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앤토크
인간의 머리는 어떻게 세상을 주름잡고 기상천외한 일들을 해내면서도 동시에 누가 봐도 어이없는 최악의 결정을 날마다 내릴 수가 있을까? 한마디로 우리는 어떻게 달나라에 사람을 보내면서, 옛날 애인에게 그런 한심한 문자를 보내는 것일까? 모든 것은 우리 뇌가 진화한 방식에 기인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진화라는 과정은 영리함과 거리가 멀다. 멍청할 뿐 아니라 아주 고집스럽게 멍청하다. 진화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래저래 죽을 수 있는 수천 가지 시나리오를 피하고 유전자가 다음 세대를 잘 넘어갈 깨까지만 죽지 않고 사는 것, 그것뿐이다.
텍사스주 정도(남한 면적의 7배_옮긴이)에 이르는 이 쓰레기 섬은 북태평양 환류에 갇혀 대양을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다. 대부분이 미세 플라스틱 입자와 어로 장비 파편으로 이루어져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해양 생물들에게는 막심한 피해를 주고 있다.... <중략> 인류는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83억 톤이 넘는 플라스틱을 생산했다고 한다. 그중 63억 톤을 버렸고, 그것이 지구 표면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위엄이다.
1981년에 캘리포니아의 수놀이라는 작은 도시에서는 개 한 마리를 시장으로 선출했다. 주인공은 보스코 라모스라는 검은색 ㅇ래브라도 리트리버 잡종견. 주인 브래드 레버가 어느 날 저녁 동네 술집에서 말싸움 끝에 선거에 출마시켰고, 결국 2 명의 인간 후보를 누르고 압승을 이루었다.
하지만 실제로 히틀러는 무능하고 게으르고 병적으로 자기 중심주의적인 사람이었고 그의 정부는 완전히 코미디였다는 사실을 알아둘 만하지 않을까. 사실 오히려 그 덕분에 그가 득세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독일 지도층은 그를 시종일관 과소평가했다. (p.122)
우리가 사는 세상은 '최초'가 끝없이 쏟아지지만, 그 대부분은 우리가 예견하지 못했거나, 예견한 사람들을 무시한 결과들이다. 그 '최초'들이 다 좋은 건 아니다. 메리 워드가 겪은 일을 보면 알 수 있다. (p.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