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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민 May 05. 2021

5월,

봄과 여름 사이.

전동 3가 142-8.


봄이 한참 지나

조금만 뛰어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쯤.


엄마는 시장에서 장보고 

마지막으로 고실고실한 

하얀 면 티를 사 입혀 주셨다.


하얀 티 덕분에 몸도 가볍고 

시원해진 기분에 거울 속

비친 내 모습이 환해졌다.


날마다 햇볕이 좋아 

나무들도 초록빛으로 채워진 계절,

합성섬유의 새 옷 냄새가 가득한 가게,

면 티의 부들부들 촉감,

옆에서 흐뭇하게 보고 있는

젊었던 엄마의 미소가 잊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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