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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유시인 Sep 08. 2024

[룩백] - 보이지않는 사람들의 노력...

 우리사회는 눈에보이는 화려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보이지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을하는 사람들도 있다. 안정적인 사회시스템이 만들어지 위해서는 화려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필요하지만 보이지 않는곳에서 묵묵히 백그라운드 일을 해주는 사람들도 필요하다. 이런 보이지않는 곳에서 일을하는 직업은 예를들어, 회사의 경영팀에는 경영지원팀, 영업팀에는 영업지원팀 학교에는 행정팀이 있다.


['look back']

  애니 룩백은 애니그림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한 ‘후지노’와 세상과의 단절 속에 방안에서 애니메이션 그림만을 그렸던 ‘쿄모토’가 서로 알게되면서 만화를 향한 아름다운 우정을 표현한 소녀들의 이야기이다.

  영화 제목이 룩백인데, 영어단어 look은 바라보다, 찾다, 관심을 기울여서 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영어단어 back은 뒤쪽, 과거, 힘으로 밀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일반적인 영화의 의미로 살펴보면 뒤쪽을 바라보다 또는 과거를 찾다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관심을 기울여서 힘으로 밀다 라는 뜻으로 의미하는 것 같다.즉, 후지노가 관심을갖고 쿄모토를 알게된 후 힘으로 세상밖으로 밀어낸 것이 look back 이다.


['리더십과 팔로우십']

 적극적인 성격의 후지노와 달리 소극적인 성격의 쿄모토는 서로가 서로에게 없는부분을 잘 채워주었고, 그렇게 친구이자 최고의 애니메이션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앞에서 일을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느 집단이라도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에게는 리더십이 필요하고 이를 따르는 백그라운드 집단에게는 팔로우십이 필요한데,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주며 유기적으로 상호존중을 해줄 때, 개인이나 집단이 좀 더 유기적인 조직이 된다고 생각한다.


['후지노 아유무의 비오는 날 행진']

 아유무의 풀네임은 후지노 아유무인데, 여기서 아유무는 앞으로 나아가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실 '후지노'도 '쿄모토'를 만나기 전까지는 훌륭한 애니메이션 작화실력과 스토리를 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쿄토모보다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졸업식 후 담임선생님의 부탁으로 쿄모토에게 졸업장을 갖다주면서 자신보다 더 실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쿄모토에게 인정을 받게되었고, 비를 맞으면서도 힘찬걸음을 하게된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자신감이 없다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인정해주거나 위로해준다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동력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쿄모토를' 둘러싼 다양한 복선']

 영화 결말부에 다양한 복선들이 보여지고, 후지노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모습이 보여지는데, 어느 영화에선가 일어날일은 또 반드시 일어난다고 했던표현이 생각난다. 더 이상의 언급은 영화 결말부 스포내용이라 이하내용은 생략하려고 한다.

 영화 제목이 영어로 look back 이다보니까, 다시 영어를 생각해보면 If(만약)라는 단어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만약 이렇게 행동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표현등에 사용되는데, 우리가 과거에 얽매어 있으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후지노의 풀네임이 후지노 아유무 인 것 처럼 우리도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아야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가끔씩 후회를 할 일도 있고, 과거가 자꾸 생각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과거에만 자꾸 얽매여 있으면 더 이상 미래는 없다. 묵묵히 뒤에서 백그라운드 그림을 그리는 '쿄모토'가 있어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후지노'가 있었던 것 처럼 한번쯤은 뒤에서 늘 고생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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