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만 성실한 나를 지키는 법

당신의 부캐릭터는 무엇입니까?

by 다다리딩
취미로 나를 관리하는 '자기 관리력'이 중요한 시대


아침에 일어나서 신문을 읽는다.

점심시간에 틈틈이 떠오르는 글감을 모아 블로그에 글을 쓴다.

주말이나, 아이들이 재우는 나만의 시간에 글을 쓴다.

마구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는 인스타그램 피드를 올린다.

인터넷으로 소모임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한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자연 속으로 짧은 여행을 떠난다.


뭐 특별할 게 없는 딴짓이다.


유튜버가 되기에는 나의 본업과 육아에 열중할 시간이 부족해질 것 같고, 투두 리스트로 가득 찬 삶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여건을 활용해 할 수 있는 딴짓은 무엇일까 늘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다 특별한 이력을 지니지 못하고 마흔 해를 맞이했다. 하나의 페르소나에 충실하며 단 한 길에 열중해서 성공하기에도 부족한 삶이라 여겼으나 애초에 장인이 될 만한 그릇으로 살아내지 못했다.


주어진 일에만 충실하며 견디던 어느 날, 나도 수용자로서의 삶 말고 생산자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일었다. 코로나로 멈춰진 듯 보이는 일상 속, 누군가는 매일을 자신의 욕구와 목표에 충실하며 열심히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나 역시 그렇게 살도록 힘내 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인생을 풍요롭고 다채롭게 살기 위한 방법으로 소심한 딴짓을 시작했는데 그 결이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다. 변검처럼 확확 바뀌는 가면은 아니더라도, 선생님, 엄마, 아내, 텃밭 농사꾼, 작가, 소모임 참가자, 소모 임장 등 나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삶의 활력이 되었다.


강력히 권한다.

버티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지만 나처럼 별다른 성과가 없어 허탈한 중년들에게,

별다른 재능은 없지만 표현 욕구는 다채로운 사람들에게,

뭣하나 내 맘대로 쉽게 풀리는 일 없고, 안정성도 보장되는 일 없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에 초점을 둬보자고. 소소하게 딴짓을 해보자고.


멀티 페르소나, 당신의 부캐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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