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꼭 지워야 할까?

합리화가 시작됐다

by 박승준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를 지웠다 4편! 어느덧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를 지운지 9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여전히 유튜브를 지웠다고 엄청나게 갓생을 산다든지,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는다든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다만,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무슨 생각이냐면, 일단 유튜브를 꼭 지워야 할까라는 뜬금없는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어요. 유튜브를 지우게 됐던 어떤 목적을 다시금 떠올려보자면요. 스마트폰에 쓰는 시간이 아까웠고, 그중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게 유튜브여서 과감하게 바로 지워버린 거였죠.


"유튜브를 통해 정보도 얻어야 하잖아."

"어차피 인스타에서 릴스를 볼 거면 그냥 유튜브를 봐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댓글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플이나 다른 방법들을 통해 유튜브를 하는 시간을 제한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지금도 그렇게 고민하고 있긴 합니다)


"아니 애초에 유튜브가 나의 삶을 망쳤나..?"


이 무슨 현실부정인지 말이죠?


약속.jpg 사진: Unsplash


그런데 재밌는 건, 제가 이렇게 길지 않지만 브런치에 글을 하나씩 쓰다 보니까요. 스스로에 대한 어떤 약속을 한 느낌이라 섣불리 유튜브를 다시 깔 수가 없더라고요. 수가 많지는 않더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과 저와의 약속이랄까요. 덕분에 지금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할게요.


사람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다짐을 할 때 그걸 지킬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건 필요하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유튜브를 지운 것뿐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과감하게 시도할 때나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런 방법을 활용해야겠구나' 라는 사소한 깨달음을 얻게 됐어요.


다음에 올 때에도 꼭 유튜브가 없는 상태로 오겠습니다. 다음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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