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다시 깔았다

결국 이렇게 되네

by 박승준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를 지웠다 6편이자 마지막입니다. 결국 2주 만에, 정확히는 13일 만에 유튜브를 다시 깔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냐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유튜브를 지우고도 스크린 타임은 줄지 않았고요. 유튜브를 통해서 얻는 정보들, 특히 경제나 패션 관련 이야기들을 다른 곳에서 얻기가 힘들었습니다. (뭐 노력이 부족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앞으로는 유튜브를 마음껏 보겠다는 건 아니에요. 나름 적정한 시간을 정해서 줄여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요금제도 바꿔서 영상을 이전처럼 마음대로 보다간 데이터를 다 써버리고 말 거고요.


이번에 짧은 기간이지만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를 지우면서 이전, '추천이 소비자를 바보로 만든다' 편처럼 생각보다 유튜브를 대체할 수 있는 게 마땅히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챗GPT, AI 검색 모드 등 내가 궁금한 것들을 빠르게 알려주는 서비스들이 즐비하지만, 영상이라는 것 자체가 시각적으로 와닿게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튜브는 강점을 가집니다.


뷰티나 패션에서는 직접 써보는 게 제일 좋지만서도, 매번 그러긴 어려우니까 남들이 쓰는 걸 보고 거기서 느낄 수 있는 체감이 상당한 메리트가 됩니다. 또한 크리에이터들이 한 번 더 가공하는 정보라는 점에서 요약된 정보가 빨리빨리 문화가 기본인 우리나라에서 너무 적합한 형태인 것 같아요.


오랜만에 유튜브를 켰다고 해서 밀린 콘텐츠들을 막 '얼른 봐야지!' 이런 느낌으로 몰아보진 않더라고요. 오히려 안 보던 콘텐츠들에는 손이 안 가게 됐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당분간 삭제한 게 이득인가 싶기도 하고요.


유튜브.jpg 사진: Unsplash


하여튼 저는 유튜브의 유혹에 이기지 못한 셈입니다. 허탈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유튜브에서 필요한 것들을 잘 쏙쏙 빼먹는 사람이 되기로 다짐했고요. 도파민을 찾는 숏폼은 되도록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뇌가 녹지 않으려면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시리즈로 만들어볼 게 있으면 낋여오겠습니다. 유튜브를 지우지 않더라도 어떻게 줄여보는 사람이 되도록 할게요. 여러분도 뽜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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