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다 생고생 하고 얻은 교훈

1일1생각 #69

by 강센느

나는 한때 자전거에 빠져서 주말마다 3시간씩 자전거를 탔다. 특히 날씨가 좋은 봄, 가을에는 더 많은 풍경을 보고 싶은 욕심에 평소보다 더 멀리 가서 5시간씩 타는 경우도 있었다.



근데 자전거를 탈 때마다 늘 했던 생각은 언제나 갈 때는 좋은데 돌아올 때 너무 힘들다는 점이었다. 마치 등산을 하면 필연적으로 올라간 만큼 하산을 해야 하는 것과 같은 문제다.


돌아오는 길이 힘든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갈 때 봤던 풍경을 다시 봐서 지루하다는 정성적인 이유와 이미 몇 시간을 달린 후에 또 달리기 때문에 체력이 달린다는 정량적인 이유가 있다.


그리고 재밌는 점은 이런 이유들 때문에 갈 때는 자전거가 훌륭한 이동수단이 되지만 돌아올 때는 짐이 된다는 것이다. 나는 가끔씩 돌아가는 길이 너무 힘들어서 자전거를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한 번은 집까지 한 시간이 남은 위치에서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워놓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간 적도 있다.


아무튼 자전거 타기가 주는 교훈은 늘 모든 일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해야 한다는 사실인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는 시점은 의욕이 왕성하기 때문에 오버 페이스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자전거 타기를 생각하면서 마무리까지 잘 끝맺을 수 있는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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