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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 May 04. 2022

# 16. 그렇게 가혹하게 아픈 것들도...

이별을 했다.

그렇게 가혹하게 아픈 것들도....



상처가 쌓이다 보면..

상처가 덧나 피가 흐르다 보면...

흐르는 피는 더 이상 

아픔이 아니게 된다.

흉터가 덧나서

굳은살이 박여

감각에 무뎌지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은 더 이상 아픔이 아니게 된다. 




그렇게 가혹하게 아픈 것들도...




이별이라는 게

그렇게 계속 아파야만 하는 건 아닐 것이다

고통스러우니까

혼란스러우니까

지금 이 아픔들이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더라도

이미 상처를 덜 받는 것 따위는

관심의 대상이 아닌 게 돼버렸어도


그렇게 가혹하게 아픈 것들도

멈추는 순간은 분명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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