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새로운 것을 선보여야 할 때 마케터는 혹은 크리에이터는 흥미로운 소재부터 찾으려고 합니다. 소재부터 흥미로우면 크리에이티브는 쉽게 뽑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일까요? 결과물이 재미없을 때면 종종 이렇게 얘기합니다. "역시 이 소재는 너무 흔해서 관심받기가 힘드네"
하지만 귤메달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다면 언제나 소재에게는 잘못이 없었다는 사실을, 결국 진짜 문제는 그 소재를 재미없게 만든 마케터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귤메달은 이름 그대로 귤을 파는 브랜드입니다. 창업자는 아버지의 귤농장을 이어받아 귤 판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가 맨 처음 고민한 부분은 '수많은 귤 브랜드와 차별화할만한 포인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였죠. 그 고민 끝에 'Happy moment with citrus'라는 브랜드 미션이 나왔고 귤메달은 단순히 귤만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귤을 먹는 순간의 행복감까지 전달할 수 있는 브랜드로 리브랜딩 됐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귤메달의 인스타그램 계정 콘텐츠인데요. 브랜드 컬러인 쨍한 파란색과 귤을 이용한 위트 있는 이미지들이 항상 눈에 띕니다. 귤메달의 피드에 올라오는 이미지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알던 그 흔한 제주 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롭게 보이는데요. 바로 이 지점에서 결국 세상에 재미없는 소재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신가요? 그렇다면 새로운 소재를 찾지 말고 흔한 소재를 남들보다 더 새롭게 만들어보세요. 가끔은 그 방법이 임팩트가 훨씬 강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