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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세한 잉씨 Sep 07. 2023

관계 속에서의 여유

일보다 중요한 것은

지난주에 코로나에 걸려서

3일정도 일을 쉬게 되었다가

이번주부터 다시 일을 하니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9월이 되면서 시간표가 바껴서

아이들도, 나도 서로가 적응하는

한 주를 보내고 있다.


나의 주 업무는 채점인데,

아이들이 수학 문제를 풀다가

질문할 때가 꽤 있다.


급한 마음에 일방적으로 쏟아내듯이

대답할 때가 있는데, 그것이 아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나름대로

친절하게 대답해주려고 노력했다.

어미를 조금 부드럽게 했달까나.

사실 몇 초의 시간을 더 들이는 것 뿐인데,

그조차 쉽지가 않다.


그러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사람을 상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몇 초의 여유가

그 사람과의 관계에 생각보다

꽤나 큰 영향력을 주기 때문에

관계에는 언제나 시간의 빈틈이 필요하다.


기꺼이 들어줄 수 있는 시간과

상대의 말을 곰곰히 생각하면서

받아들일 줄 아는 여유와

성의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정상적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일이 바쁘지만,

그 안에서도 균형을 찾아나가고 싶다.

T형 인간이지만 F를 때로는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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