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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훈 Dec 27. 2020

작은 관심이 가져다준 큰 선물

6천만 원으로 시작한 내 집 마련의 꿈 그리고 지금 우리는?

내 년이면 내 나이 40이 되는 해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직 한창 일 할 나이이고 조금은 사회생활을 해 본 나이이다. 나도 젊다고 생각하지만 나보다 젊은 친구들을 보면 조금은 현재의 부동산 정책과 가격이 그들에게 상당한 불안감과 자괴감을 가져다준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돌려 말한 것이지만 조금은 불쌍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내 집 한 채 편하게 가질 수 있는 꿈을 주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지금 부동산 가격을 보면 일반적인 근로 수당으로 모아서 사기가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 특히 내가 태어나고 지금도 살고 있는 지방의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연봉 5천을 받기가 쉽지가 않다. 그 돈을 받아서 생활비로 쓰고 남은 금액을 저축한 후 집을 산다는 것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일부 사람들은 싼 곳도 있다고 하겠지만 생활 편의나 자녀들의 교육을 무시하기는 힘들다. 그러기에 그러한 환경을 갖춘 곳은 그들에게 그림에 떡과 같다. 


특히나 무섭게 가격이 올라가고 있고 대출마저 쉽지 않은 현실에서 금 수저가 아닌 이상에서 집은 처다 볼 수가 없는 나무와 같다. 


6천만 원으로 시작한 내 집 마련의 꿈!


23평의 오래된 아파트에서 신혼을 맞이 한 상태였다. 당시 내가 살던 아파트의 가격은 1억 2천만 원, 그중 6천만 원을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구입하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좋은 동내에 아파트를 사는 것은 내 수준에서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전혀 관심이 없었다. 처음 아파트를 산 것도 부모님과 거주하던 집을 내가 대출을 받고 이어받은 것이었기에 자연스러운 소유로 받아들여졌다. 내가 신혼집을 마련하면서 부모님은 인근에 다른 아파트로 아파트를 구매하여 이사를 하였다. 


그리고 1년 후 부동산 관련 사이트에서 우리 집 가격을 보니 1억 2 천하던 아파트가 나도 모르게 1억 6천만 원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부모님의 집도 입주 당시보다 3~4천만 원이 올라서 거래가 되고 있었다. 한 집에 거주하던 것을 두 가족이 나누어 소유를 하니 그 수익을 배가 된 것이다. 그리고 당시 주변 사람들의 새 아파트로의 이사가 나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심어 주었다. 


그리고 첫 번째로 구매한 새로운 아파트의 분양권이 나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좋은 동내는 아니었지만 당시 처갓 집 인근에 위치한 동내였다. 그 덕분에 우리의 영향으로 처갓 집과 부모님 집 모두 한 아파트로 이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는 내가 보기에 좋은 아파트이지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곳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가격으로 답해주었고 나는 이사 당시 오히려 구매한 가격보다 마이너스 가격에 해당 아파트를 팔게 되었다. 이후 처갓 집과 부모님 댁 모두 나와 같이 매매한 가격 대비 큰 이득이 없이 다시 이사를 하였다. 

그때의 경험은 금전적 이득을 가져다 주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누구나 살고 싶은 곳으로 가야 된다.’라는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것을 깨닫고 나는 그 아파트에 살면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동내에 분양권을 추가로 구매하였다. 투자기 보다는 다음으로 이사 갈 아파트를 미리 구매한 것이다.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상승보다는 하락을 점치고 있었지만 나는 내가 살 집이라 생각하고 구매를 하였다. 그리고 이후 한 번 더 기회가 와서 또 다른 하나의 분양권을 구매하였다. 


지금 나는 오르지 못한 동내의 아파트를 팔고 두 번째 구매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세 번째 구매한 아파트를 다른 세입자 분께 전세를 주고 앞으로 1년 뒤 거주를 할 예정이다. 


구매한 모든 아파트가 거주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것이 돈의 가치가 그대로인 동시 현물의 가치가 올라가며 나에게 수익을 안겨 주었다. 


6천만 원으로 시작한 젊은 나의 시작은 상당한 선물을 나에게 안겨다 주었다. 결국은 욕심을 가진 것이고 욕심과 함께 그리고 경험과 함께 공부를 한 것이 긍정적으로 답이 온 것이다. 


그리고 나의 주변에 나에게 좋은 정보와 경험담을 제공해준 주변의 사람들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지금도 많은 조언을 해주고 계신다. 


한 순간의 선택으로 남들보다 나은 방향에 진입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젊은 세대들의 앞 날을 함께 걱정하고 있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정보와 가이드를 주고 있으며, 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응원한다. 


젊은 사람들이 내 집에서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나라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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