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이 소비자를 바보로 만든다

개인화라든지 알고리즘이라든지

by 박승준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를 지웠다 5편! 제가 유튜브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이 어떤 건지 얘기드린 적이 있습니다. 정보 탐색과 콘텐츠 시청이었죠. 어찌보면 당연한 부분입니다. 그러다가 생각이 든 게 이 정보탐색이 은근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싶더라고요.


지금은 개인적으로 저축의 시기라 생각하여 소비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요. 원래는 옷 쇼핑하는 걸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유튜브에서는 인기 패션유튜버나 아직 뜨지 않은 크리에이터들의 아이템 추천이 꽤 유익했는데요. 그대로 사진 않더라도 그 브랜드의 분위기나 가격대를 알 수 있으니 빨리감기로 보고, 원하는 아이템을 찾는 형태였죠.


여기다 평소에 번개장터,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 무신사, OCO 같은 패션 쇼핑앱들도 자주 들여다보는지라 예전에는 옷에 대한 고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소비를 줄이느라 쇼핑앱을 잘 안 보게 됐고, 유튜브도 없어졌으니 뭐가 이쁜 옷인지조차 모르겠더군요. 콘텐츠들에서 추천하는 아이템들을 곧이곧대로 사진 않더라도 그 추천이 제 구매의 씨앗을 만든 건 맞겠구나 싶었습니다. 간접적으로 전환됐다고 할까나요..


소비.jpg 사진: Unsplash


추천이 소비자(저)를 바보로 만든 느낌입니다. 이제 추천이 없이는 쇼핑할 수가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유튜브를 비롯해서 많은 콘텐츠의 비중을 차지하는 게 이 '추천'이잖아요. 블로그도 그렇고, 뭐 브런치에서도 있죠. 일종의 후기를 겸한 추천?


알게 모르게 우리를 추천에 종속시키고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배달의민족과 같은 배달플랫폼도 우리가 시켜먹을 걸 쫘르륵 보여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안에서도 상위노출이라든지 순위가 있는 것처럼 스마트폰은 우리를 완전히 추천에 녹아들게 만듭니다. 혼자 무언가 생각을 시작하기도, 결정을 내리기도 어려운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저만 느끼는 걸까요.


다음에 이걸로 콘텐츠 하나 써봐야겠어요. 재밌겠네요. 아무도 추천 안 해줘서 요새 쇼핑을 못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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