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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 Apr 23. 2022

# 12. 이렇게 남이 되고

이별을 했다.

이렇게 남이 되고..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이 하루를 버텨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했던 거 같다.

먹는거 조차 잊은채..

잊을 수 있다면

잠자는 시간까지도

미친듯이 일에 쏟아부었다.


그렇게 힘들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 지옥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이젠,

혼자인 게 익숙해져 버렸다




이렇게 남이 되고..



사람이 변하나 봐.

너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는데

너 없이 어떻게 살아갈까 했는데

이렇게 남이 되고

야속했던 시간들은 흘러가고

기억은 점점 옅어지고...

나도 모르는 사이 넌,

잊혀가고 있었나 봐

바쁜 현실에 익숙해진 지금

혼자인 게 아무렇지 않아져 버렸어.


맞아,

이젠 아무렇지 않아.


그런 거야.

아무렇지 않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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