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얇은 생각

챗GPT보단 경험이 중요하지

AI가 해줄 수 없는 것(?)

by 박승준

26일,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날. 전사 휴무인 곳도 있을 수 있고, 개인 연차를 쓴 분들도 많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출근했는데요.

빠른 퇴근을 위해 아직 어둑어둑한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일찍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평소처럼 도어락에 비밀번호를 입력했죠.

그런데 이상하게 문이 안 열리는 겁니다. 분명 비밀번호가 맞거든요?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도 "안 열려요? 다른 곳부터 다녀와야겠네"하고 사라지셨습니다. (식은땀 줄줄)

당황한 저는 혹시 깨어 있는 다른 직원이 있을까 하여 메신저에 "혹시 비밀번호가 바뀌었나요..? 도어락이 열리지 않아요.." 했지만 묵묵부답..

AI가 확실히 일상이 됐는지 저는 바로 챗GPT에게 물어봤습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456만 불빛이 들어오면서 3번 삐빅 울려, 어떻게 해야 할까?"

챗GPT는 비밀번호가 비활성화 상태, 서버 연동 오류 등 때문에 다시 해봐도 안되면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야 한다, 확실하다. 단언을 하더라고요.

이때쯤 메신저에서도 다른 직원들이 문제가 뭔지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직원의 한마디, "유리문 위치를 잘 맞추고 비번을 입력해보세요."

그런데 됐습니다. 열렸어요..

결국 "(문 여는) 경험 부족"으로 판명나고, 사무실에 무사히 들어왔답니다. 우스갯소리로 역시 "AI보단 경험이죠."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AI에게 더 자세히 상황을(유리문) 설명하고, 여러 번 물었다면 해결방안이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애초에 경험이 없었기에 유리문의 위치가 잘 맞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죠.

이 이야기는 AI의 허점, 이런 내용은 아니고요. 아주 사소한 해프닝이지만, "경험이 풍부했을 때 비로소 AI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게 된 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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