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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 강센느 Mar 26. 2020

28. 할튜버 전성시대

일일일생각 | 내가 요즘 팔로우하고 있는 할머니 유튜버 소개

남여노소 가리지 않고 유튜버가 꿈인 요즘, 제3의 전성기를 유튜버로서 열고 있는 할머니들이 있다. 내가 요즘 즐겨보는 유튜브 콘텐츠이기도 해서 오늘 글은 할머니 유튜버 소개를 주제로 써보려고 한다.




1. 밀라논나 (패션 유튜버)


나의 최애 of 최애다. 페라가모를 한국에 제일 처음 들여온 바이어 밀라논나는 패션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한다. 웬만한 젊은 모델들보다 훨씬 태가 나는 옷빨로 다양한 옷을 소화하는 그녀는 특유의 엘레강스한 말투로 코디법, 의류브랜드 소개, 아울렛 쇼핑 등 폭 넓은 콘텐츠를 소화해내며 팬을 모으고 있다.



2. 가마솥 힙스터즈 (요리 유튜버)


평균연령 80세의 할머니들이 시골에서 요리를 하는 콘텐츠다. 이들은 자발적 유튜버가 아니라 푸드 스타트업 쿠캣이 선보인 콘텐츠의 주인공들이다. 가마솥 먹물 빠에야, 마라룽샤 등 시골에서 할머니들이 요리할 것 같지 않은 음식들을 조리하면서 음식 얘기, 손주 얘기를 다양하게 나누면서 4인방이 케미를 발산하는 게 매력이다.



3. 영원씨01see TV (먹방 유튜버)


ASMR, 음식 만들기, 요즘 핫한 음식 먹기 등 젊은 유튜버들 못지 않은 다양한 먹방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유튜버다. 콘텐츠 내용 자체가 다른 먹방 콘텐츠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먹방의 주체가 할머니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팔로우하고 있으며, "여기 아무도 악플 달지마라 ㅡㅡ", "할머니 천천히 꼭꼭 씹어 드세요"와 같은 댓글들이 달리며 팬들이 할머니를 보호하는 특유의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점이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박막례 할머니의 등장 이후 꽤나 다양한 할머니들이 유튜버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예전에 내가 썼던 글의 내용 중에서 "나이 들어감이 추락이나 쇠퇴가 아니라 정점을 향해 성장해가고 있는 것임을 보여줄 수 있는 롤모델이 이 사회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런 할튜버들의 등장이 너무나 반갑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서 65세라는 숫자가 가지는 특유의 은퇴, 쇠락의 이미지가 없어지고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상승 모멘텀이 가득한 나이로 인식되는 날이 오길 간절히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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