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행복해지기를 꿈꾸지만 뜻대로 잘 안될때가 많다. 내가 원하는 행복이나 타인이 추구하는 행복기준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우리는 그냥 어려울 때 함께있어주면 된다.
[ 소외받는자들이 베푸는 친절]
시간강사인 그린은 동료의 부당해고에도 투쟁할 정도로 정의감이 넘치고, 엄마는 요양병원에서 일하면서 친어머니가 아닌 어르신을 열심히 돌본다.
자신이 소외를 받았던 사람들은 그렇지않았던 사람들보다 더 친절을 베풀 확률이 높다고한다. 마치 자신의 또 다른 그림자라고 느끼기 때문일 수 있다.
[색안경과 연민의 정]
영화 속 그린과 친구가 동성커플 이지만 그린의 엄마는 이 커플이 계속해서 못마땅하고 주위사람들에게 친구라고 둘러댄다. 가족의 목마름을 느꼈던 엄마는 요양원의 치매가 걸렸지만 찾아올 가족하나 없는 한 할머니 어르신에게 정을 느끼게 된다.
색안경을 끼고 사물을 보게되면, 색안경의 색깔이 투영되어서 잘못된 사고를 하게된 후 사물과 세상을 보게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리고 사회라는 범주안에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고 살아간다. 하지만 가족이없는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된다.
[현대판 고려장]
엄마가 일하는 요양원에서는 그곳에있는 어르신들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처음에는 어르신들을 잘 케어하지만 치매나 몸이 점차 안좋아지면 어느순간 그분들만 콩나물시루처럼 모아서 주사를놓고 잠만 재운다. 그린의 엄마가 일하는 요양원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요양원이 그렇다.
고려시대 고려장이라고 있었다. 나이가들면 노인들을 산 속에 버리라는 임금의 지시가 있었는데, 한 신하가 자신의 어머니를 마루밑에 숨겨두며 지내다가 중요한 나랏일을 어머니의 재치로 해결하게되자 고려시대 고려장이 폐지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포용과 불평등]
영화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불평등한 삶을 살고있고, 우리사회를 보여주는 사회적 약자들이다. 그린과 레인커플도 그렇고 엄마가 일하는 요양병원의 어르신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다양한 민족들이 모여서 빠르게 하나의 나라로 발전시켰고 전 세계를 주도하는 나라가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나이를 먹고, 사회적인 강자도 언젠가는 사회적인 약자가 될 수 있다. 건강한 사회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고려시대 고려장과 같은 사고는 사라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