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며.

이 기록의 마지막 잔.

by 글은

안녕하세요.

글은입니다.


지금까지

〈커피, 감각의 여정〉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는 학교를 다닐 때,

친구의 권유로 처음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그 쓴 커피가 뭐가 좋아서

사람들이 그렇게 즐겨 마시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저도 모르게 커피를 찾고 있더군요.


그렇게 몇 년을 마시다 보니,

문득 내가 매일 마시고 있는 이 커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마시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늘 주고받는 것이 당연해져 버린 관계에 대해

어느 순간 궁금증이 생기는 것처럼요.


그때부터

전문적이진 않지만,

취미의 개념으로 커피를 배워보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해 보고,

여러 방식으로 내려도 보고,

다양한 도구를 써보고,

원두도 이것저것 사서 마셔보고,

카페에 들러

어떻게 내리는지 유심히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커피에는 참 많은 감각이 섞여 있다는 것,

내리는 방법에 따라

맛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감각들을

어딘가에 남겨보고 싶어졌습니다.

그 마음이

이 브런치북을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글을 연재하는 동안

구독자분들이 하나둘 늘어났고,

그래서 그냥 조용히 끝내기보다는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마무리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새로운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여행과 커피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다음에는 어떤 주제가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다음번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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