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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병주 Jul 28. 2024

달리기를 하면 무릎이 아파서 재활스포츠센터를 방문했다.


예민함과 우울감을 관리하기 위해 체력이 도움 될 수 있다는 단서를 얻었다. 체력을 올리기 위해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달리기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2개월 동안 혼자서 속도, 자세, 강도를 바꿔 가며 실험을 했지만 매번 무릎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이대로 지속하면 무릎이 잘못될 것 같아서 달리기를 중단하기로 했다.


예민함을 관리하기 위해 운동이 꼭 필요했던 나는 곧 불안해졌다. 무릎에 안전한 유산소 운동을 찾아야만 했다.


검색 끝에 선택한 운동은 케틀벨 스윙, 로잉머신. 두 운동은 비교적 무릎에 적은 부담으로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이지만 초보자가 하기에는 난이도가 있어 보였다. 이번에는 운동을 안전하게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전문가를 찾아보았다.


우연히 동네에 재활운동센터를 발견했다. 퍼스널 트레이닝에 대한 광고에 피곤했던 나는 물리치료사 출신 선생님에게 배우는 운동에서 신뢰가 느껴졌다.


그리고 달리기에서는 더 이상 낮출 강도가 없었기 때문에 재활운동으로 차근차근 시작해 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담을 받아 보기로 했다.


상담에서 선생님은 내 몸을 이리저리 굽혔다 폈다 하며 상태를 체크했다.


“근육이 많이 딱딱하네요…. 근육에 유연성이 없으면 근육이 힘을 70~80%밖에 못 쓰고, 근육이 짧아지면 관절과 힘줄을 당겨서 부담이 커지고 염증과 통증이 생겨요. 그래서 가장 먼저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운동선수가 운동하는 모습만 보지만, 하루에 3시간씩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 줘요.”


어떤 근육이 부족해서 통증이 생기는지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었던 나에게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답변이었다.


지금까지 스트레칭은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었다. 운동도 겨우 하는데 스트레칭까지 하면 운동마저 하기 싫어질 것 같아서 건너뛰는 게 일상이었기 때문이다.


한 달에 55만 원을 내고 스트레칭을 한다는 것이 아깝게 느껴졌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선생님을 믿고 한 달만 먼저 해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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