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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 Apr 25. 2022

# 13. 단지 탓할 무언가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이별을 했다.

단지 탓할 무언가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언젠가 터질 울음이지만

별일 없는 듯

아무렇지 않은 듯

애써 외면하고

조금씩 조금씩..

무심해질 거라 믿고 기다리는 중이다.




단지 탓할 무언가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다.

이별이라는 거....

힘든 일이 겹쳤을 때나

왠지 기분 좋은 날을 골라서

그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아니, 나름대로는 조금씩 생각해왔을지도 모른다

갑자기라는 핑계를 대고 이별은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단지, 탓할 무언가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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