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땡볕을 걷느라 오만상을 쓰고 있었나보다,
"엄마는 왜 인상써?"
" 덥고 몸도 아프고..."
" 엄마, 아프지 마세요."
기특한 그 마음에 웃음이 번졌다.
"나는 아직 엄마가 필요하거든요."
그 말에서 나는 아이가 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을 읽는다. 내가 아프면 너도 아프겠구나, 너는 조그만 네가 엄마를 잃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있구나.
그렇지만 만약, 만약에라도 엄마를 잃더라도 너는 더 강하게, 튼튼하게 자랄거야.
그러라고 나는 일찍이 너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준 것이니, 그 사랑이 너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었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주었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