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단순할지도 몰라요
가장 강력한 마케팅은 "이 브랜드가 소비자를 생각하고 있구나" 느끼게 만드는 거 아닐까요?
오랜 기간 충성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2개가 있습니다. '홉스샵'과 '스테디에브리웨어'인데요. 두 브랜드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뚜렷합니다.
먼저 홉스샵은 오프라인에서의 기억이 너무 좋았습니다. 상수에 위치한 쇼룸에 방문하면 미소로 맞아주시는데, 특유의 젠틀한 말솜씨에서 친절함이 느껴지거든요.
게다가 매장에서 구매하면 10% 할인이 되는데요. 방문한 고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며, 친절함과 시너지를 내 꼭 하나씩 구매하게 되더라고요. 할인 + 친절함에서 진심으로 고객들과 매장에서 만나길 바라는구나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감동했던 사연도 있어요. 온라인 구매 때, 오픈카톡방에서 사장님에게 문의할 일이 있었거든요. 그때 제 프로필 사진만 보시곤 "그때 저보다 키가 크셨던 기억이 나서 이 사이즈를 추천드린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다음에 매장을 방문했을 때는 "사이즈 추천드린 건 괜찮았나요?" 물어보시는 걸 보고 "진짜 기억해주는구나" 싶었습니다. 당연히 연락을 나누는 사이도 아니고, 하루에 몇 명이 방문하는지도 가늠이 되지 않는데 기억을 해주시는 부분이 저를 완전히 빠지게 만들었죠.
스테디에브리웨어는 더 좋은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판매 실적이 좋던 플랫폼에서 나온 브랜드입니다. 매일 입을 수 있는 SPA 브랜드를 지향할 만큼 가격이 괜찮지만, 품질은 괜찮은 국내 브랜드예요.
이게 더 진심으로 느껴졌던 게, 매년 캐리오버처럼 내던 제품의 가격을 낮춘 걸 봤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오르고, 패션 브랜드들이 가격을 다 올리는 와중에 따라서 올릴 법도 한데, 이미 저렴한 가격에서도 더 낮추더라고요. 게다가 스테디에브리웨어도 매장에서 구매하면 10%를 적립금으로 제공합니다.
유튜브에서도 브랜드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은데요. 다양한 체형의 직원들이 직접 제품을 입어보고 설명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왜 만들었는지, 좋아하는 옷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방향을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일방적으로 옷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에 스며들도록 만들어요. 거기다 가격까지 좋으니, "나를 위해 준비해준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두 브랜드의 매력에는 제품의 경쟁력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친절함이 됐든, 할인이 됐든, 가격적인 메리트가 됐든 브랜드의 전략이 "나"를 향해있구나를 느꼈을 때 충성고객이 되버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요.
충성 고객이라고 인정할만한, 경험이 좋은 브랜드가 있으신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