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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림 Jan 21. 2022

애프터 뮤지엄 카트리지 프로젝트

일상 속 아트 & 커머스

큐피커의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 전시 프로젝트 'AFTER MUSEUM'이 신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지하 공간에서 열렸다. 근무지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우연히 점심식사 후 건물 산책을 하다 방문하게 되었다.


애프터 뮤지엄은 전시와 굿즈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팝업스토어 형태다. 신진 아티스트의 작품을 감상하고, 그 작품을 활용하여 제작된 핸드폰 케이스나 액자, 포스터 형태 굿즈들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작가의 의도가 복잡한 장치로 숨겨 있기보다는 선명하고 쾌한 색감, 일상의 풍경과 오브제, 평범함 속에 예술적 감각을 내비치는, 간단히 말하면 대중적인 감성과 쉽게 악수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 개인적으로 좋았다.


최근에 이런 예술과 커머스가 융합되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아이디어스(idus)가 있다. 이 플랫폼이 아티스트들의 수제 공예품, 먹거리 등 다양한 취향을 담은 창작물을 주문 판매할 수 있는 핸드메이드 쇼핑 플랫폼의 성격을 띤다면 애프터 뮤지엄은 미술 전시기획, 아티스트 소개 중심이며 현재 약 6개의 아티스트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개는 애프터 뮤지엄 사이트에서 더욱 자세히 만나 볼 수 있을 거 같아 링크를 연결해 둡니다.
https://aftermuseum.com/m/



큐 피커는 2020 코로나 시대 특별 기획-온오프라인 동시 오픈전시 <홀:연희>라는 기획으로 처음 선을 보였다. 코로나 시대에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오프라인 대형 전시, 공연 관람이 바이러스 감염, 전파의 위험 때문에 축소, 취소되는 분위기 속에서 온라인 전시라는 새로운 문화가 생겼고, 그 문화를 반영한 예술가 지원 프로젝트의 일원인 모양이다.



작품마다 QR코드가 부여되어 있어, 스마트폰 카메라 앱이나 네이버 렌즈 또는 다양한 QR코드 리더 앱과 연동하면 작품에 대한 기획 의도 및 해설 등을 오디오로 들을 수 있다.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일상생활 속 문화향유 방식이 다양해진다.



창작의 열정과 소통하고 싶은 욕망, 예술을 향유하고 정신을 고양시키고 싶은 호모 쿨트라(homo cultura, 문화적 인간)와 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icus, 모바일을 사용하는 인간), 호모 컨버전스(homo convergence, 융합형 인간)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장(secene)이 만들어진다.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반반씩 하는 요즘, 오피스 출근 후 맞닥뜨리는 새로운 풍경이 신선한 자극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런 자극은 하루 종일 일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을 때, 시선의 이동을 통해 아이디어 교착상태에서 벗어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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