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이 사는 일은 불가능하다. 남은 것이 말뿐이라 해도, 사랑은 늘 살아간다. 최악은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마르그리트 뒤라스 <편지> 중에서
너를 향한 말들을 쏟아내다 보면, 내가 말에 사로잡혀 버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얼굴을 찌푸린 적이 있었다. 그래서 말을 남길 수 없다는 건 아니었고, 그래서 사랑을 의심한다는 건 더더욱 아니었다. 빗나가고 넘치고 실패하더라도 말이 아니면 사랑하는 법을 나는 모르고, 사랑이 없는 자리에서 나는 곧잘 길을 잃는다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