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서 3시~4시. 늦어도 5시면 일어나게 되니 하루가 무척이나 길어졌습니다. 수면 시간이 줄어들어서 건강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일상생활 속에서 큰 피곤함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며칠 안 지나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일단 깨어있는 시간이 길다는 것은 무언가를 할 시간도 더 많다는 것이며, 그것에는 온갖 잡다한 생각도 포함됩니다. 집안일, 공부 등을 하면서도 딴생각을 할 틈도 많아졌다는 건데, 그러다 보니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됩니다. 복직을 하지 않고 돈을 버는 방법은 없을까. 나는 어떨 때 가장 행복한가. 등등 말입니다.
대부분의 생각에서 떠오르는 의문과 질문들의 답은 거의 정해져 있었습니다. 돈과 시간의 확보와 관계의 향상. 이 것만 내 의지대로 다룰 수 있다면, 어지간해선 불행하게 살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나 스스로에 대한 투자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그러한 것들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 그 시간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돈. 돈으로 시간을 사버리면 그만이며, 그렇게 얻은 시간을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임을 알았으니깐요. 그렇다면 백수가 돼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다만 소득이 있는 백수여야 가능한 이야기겠지요.
얼마나 많은 소득이 있어야 하는지는 개인마다 최소 지출로 요구되는 생활비의 편차가 있겠지만, 각자의 기준에만 다다른다면 일하지 않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이어족이 괜히 한 때 유행했던 게 아니겠죠. 지금도 유행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파이어족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꽤 있지만, 그 길로 정말 접어들기란 쉽지 않은 이야기니 말입니다.
제 시간을 고스란히 투자해서 얻어지는 소득으로 행복을 추구하기에는 정작 돈을 버느라 투자한 시간 때문에 행복을 추구할 시간이 없습니다. 당장 딸이 커가는 모습을 수시로 지켜보는 제가 아내보다 더 딸로부터 얻는 행복은 크지 않을까요. 아내는 또 그렇게 놓쳐지는 모습들이 얼마나 아쉽겠어요. 그래서 일단 첫 번째로 시간투자대비 얻는 소득의 교환비가 좋지 않은 근로소득으로부터 탈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부수입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러한 부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되면 그 부수입이 얼마나 돼야 현재의 직업을 손에서 놓을 수 있는가. 하지만 현재 직업으로는 부수입을 창출하기 위한 시작 조건에 대해 많은 제약이 걸려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제약이 없더라도 제가 다른 무엇인가로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고 말입니다. 분명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이 많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일을 그만두지 않고 있다는 것은 다른 무엇인가로 수익을 창출할 자신이 없는 저와 같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어떻게 해야 꾸준한 수익이 창출되어 소득을 유지 또는 향상하면서 저와 제 주변에 시간을 투자해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지 말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생각을 저도 모르게 항상 하고 있어서, 그 걱정과 고민에 잠을 일찍 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굳이 요란한 핸드폰 알람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제 뇌가 스스로 저를 깨우고 있을지 모르니 말입니다.
정말 제 딸이 아닌 저 스스로에게도 꼭 필요한 시간이 되어 주는 소중한 육아휴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