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아웃

중증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이용 어려움

by 서부 글쓰기모임

삼진아웃이란 야구에서 타자가 스트라이크를 3번 당하면 아웃되는 스트럭 아웃(struck out)에서 빌려온 용어로 관공서나 기업 등에서 정한 원칙에 대해 3번 어겼을 경우 부과되는 벌칙을 의미한다.


삼진아웃제는 스포츠에서 뿐 만 아니라 많은 곳에서 적용하고 있는 제도가 되었다.

굳이 좋은 의미를 찾자면 세 번의 기회를 주고 그래도 개선이 안 되면 퇴출시키거나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 번의 기회에 대한 배려보다는 삼진 아웃당하는 사람은 속상한 마음이 더 클 것이다.

좋고 나쁘고의 문제보다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수긍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긍정과 부정의 평가가 따를 것이다. 그런데 이 제도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게 쓰이는 곳이 있다.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이 많이 이용하는 주·단기보호센터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난다. 특히 도전적 행동(문제행동)이 있는 자폐성 장애인의 행동이 다른 이용자들과 마찰이 많이 생긴다. 그럴 때마다 나오는 말이 삼진아웃제도이다. 실제로 삼진 아웃당하는 발달장애인도 있고 그러기 전에 이용자가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하나의 징벌제도로 활용은 하고 있지만 막상 퇴출당한 자폐성 장애인은 오갈 곳 없이 사회생활을 접게 된다.


삼진아웃 제도를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는 센터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피해를 입은 다른 이용자에 대한 배려고 골치 아픈 민원을 제거하기에 그보다 더 적절한 조치는 없다. 그러나 주 단기보호센터가 사회생활의 전부인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다른 대안이나 돌파구가 없다는 게 문제다. 이를 잘 아는 센터에서 다른 이용자들한테 피해를 주고 골치 아픈 민원이 많이 발생된다는 이유로 대책 없이 퇴출시키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발달장애인들을 교육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한 번이 안 되면 열 번, 열 번이 안 되면 백번, 백 번 해서도 안되면 천 번을 하면 됩니다.” 그들은 기다려주면 할 수 있고 은근과 끈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론이 현장에 미치지 못하는 모순이다.


크기는 달라도 앞뒤 바퀴의 균형감, 한 치의 오차도 허용 않는 양옆 바퀴가 일치하며 수레는 쓰러지지 않고 잘 굴러간다. 교육현장은 특히 발달장애인들이 생활하는 곳은 작은 앞바퀴와 커다란 뒷바퀴의 조화로움으로 쓰러지지 않고 잘 굴러가는 수레와 같아야 한다.




손창명 기자

잘 웃고, 잘 먹는 사람.

속으로만 삐지는 사람.

자연에 순응하는 사람.

인권과 관련된 기사를 누구보다 잘 써 내려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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