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 마음속의 푸근한 쉼터
어머니.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 시려오는 호칭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가 어머니 가슴을 아프게 하는 시간들이 많았을까? 어머니가 내 가슴에 많이 와 닿았을까? 그건 누구에게 물어도 비슷한 대답을 들을 수밖에 없다.
당연히 서로의 가슴을 저미게 했던 순간들이 있었고 대역죄인은 바로 ‘나’이다. 스스로 지난 과거를 상고해 봐도 그럴 수밖에는 없다는 답이 나온다. 왜 태어난 아기들에게 “건강하게만 잘 자라 다오”라는 부탁 아닌 바람을 나타낼까...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고, 또한 어머니의 간곡한 당부가 되는지. 난 중도장애를 입으면서 아프게 되었고, 지금의 난 건강을 잃어 그것이 불효가 되었다. 어머니의 희망에서 멀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해가 지나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어머니는 어느새 내겐 아련한 존재가 되셨다. 인간은 나이 들수록 노화를 맞아, 건강하시던 분께 하나 둘 병환이 찾아오는 걸 볼 수 있다.
나는 아직도 어머니에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평범한 막내아들이고, 어머니는 내게 건강히 장수하시길 바라는 분이며 내가 건강히 효도해야 할 의무감마저도 느끼게 하시는 분이다. 그 누구도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바라지 않는 자는 없을 것이다.
내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10달 동안 배 아파 낳아 세상의 빛을 보게 해 주셨으며 인생에서 살아가면서 서로가 애틋하게 행복을 빌고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 존재가 바로 ‘어머니’가 되신다. 요즘 부쩍 더 건강이 안 좋으신 걸 보니 어머니에 대한 나의 마음도 다잡아 보게 될 수밖에...
우린 여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어머니를 더 이상 마음속에 품고만 살지 말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겠다. 가장 첫걸음은 ‘나의 건강과 어머니의 건강한 삶’ 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좀 더 노력하고 각별히 신경 써야 하겠기에... 오늘도 내일도 말초신경까지 곤두세워 본다.
김석인 기자
조심스럽지만 할 말은 하는 사람
전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
사회에 진한 애정이 있는 사람