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책의 제목은 왠지 자신을 꾸짖는, 자성의 느낌을 주지만 사실 이 책은 그와 반대로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보듬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스물여섯 살에 기업의 임원이 될 정도로 사회적으로 일찍 성공했지만 어느 날 돌연 사직서를 내고 태국 밀림의 숲 속 사원에 귀의해 파란 눈의 스님이 되었다. 그리고 17년의 수행 생활 후에 승복을 벗고 사회로 돌아와 혼란스러운 일상 속에서 마음의 고요를 지키며 살아가는 법을 전하는데 힘썼으며 그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가 전하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말은 "나는 부족해", "이번 생은 망했어", "나는 왜 맨날 실수만 할까?"와 같은 생각들로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괴롭히는데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이다. 당신을 괴롭히는 그 수많은 생각들이 모두 틀린 것이니 너무 마음 쓰지 말라는 의미인 것이다.
생각해 보면 정말로 '나'를 가장 괴롭게 만드는 것은 결국 '나'이다. 우리는 항상 주변 환경과 사람들이 나를 힘들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런 외부 요인에서 괴로움을 발견하고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의 병을 치유하려면 남이 아니라 나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 혹시 요즘 부쩍 마음에 병이나 짐이 늘어난 느낌이 든다면 내가 이 책에서 발견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마법의 마인드셋 5가지를 마음에 새겨보시길 권한다.
인간이 겪는 심리적 고통 대부분은 '자발적'입니다. 즉, 스스로가 자신을 옥죄는 것이죠.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고 되뇌면서 그런 생각들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가장 내려놓기 어려운 생각이 결국엔 우리에게 가장 해로울 수 있습니다. 설사 그 생각이 '옳다' 하더라도요.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맺는 관계 중 진정으로 평생 이어지는 관계는 '나' 자신과 맺는 관계뿐입니다. 남에게 다정하고 온화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나 스스로에게 먼저 다정하고 온화한 사람이 되어서 용서하고 보듬어주세요.
누군가를 미워하고 불편하게 여기는 일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마치 우리의 힘이 줄줄 흘러나갈 구멍이 생기는 것과 다름없죠. 이럴 때는 "남 때문에 괜히 내 에너지를 손해보지 말자"는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그 모습 그대로 이해하고 좋아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모든 인간을 지배하는 생각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과거 중심의 생각과 미래 중심의 생각이죠. 사람들은 살아가는 내내 이 무거운 짐 2개를 양쪽에 이고 다닙니다. 하지만 인생의 모든 일은 현재에서 벌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를 온전히 즐기려면 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짐은 도망가지 않습니다. 종종 짐을 내려놓고 현재에 집중해 보세요. 그럼 짐을 다시 들 때는 더 가볍게 느껴질 거예요.
인간의 삶에서 확실한 것은 단 한 가지,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 뿐입니다. 그 외에는 무엇 하나도 우리 힘으로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삶이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고 매번 자책하지 마세요.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당연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꾹 쥐었던 주먹이 스르르 풀리고, 펼친 손으로 더 충만한 삶이 가득 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