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육아, 여성의 육아

by 구의동 에밀리

남직원 분들의 육아 이야기는 언제나 신선하다.

언젠가 ‘신생아를 재울 때는 남편이 재우는 게 좋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왜냐하면 보통 여자들은 예민해서 아이가 조금만 뒤척여도 깨서 토닥여주는데, 남자들은 웬만해선 깨지 않으므로 수더분한 수면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얘기였다. (정말일까?)

그런데 막상 회사에서 남성분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다들 의외로 섬세하시다. 들어본 적도 없는 육아템 (예를 들면 ‘수면조끼’라든지) 상식도 많고, 애를 재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험담을 들려주시기도 한다.

“지금은 안 그렇지만, 우리 애도 어렸을 때 잠을 안 자고 잠투정만 부려서 고생했지. 한밤중에 깨서 ‘자라, 자라’ 하고 얼마나 토닥였는데.”

반면에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엉뚱한 질문만 한다.

“잠을 안 자면, 방에 가두면 안 되나요?”

“어? 그러면……. 어, 음……. 안되지……?”라멘 젓가락질이 순간 허공에서 길을 잃고 정지하셨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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