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당신의 위치는 어디입니까?
육아는 전업맘에게도 워킹맘에게도 육아는 공부가 필요하고, 먹이는 것 입히는 것 재우는 것 어느 하나 쉽지 않은 관문이다. 누군가 내게 워킹맘인 당신의 위치는 어디입니까? 라고 묻는 다면 나는 제3의 지대라고 이야기할것이다. 워킹맘이 서있는 이곳은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곳. 마치 검은색과 흰색 사이에 있는 회색분자와 같다.
정말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 주어진 책임과 의무의 다하는 것만으로도 24시간이 모자라지만 결코 어느 한쪽에 속할 수도 없는 운명인 것이다. 워킹맘의 시간은 개인적인 약속, 시간, 잠 그 어떤것이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시간을 얻을 수 없다는 것!
그것만큼은 시리도록 명확했다.
퇴근 후 부리나 캐 발을 동동거려야 그나마 소파에 엉덩이 붙일 수 있는 시간이 밤 9~10시쯤 주어진다. 사실 그나마도 다양한 가전제품 이모님(?)들의 도움을 받기에 그나마 가능한 일이었다.
아이가 유치원 초등학교에 간다면 이제 보육에 이어서 교육적인 부분까지 더해진다. 숙제를 챙기는 것도, 학습을 도와주는 것도 엄마의 몫이다. 할 수 있다면 전우치가 되어 분신술을 배우고 싶을 정도이다. 아니면 머털도사처럼 머리털을 뽑아서라도..
일하는 엄마의 출근을 알리는 아침은 화살같이 빠르게 돌아오고 퇴근시간은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행여나 늦을세라 어린이집으로, 학원으로 아이를 픽업 가기 바빠서 퇴근길은 언제나 발을 동동 거리기 바쁘다.
퇴근시간 노을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을 시간은 없다.
그저 1분 1초 빠른 도착을 위해서 애쓸 뿐이다. 이렇게 경주마처럼 앞만 보면서 달리고 나면 그 앞에는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있는 걸까 아이들이 잠든 밤이면 나는 고민을 하게 된다.경력단절 없는 안정된 커리어,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제상황 만약 그런 것들이 없으면 내가 이렇게 여유 없이 앞만 보며 달려온 지금의 시간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시간이 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아이를 낳고 회사를 쉬면 경력단절이 걱정이 되고,
아이를 낳고 회사를 다니면 인사고과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결혼을 한 여자에게.. 출산후 육아를 하고 있는 여성에게..안정된 커리어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좀처럼 만나기 힘든 케이스임을 부정할 수 없다.
고공행진하는 물가 속에 맞벌이는 경제적인 여유로움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외벌이로는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대부분의 맞벌이 부부가 갖고 있는 고충이자 워킹맘이 현재 일과 가정 그 사이 어딘가에서 버티고 있는 시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