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한 번 참여해 보실래요?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책 읽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by 다다리딩


혼자 읽는 책 읽기가 좋아!


나는 원래 독서광이다. 활자중독이 있을 정도로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의미들을 융합하거나 적용하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한다. 독서를 통해 내 삶의 의미를 적확하게 표현해주는 작가의 문구를 찾으면 너무나 반가워 아껴 읽곤 한다.


코로나로 집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되자, 그동안 책 욕심에 사놓기만 했던 책들을 읽을 시간이 늘어났다. 일주일에 2-3권, 1 달이면 10-12권 남짓 분량의 책이었다. 주로 문학만 읽었던 나는 이번 기회에 다른 분야의 책도 읽어보자 마음먹었다. 확증편향에서 좀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다행히 블로그 이웃수가 2000명을 넘어, 별 인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평단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베스트셀러는 원래가 그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가장 관심 있는 내용이 담기기 마련이지만 소장 가치가 별로 없는 경우도 있어 사기가 망설여진다.(개인적인 생각). 그래서 서평단으로 받은 베스트셀러나 신간을 읽고 리뷰로 블로그에 남겼다.


혼자서 사부작사부작 책 읽는 시간이 독서모임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세상에 읽을 책이 많고, 얼마나 더 근사한 책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커서였다. 빨리 좋은 책을 많이 만나보고 싶은 욕심이 컸다.


돈 내면서 왜 독서모임을 하는 거지?


혼자 읽는 독서를 좋아하지만, 친한 동생이 온라인 독서모임을 시작한다고 했다. 한 권의 책은 따로 준비하고 참가비 2-3만 원의 돈을 읽고 함께 읽는 거라고 했다.


"엥? 돈 내면서 강제적으로 책을 읽는다고? 그 돈으로 책 한 권 더 사보겠다"


그녀를 응원하기 위해 참여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만나기 힘든 상황인 만큼 카페이 정해진 진도표에 맞게끔 읽고 인증을 한다. 그렇게 인증을 나눠 읽으며 자기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댓글에 또 다른 의견을 쓰기도 하지만, 거의 선플달기에 가까워 의견이 다르구나 생각하고 넘어가기도 한다.


그렇게 책을 읽으며 읽고, 느낀 바를 적고, 하나의 문구를 선택해서 실천하는 행동으로까지 나가는 독서모임이었다.

이 모임으로 초반에 느낀 놀라운 바 두 가지. 사람들이 정말 책을 잘 안 읽는다. 왜 강제적으로 하는 독서 모임이 있는지 알 정도로 마지막까지다 읽지 못한 사람도 있고, 학교 졸업하고 책 읽기는 처음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가지는 사람들은 함께 무언가를 하는 행동, 함께 성장을 위한 어떤 액션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굉장한 위안을 얻는다는 것이다.


사실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책 중 한 권은 정말 논리력이 약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댓글들이 모두 칭찬 일색이어서 나만 이렇게 생각하나? 나만 삐딱한가 다른 리뷰를 찾아본 적도 몇 번 있다. 칭찬만 하고 스스로 반성만 하는 인증이 불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모임이 빠르게 마감 숫자에 다다르자, 얼른 신청했다. 함께 읽는 소속감도 좋고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보는 것도 좋고, 그중 자극이 되는 사람들의 리뷰도 좋았기 때문이다.

즉 , 같은 책 다른 시각으로 느리게 읽어보기의 매력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 인생이 달라져야 하는데, 내 인생은 과연 달라졌을까??


이렇게 책을 많이 읽으면서 살았는데, 내 인생이 극적으로 바뀌었을까?

하루에 30분씩 책을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고들 하지 않나?


나는 하루에 1시간씩은 매일 책을 읽으며 살았는데 그렇게 잘 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었다. 그 1여 년 의 시간 동안 독서를 그만둔 적이 있었는데, 또 힘든 상황이 생기니 독서를 하게 되었고 습관이 되었다.


그리고 독서 모임을 하고서야 깨달은 바가 있다.

나는 좋은 문장들로 내 정신력을 다지고, 문학적 영역을 넓혀 나갔지만,

내 삶을 바꾸기 위한 좋은 행동력으로까지 나가지 못했다는 것을.

즉 그 어느 것도 실행하지 않고 있었음을 새삼 깨달았다.


책을 읽고 행동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좋은 글들이 나를 멋진 삶으로 인도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실망이었던 나는 그 독서모임에서 실천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아주 사소하지만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은 내게 충격을 주었다.


독서 모임에서 김미경 강사의 '리부트'를 읽었는데 실제로 모임에서 인디펜던트 워커로서의 삶을 실현한 사람, 뉴 러너의 삶을 위해 바로 신문 읽기와 배움에 돌입한 사람, 스마트 스토어를 개설한 사람, 등등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책에서 와 닿은 문장을 바탕으로 자기 삶에 실천할 부분을 하나씩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니 정말이지 각성이 되더라. 그들도 실천하는데, 나도 할 수 있어!라는 마음이 몽글몽글 생겼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책에서 좋은 말을 얻는다고 해도, 그 말을 실천하지 않으면 잊히기 일 수.


나 이제 달라질 거야,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것은 도전하는 40대가 될 거야!

어떻게 보면 나는 내가 내 인생을 결정하기보다, 내게 행운이 다가오기를, 내 삶이 변화될 좋은 기운이 다가오기만을 바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 모임을 통해서다.


아무리 좋은 말들이라도 잊히면 소용이 없더라.

독서모임이 좋은 점은, 함께 읽으니 내가 놓친 부분을 짚어주거나 독서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실행하는 본보기를 보니 나도 움직여서 인생을 내 뜻대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혼자 다독을 하되, 씹어보는 독서는 함께! 그렇게 북 리뷰는 나만의 포트폴리오 자료가 되어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이 딴짓의 놀라운 결과는, 다른 영역에 대해서 오픈 마인드로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사소한 행동들이 내 삶에 즉각적인 변화를 이끌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투자를 시작했고, 미니멀 라이프, 글쓰기, 소모임의 시작 등 '일단 시작해보자!' '좋은 것은 바로바로 해보자!'의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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