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아임웹이 "START YOUR BRAND"라는 슬로건과 함께 자신들을 '브랜드 빌더'로 리브랜딩 했습니다. 덧붙여 아임웹의 이수모 대표는 “누구나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브랜드화하고 표출하려는 마음이 있다. 아임웹은 이를 더욱 쉽게 현실화할 수 있도록 브랜드의 시장 및 성장 단계에서 마주하는 모든 어려움을 무너뜨리고, 이들이 성장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에서 브랜드 빌더로 나아가고자 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속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웹사이트를 쉽게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무슨 브랜드 빌더까지 되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해 봤거나 준비 중인 이들에게는 이번 아임웹의 리브랜딩이 충분히 공감되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브랜드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고려하게 되는 것이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브랜드 웹사이트가 탄생해야만 비로소 무형의 브랜드가 조금씩 손에 잡히는 느낌을 받게 되죠. "아 이제 좀 뭔가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게 실감 나는데?"와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즉, 대부분의 개인 브랜드가 웹사이트 제작과 함께 브랜드 활동의 첫 페이지를 여는 것이죠. 아임웹 역시 이런 행태를 잘 알기에 자신들을 '브랜드 빌더'로 정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꽤나 자주 브랜드들이 마케팅 메시지로 자신들의 장점을 열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아임웹이 그런 브랜드들과 같았다면 "우리는 웹사이트를 더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줘요", "아임웹에서는 무려 20가지의 무료 웹사이트 템플릿이 제공돼요!"와 같은 메시지들이 주를 이뤘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그런 메시지들은 브랜드의 '자화자찬' 정도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며 그렇기에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상황이라면 당신은 그 누구의 말을 믿겠습니까?
이러한 연유로 브랜드는 자신들의 '장점'이 아닌 자신들로 인해 도달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서 얘기해야 합니다. 아임웹이 웹사이트의 기능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과 함께 브랜드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얘기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람들이 배를 만들게 하려면 배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지 말고 푸른 바다를 항해하는 모습을 꿈꾸도록 만들라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고객에게 울림을 주는 메시지는 결국 '설득의 과정'이 아닌 '결과에 대한 상상'입니다. "내가 저 브랜드와 함께 한다면 어떤 모습이 될 수 있을까?"를 다른 브랜드보다 해상도가 높게 그려줄 수 있다면 고객은 그 브랜드에게 더 큰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