단어가 입에 붙는다.


그렇게 등원 시키고 집으로 와

엉망인 거실에 마구 헝클러져 있는 빨래감 위로 눕니다.


우리 아들들의 냄새가 나를 안는다.

아기 살 냄새에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